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싸울때 폭력적이에요.
말싸움할땐 때리지 않고 때리기 직전까지 해요.
그리고 좀 심할땐 손잡아서 비틀어버려요.
저번엔 모기잡다가 홈키파를 바닥에 던져서 제가 너무 놀랐는데,
어제는 밥먹다가 밥상머리에서 후라이팬을 숟가락으로 탕탕! 치는거에요.
너무 놀라서 눈물이 나는걸 참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말을 하라면서 자꾸 막 후라이팬 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서 제가 돌렸던 얼굴 다시 똑바로 하고 듣고 있다가,
그 수저좀 치지 않으면 안될... 이러니까
"지금 그딴게 문제냐고?"
이러면서 제 얼굴에 대고 숟가락을 막 들이밀면서 숟가락으로 삿대질을 하는데,
그때 너무 서러워서 막 울었어요.
그래서 그러지 말라니까, 니가 안그러게 만들면 될거 아니냐고 그래요.
"니가 무슨 말을 하든 내가 참으란거야?" 이러는데,
아무리 여자가 싸울만한 말을 해도 그렇게 폭력적일 수 있나요?
밥먹다가 싸운 이유는,
제가 밤에 시금치를 무쳐서 야채랑 햄넣고 시금치볶음밥을 해줬는데,남자친구가
"이번에 한게 제일 맛있다."
이랬어요. 저번에는 조금 다른 재료로 했는데 그때도 이번이 제일 맛있다길래 어떤차인가해서
"저번에도 제일 맛있다며~"
이러니까 그 말에 저렇게 숟가락 탁탁치고 얼굴에 숟가락 대고 삿대질한거에요.
솔직히 정말 너무 무서워요.
같이 사는데, 전에도 나간다고 그러는데 제가 붙잡으니까 막 손비틀어버리고 그랬거든요.
저번달부터 같이 살았는데, 그전에 같이 살기 전에 겨울에, 설날에 고향내려간다하고 전화 못받을테니 그리 알으라하고 이상해서 가보니 와우하고 있고
저보고 나가라고 안그러면 내가 나가겠다면서 저 밀치고 손목잡아서 꺾고 손가락 꺾고 비틀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 너무 무서워요. 그때 제가 이사람 아이 가졌다가 수술하고 난 뒤었는데.....
이사람 논리는 그래요.
제가 자꾸 옛날이야기 꺼내고, 자꾸 예전이랑 비교를 하고, 자꾸 옛날에 만났던 여자(저한테 사귄다는 말도 없이 저 만나면서 임신했거든요. 저는 당연히 사귀는줄 알고 있었구요. 저보고 여자친구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알았는데 저 말고도 여기저기 오유에서 여자 단둘이 만나고 모텔가고 그랬더라구요. 저는 정말로 모르고 있었다가 나중에 알았구요. 그거 알아서 물어보니 씨발뭐? 이러더라구요.) 이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대하면서, 정말로 혼신다해서 사랑했던 여자에 대해 그여자는 어떻게 했었냐고 가끔 물어볼때,
그런 말을 니가 안하면 내가 안그러지 않겠냐고 그래요.
그리고 어제 볶음밥 맛어때 이거는 자기가 잘못 이해하고 니가 말하는거 항상그래서 그런줄 알았다고 미안하다하더라구요. 제가 밥상앞에서 밥도 안먹고 눈물 뚝뚝 흘리고 있으니까...
저는 너무 서러워요. 이사람이 저한테 이렇게 폭력적인 모습보일때 너무 서럽구요.
이사람한테는, 내가 어렸을때 이지메당했을때 그런 느낌같다, 어렸을때 아버지가 엄마한테 손찌검하는 그런 모습 같다, 라고 말하는데 글쓰다보니 오빠의 이런 모습보고 눈물부터 흘리는건, 설날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그런것 같아요.
예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면 안되는건 알지만, 그 여자애한테는 손끝하나 안대고 아프게 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왜 저 만날때엔 사귄다고 얘기 안하면서 나 그렇게 몸 상하게 하고 마음아프게 하고 거짓말하고 게임만 하고 있고 그랬는지, 내가 오빠한테 부족한게 무엇인지, 얼마나 더 아프고 참고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런 말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그만좀 칭얼거리라고...
지금 오빠가 우리집에서 살고 있는건 오빠가 취직하면서 집이 없어서에요.
전에는 대학교 근처에서 살았는데 취직하는 일자리가 멀어져서 제 원룸에서 살아요.
저는 오빠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오빠가 절 바라봐주기만을 기다리면서 지내왔어요.
그리고 점점 데이트도 하고 사랑한단 말도 많이 해주고 자기도 변하고 있다고 제발좀 자기좀 봐달라고 그러는데,
제가 정말 우울증이라서 이 사람을 나쁘게밖에 못보는건지,
아니면 정말로 이사람이 절 사랑하지 않아서 저한테 이렇게 대하는건지,
저한테 항상 이렇게 평생을 대할 것인지,
그리고 처음 궁금했던것은
남자들 원래 싸울때 이렇게 물건 집어던지고 숟가락 탁탁 치고 얼굴에 들이밀고 그러나요?
그러니까,
제가 예전이야기 꺼내고 오빠가 다 사과했던 이야기 지금상황과 비슷하다고해서 그때는 이러면서 꺼낸다면,
그러면 제가 저런 대우 받아도 마땅한가요?
그러니까 이사람 말대로
제가 그런말을 안꺼내면 이사람이 이럴일이 없잖아.
이 논리가 맞는건지 궁금해요.
저 학교다닐때 이지메도 당하고 어머니한테 구박도 많이 받고 자랐지만 밖에서는 밝다 성격좋다 소리 들으면서 대학다닐때 과대표하고 회장하고 그렇게 활발하게 지냈거든요.
근데 이사람 만나서 의기소침해지고, 제가 속상한거 이야기하면 그런얘기좀 그만좀 하라그래서 말도 못하고 항상 결론은 제가 잘못했다하면서 안기면서 사과하고 받아줄떄까지 안겨있고 미안하다고 하고 눈물 흘리면서 잘못했다하면서 끝나요.
서러워요.
이사람은 고향가고 싶다고 엄마보고싶다고 그러는데,
저도 이사람 엄마 보고싶어요. 너무 서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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