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인 표현, 욕설, 잔인한 표현등 다소 보기 불편한 내용이 있습니다.
거부감이나 혐오감이 있으신 분은 안보시는 것을 부탁드립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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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귀접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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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가운도시의커피
제목: 귀접한 썰 푼다 ㅋㅋㅋㅋㅋ
내용: 나도 말로만 들었거든 ㅋㅋㅋㅋ 근데 실제로 해보면 개쩔엌ㅋㅋㅋㅋㅋ
상상속의 그녀와 섹스하는 느낌? 진짜 하는거같다니까?
귀신이라고 하면 보통 연기같은거 떠올리는데 아냐. 감촉도 있고 무게도 있어.
밤마다 옴ㅋㅋㅋㅋㅋ 정기 다빨림ㅋㅋㅋㅋㅋㅋ
반응 좋으면 2편도 쓴다. 세부묘사 해준다. 댓글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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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핸섬무당: 구라치고있넼ㅋㅋㅋㅋㅋ아다새끼갘ㅋㅋㅋㅋㅋㅋㅋ
정력에는비타민C: 님 귀접하는법좀 알려주셈 ㅠㅠ 제발 ㅠㅠㅠ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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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젤리슬라임
제목: 귀접경험담 ㅇㅇ
내용: 새벽에 존X 꼴리는데 누가 귀접경험썰 풀길래 나도 검색해서 직접 해봄
씨X 근데 여자가 아니라 왠 남자귀신이 꼬임. 입에 지 X물리려고 하길래 존나 발버둥쳐서 깸
시X기분 존X더러웠다. 하지마 병X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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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ㅇㄹㄹ: 지금 귀접하러 갑니다.
붉은버섯: 컸냐? 하악하악
젤리슬라임: 미쳤냐? 게이바나 가 병X아
정력에는비타민C: 귀접 어케하는거임? 제발 알려줘요 형님 제발 ㅠㅠㅠ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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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력에는비타민C
제목: 형들 제발 귀접하는법좀 알려주세요 젭라급함
내용: 나 진짜 귀접한번 해보고싶음 제발 방법좀 알려주셈
왜 했다는놈은 많은데 어케하는지 알려주는놈은 하나도 없냐
제발 진짜 알려주셈 이렇게 빌게여 형들 제발
[수정][삭제][목록]
댓글(3)
ㅇㅇ: 쪽지로 링크 보냈으니까 그거 따라하세요.
정력에는비타민C: 님 진짜 개감사해요. 제 똘똘이의 은인이심. [삭제]
핸섬무당: 하지마 병X아 진짜 큰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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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드디어 찾았다!"
고1때의 여름방학이었다.
딱히 할 일도 없고, 나가면 덥고해서 방안을 그저 뒹굴거리는 나날이었다.
건장한 청소년이었던 나는 폭발하는 성욕을 주체할 수가 없었는데
으래 그 나이또래가 그렇듯이 더 강한 자극을 찾아서 정보의 바다를 헤메이게 됐다.
그중에 내 눈에 들어온 것이 '귀접'이었다.
귀접 경험담은 주로 귀신과 섹스를 한다는 내용.
주된 내용은 '정기가 빨린다지만 너무 좋아서 해볼 가치가 있다'라는 내용이었는데
이는 넘쳐나는 체력과 정력을 가진 나에게는 정말이지 꿈같은 이야기였다.
세상에 귀신과 섹스를, 그것도 밤마다, 좋아 죽을때까지 한다니?
하지만 귀접을 하는 방법은 의외로 찾기 힘들었다.
대부분은 '어쩌다보니 귀신이 붙었다'라는 전개였기때문이다.
나는 인터넷 이곳저곳을 뒤졌고, 결국에는 모 사이트에서 방법을 찾게 됐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쪽지를 확인했더니 쪽지창을 가득 채우는 길다란 링크가 있었다.
방법을 알려준 ㅇㅇ에게 마음속 깊히 감사하며 나는 링크를 클릭했다.
