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원책 변호사는 확실한 보수주의자니까,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오유에서 좋은 평을 받을 거 같지는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안 좋더군요.
저도 유시민과 전원책, 둘을 두고 보면 유시민이 더 매력적이게 느껴집니다만. 전원책 변호사가 그리 혹평을 들을 정도로 '상식이 없는'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전 변호사는 보수주의적 성향을 강하게 띄고 있기 때문에, 같은 문제를 두고 진보 성향과는 다른 판단을 내리곤 합니다.
대표적인 게 북한과 관련된 안보 문제이며, 복지에 대해서도 유시민에 비해 소극적인 입장이죠.
하지만 저는 그의 말이 '근거 없다'곤 생각치 않습니다. '쓰레기'라거나 '병X'이라는 욕을 들을 정도로 잘못되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진보 성향의 인물들이 '복지'를 외칠때, 그는 복지 반대를 외쳤습니다. 가계부채를 근거로 들면서요.
복지를 늘리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유시민의 말처럼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돈만 아껴도 복지 충분하다'는 게 사실일 수도 있고요. 이는 이재명 시장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이재명 시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경O남도에서 복지하라고 예산 늘려주면, 홍준O가 그 돈으로 복지를 할까요? 경남도청에 사과나무를 심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전원책은 매우 합리적인, 그리고 배울 점도 많은 사람입니다. 다만 그 연배의 탓인지, '꼰대' 기질이 튀어나온다고 생각합니다. '60대 되봐야 안다'라던지 '나 장교 출신이에요'하는 등의 발언들도 종종 하고요. 그래도 이걸로 약자들을 모욕하고, 비방하지는 않았습니다.
진보 성향의 유명인 진중O이 '남근다발'이라며 청년 남성들에게 광역 어그로를 끌고, 지 연락처 공개도 안 해놓고 "나에겐 아무 말도 못 하는 사람들"이라며 약자들을 조롱하는 것에 비해 훨~씬 괜찮다고 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개인의 자유이며, 그 사람에 대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전원책이 정말로 인신공격에 가까운 혹평을 들어야 할 정도의 인물인가,('비난'이 일상화되어 있는 디씨 같은 곳도 아니고, ''비판'을 존중하는 오유에서'라는 게 중요하겠네요.) 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듯합니다.
솔직히... 전원책 정도도 받아들이지 못 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건강하지 않은 사회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