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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80460
    작성자 : 만두의똥꼬
    추천 : 342
    조회수 : 136373
    IP : 175.196.***.245
    댓글 : 8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8/25 21:45:07
    원글작성시간 : 2012/08/21 01:02:1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80460 모바일
    오늘 저녁 10시경에 사당역에서 저에게 캔커피 주시려했던 남자분

    (약간의 스압 이 있으므로 불편하신분은 뒤로를 눌러주세요;;)


    오늘저녁 9시~10시(?)경에 사당역에서 저에게 캔커피를 주시려 시도하셨던 남자분...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 죄송하다 말씀드리고싶네요 ㅠㅠ


    저는 미적지근한 인생을 살아온 24년산 모솔 여자사람입니다만 그런 저에게 오늘 작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ㅠ 


    책보는걸 좋아하는지라 집에 가는길에 사당역 반x앤x루x스 에 들려서 한바퀴 둘러보며 책을 보고나서 이제 집에 가야겠다 싶어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가 지하철을 타러 계단을 내려가고있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뒤에서 '저기요~저기요'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처음엔 절 부르는게 아닌줄 알았습니다.


     파워 워킹하면서 계단을 내려가고있었는데 제 오른쪽으로 어떤 남자분이 '저기요' 부르시면서 절 부르시더라구요. 


    뭐시당가 하고 그분을 봤어요.

    순간 전 길거리에 흔히 있는 관상이 좋네요~라던가 도를 아십니까 부류의 사람인줄알고 (제가 그런사람들한테 잘 걸립니다 ㅠㅠ) 

    무시하고 가려고 했는데 그분이


    "저기요~ 아까 서점에 계셨던 분이시죠?"


    라고 물어보시는겁니다. 그래서  전 제가 서점에서 뭔가 제 소지품을 떨어뜨렸는데 이분이 주워주신줄로만 알고 본인 맞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뭘 떨어뜨렸나 생각하고있는데........


    "이거...."


    하시면서 갑자기 캔커피를 내미시더라구요!!!!!  


    이때부터 제 마음속은 광란의 폭풍우가 치기 시작하면서 ㅏ러단룬ㄷㄹㄷ너룬다ㅓ루럳나ㅓㄹㅋ 


    어찌해야할줄도 모르겠고 (이런경우가 인생 최초인지라;;;;) 멘붕상태로 있는데 


    자세히 보니 캔커피에  노란 포스트잇이 붙어있고 깨알같이 손글씨가 써져있더라구요.ㅠㅠㅠㅠㅠ


    그런데 제가 이런경우가 진짜 난생 처음인지라 너무 당황해서 사고회로가 미쳤나봐요.......ㅠㅠㅠ


    보통 이런경우면 일반 여자분들은 '아 이분이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연락처를 주시는구나' 하고 생각하실겁니다...ㅠㅠ


    근데 제가 ㅠㅠ 미친 제 뇌가 그순간에 어떤생각이 들었냐면 ㅠㅠㅠ 


    '뭐지?!!!??!!  이거 혹시 신종 범죄인가??? 인신매매인가??? 이 캔커피속에 폭발물이 있어서 이거 갖고가면 나중에 폭발하는거 아닌가??!!'



    이런 ㅜㅜㅜㅜㅜ 미친생각이 들어버린거에요 ㅠㅠㅠㅠㅠ너ㅏ론더ㅏ란더럳뤄두럳러ㅠㅠㅠ

    흐어어어어 ㅠㅠㅠ


    그래서 제가  완전  당황하면서 

    "아니요!!! 아니요!!!"


    하면서  뒤로 멈칫멈칫 물러서니깐 그분이 "아.............." 하시더니 캔커피를 거두시곤 뒤로 물러나서 죄송하다는듯이 꾸벅 인사를 하시더군요 ㅠㅠㅠ그러면서 매우 당황하고 뻘쭘하신표정을 지으시며 서계셨어요 ㅠㅠㅠㅠ


    그리고 ㅠㅠ저는.........빛의속도로 파워워킹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OTL.........흐어어어어엉어ㅓ유ㅠㅠㅠ



    차마 뒤돌아보지못하고 그대로  왔습니다 ㅠㅠㅠ


    오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제가 너무 과잉반응을 해서 그분께 몹쓸죄를 지은것만같아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ㅠㅠㅠ



    생각해보면 그분은 정말로 용기를 내서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캔커피랑 쪽지를 붙여서 주시려고 한거잖아요 ㅠㅠㅠ


    하다못해 그 분의 성의와 용기를 보아서라도 캔커피를 받아주었더라면 그분이 민망하지도 않을것이고 상처도 안받으셨을것인데 ㅠㅠ


    제가  모솔경력이 길다보니 이런경우도 난생 처음이라 미처 상대방의 용기를 알아보지못하고ㅠㅠㅠ 너무 죄송스럽더군요 ㅠㅠ


    만약 그 용기있으신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로 죄송하다 말씀드리고싶어요 ㅠㅠㅠ


    너무 이상한사람보듯이 펄쩍 뛰어서 죄송해요 ㅠㅠ 민망하셨죠 ㅠㅠㅠ 제가 너무 당황하고 순간 어떻게해야할지몰라 그랬습니다 ...허헣어허엏어허어허허허엉어어어어..ㅠㅠㅠㅠ


    제가 화장도 안하고 찌질하게 다니는 건어물녀인지라 이런일이 생길줄은 생각조차 못해서 너무 과잉생각(?)을 했어요 ㅠㅠㅠ


    인신매매글좀 자제해서 봐야겠네요 ㅠㅠㅠ 



    사당역 캔커피분 ㅠㅠㅠ 오늘 너무 죄송했습니다~ 좋은분만나서 예쁜사랑하시길....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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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1 01:05:09  121.168.***.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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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2/08/21 20:49:49  220.118.***.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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