이동된 곳은 흰색바탕의 홈페이지였는데
성의없는 바탕체로 귀접하는 방법이 쓰여있었고 그 아래에는 윈도우 미디어파일이 하나 있었다.
홈페이지라기보다는 HTML서식의 문서파일같은 느낌이었다.
1.귀신은 양기를 좋아함. 니가 남자면 자x를 내놓고 누워라. 걍 다 벗고 누워도 좋다.
2.야한걸 하고싶으면 음기가 충만한 귀신을 불러야함. 이 음악은 귀신을 부르는 음악임. 스피커 최대음량으로 키워놓고 틀어놓아라.
3.창문을 열어놓고 흰 수건을 걸어놔라. 귀신이 발견하기 쉽다. 수건이 안쪽으로 떨어지면 귀신이 들어온거고. 밖으로 날아가면 실패한거.
4.정신을 몽롱하게 해라. 졸려서 헤롱헤롱한 기분을 상상하면 쉽다. 가위눌리면 성공했다고 보면 됨.
주의사항: 이렇게 하면 붙일수는 있는데 떼는법은 따로 찾아봐. 나도모름ㅋ
나는 당장 귀신과 섹스하고싶다는 마음뿐이었기 때문에 바로 음악을 재생했다.
그런데 스피커를 최대로 들어도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뭐지? 고장났나?"
혹시나 해서 컴퓨터에 있던 음악파일을 틀었는데 소리가 너무 크게나와서 기겁할 지경이었다.
파일이 잘못됐나 싶었는데 정신을 집중하니 미세하게 '우우우웅'하는 진동이 있었다.
귀를 바짝 대로 들어보니 뭔가 으르렁거리는 소리같기도 하고 울음소리같은 것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일반적인 음악은 아닌가보다~하고 대충 넘긴 나는 설명대로 창문에 흰 수건을 걸고 옷을 다 벗고 누웠다.
그리고 낮잠을 청하는 것 처럼 긴장을 풀었다.
문제는 야한생각을 너무 해서 정신이 몽롱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덕분에 한참을 그러고 누워있어야 했다.
어느정도 누워있으니 꾸벅꾸벅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2)
정신을 차렸을때는 가위에 눌려있었다.
눈은 떴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눈알만 굴릴 수가 있었다.
귀접 경험담에서 봤던거랑 똑같구나 하면서 감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문에서부터 누린내가 확 들어왔다.
예전에 길거리를 배회하는 들개한테 먹이를 준 적이 있었다.
털이 긴 골든리트리버였는데 하도 안씻어서 몸이 회색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먹이를 주니 좋아서 나한테 달려들어서 핧고 비비는데 먹이준걸 후회할 정도로 지독했다.
그때 그 개한테서 나던 냄새를 10배정도 진하게 하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이때부터 뭔가 잘못됐다는걸 느꼈다.
내가 읽은 귀접 경험담에는 향내나 퀴퀴한냄새가 났다는 말은 있어도 이런 지독한 누린내가 났다는 말은 없었다.
펄럭
수건이 방 안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떨어진 수건을 밟고 검은색의 인형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누린내가 배는 강해졌다. 숨쉬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머리가 아파왔다.
검은색의 인형은 허리를 굽히더니 짐승처럼 네발로 기어서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도망치고 싶었는데 몸이 안움직인다. 나는 될대로 되라 하는 심정으로 몸에서 힘을 뺐다.
네발로 기어온 그것은 내 몸을 핥기 시작했다. 낮게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멍청하게도 그때까지 '좀 냄새가 나지만 섹스!'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것이 내 몸을 핥는것을 전희라고 오해했다.
하지만 애무따위가 아니었다.
시식이었다. 커다란 고깃덩이를 어디부터 먹을까 고민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갑자기 내 손가락을 물어뜯었다.
우드득 꾸드득 빠그작
갑자기 손가락의 감각이 사라졌다.
뼛조각을 씹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의외로 아프지 않았다. 단순히 손가락 하나가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꿀꺽하고 무언가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신나서 흥분한 개가 펄쩍펄쩍 뛰는 것 처럼 그것이 방안을 사방팔방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신선한 고기에 기뻐 미치겠다는듯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다.
누린내도 없었고, 검은색의 네발로 기어다니는 형체도 없었다.
수건은 방바닥에 떨어져있었다.
손가락도 멀쩡했다. 단지 엄청나게 저렸다.
나는 끝난건가? 하고 손가락을 주무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주의사항에는 분명히 붙이는 법이고 떼는 법은 따로 있다고 했던걸 기억해야했다.
3)
두번째 가위는 그날 저녁에 바로 찾아왔다.
잠자는 도중에 누린내때문에 새벽에 깨버렸다.
눈만 떠졌는데, 내 눈 바로 앞에 검은색의 형체가 있었다. 어째서인지 낮보다 배는 커보였다.
내 몸 위에 올라와있었는데 무게때문에 숨쉬기가 괴로웠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건 이때문인 것 같다.
그것은 낮과 같이 내 몸을 핥았다. 나는 어떻게는 가위를 풀려고 발버둥쳤다.
그르르르르...
그러자 짐승이 위협하듯이 내 얼굴에 대고 뜨거운 숨을 불었다. 정말이지 지독했다.
나는 결국 가위를 푸는것을 체념할 수 밖에 없었다.
귀접을 시도한 것을 후회했지만 때는 늦었다.
이번에는 팔이었다. 그것이 내 팔을 물고서 잘근잘근 씹기 시작했다.
개껌을 씹듯이 씹다가, 핥고 빨다가, 다시 씹었다.
아프다는 감각은 없었지만 그것의 입안이, 냄새와 기분나쁠 정도로 미지근한 혓바닥의 체온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꿀꺽하고 목넘김을 하더니 또 방안을 뛰어다닌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잘못 베고잔것처럼 팔이 저린것 빼고는 그것의 흔적은 없었다.
귀접때문에 기분나쁜 꿈을 꾸게 된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꿈자리가 뒤숭숭할 뿐이지 아직까지 귀접 경험담에 나오는 것 처럼 눈에 띄게 지친다거나 몸이 마른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나는 귀신을 때어내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봤지만 '굿을 해라' '무당에게 가라'정도뿐이 나오지 않았다.
그때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자고 했다.
나는 그날 축구를 하러 나갔다가 손가락 하나가 꺾이고 팔뼈가 부러져서 2달동안 오른팔을 못쓰게 됐다.
4)
세번째 가위는 팔이 부러진 다음날의 새벽이었다.
그것은 크기는 똑같았지만 뭔가 색깔이 더 진해진 것 같았다.
이번에는 배였다.
마치 커다란 피자호빵을 물어뜯는 것 처럼 내 배를 덥썩 물어뜯었다.
그런데 지금과는 달리 고통이 느껴졌다!
배를 뜨겁게 달군 바늘 수십개로 동시에 찌르는 듯이 아파왔다.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목이 잠겨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도망치고 싶어도 가위때문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질겅질겅하고 씹는 소리가 들려왔다.
곧 꿀꺽하는 소리와 함께 그것이 격하게 방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천장에 붙기도 하고 벽을 가로지르며 움직이거나
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거나 제자리에서 몸을 웅크리고 뱅뱅 돌았다.
한참을 혼자서 날뛰던 그것도 사라졌고 가위도 곧 풀렸다.
하지만 내가 느꼈던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배가 미친듯이 아팠다!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방을 굴러다녔고 잠이 깬 어머니와 아버지가 달려왔다.
곧 구급차가 왔고 나는 급성 맹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원래는 여기서 끝내려고 했는데
이 뒤로 결말을 내려고 생각나는대로 써보니 무섭지는 않고 가벼운 느낌의 글이 써지더군요...
솔직히 능력부족...제 한계죠 뭐.
공포게시판에는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서 일부러 꼬릿말로 옮겨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