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무더운 여름이네요.
일단 창작과 펌글 표시를 같이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쓸 이야기는 제가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즉 친구가 군생활 당시 후임으로 있던 병사의 이야기를 쓸 예정입니다.
그래서 펌글 표시를 붙였고요(친구에게서 퍼온거니까여! 아니면 펌글 저건 지우께요!)
여기서 왜 창작이 또 들어가느냐!?
제가 그 후임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각색하여 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ㅎ
[저도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이기에 그 친구가 인터넷에서 본 얘기를 저한테 했을 경우
출처얘기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아니겠져? 절때 불펌은 아니고요!~ 새로 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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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까지 아주 평범하게 살았다.
남들이 다니는 학교.
똑같이 갔고
아무런 목적없는 교육에 매진하였으며
졸업을 하고
꼭 대학은 가야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내 성적에 맞춰 대학을 갔다.
그리고 그 평범한 대학생활에서 나에겐 많은 일이 생겼다.
.
.
.
그 첫번째
MT.
신입생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첫 사회놀이
우리는 MT를 여름방학때 갔고
바닷가로 갔다.
신나는 바닷가.
기대에 찬 우리는 그 누구의 눈도 신경쓰지 않고
미친사람처럼 놀았다.
그런 우리가 보기 좋았는지
태양은 7시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를 지켜봐 주었고
어둠이 늦게 오는 것을 느낀 우리는
더욱더 정신없이 숙소에 들어가지 않고
몸에 스며드는 햇살을 벗삼아
모래사장 곁을 뛰놀았다.
이윽고 해와 달의 교차.
선배들의 부름에 술자리로 갔다.
난 술을 먹지 못하기에 술자리에 대한 많은 걱정을 하며 갔지만
다행히도 술을 억지로 먹이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어서
다시 기분좋게 놀수있었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술에 빠져 허우적 거렸고
많은 시간이 흘러
어느덧 새벽2시
유일하게 술에 취하지 않은 난 동기 여자아이와 얘기하고 있었다.
물론 그녀는 많이 취한 상태.
그녀와 얘기하는 도중
속이 좋지 않은지 붉은 얼굴을 하고선
헛구역질을 했다.
원래부터 그녀에게 관심이 있던 난 그녀의 팔을 잡고선
"바깥공기나 마시자. 밤바다 보면서."
라며 자연스럽게 그녀를 바닷가로 이끌었다.
그렇게 그녀와 난 바닷가 모래사장을 함께 거닐며 길을 걷고 있는데
그 때 처음 보았다.
처음 본것이다.
그땐 몰랐지만.
나에게 나타나 버린 것이다.
내 눈 앞.
바닷물이 앞뒤로 왔다갔다 하며
모래를 감추었다 다시 들추어내기를 반복하던
그 곳에
모녀가 서있었다.
검은 드레스에 장발을 한.
아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그녀.
그리고 그런 검은 그녀의 손을 잡고서
멍하니 바닷가를 바라보는 어린아이.
대충 봐도 초등학교도 못들어간 아이처럼 보였다.
그래.
그냥 평범한 모녀다.
바닷가에 놀러온 평범한 모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몇시?
새벽 3시
새벽
3시
나를 겉도는 분위기 그리고 육감은 나의 생각을 과감히 덮을만큼
이상했다.
그리고 경고했다.
왜 모녀는
옷이 다 젖을정도로
허리까지 차오르는 바닷가에 들어가 있는 것일까.
저 키작은 아이는 물이 모래사장으로 들어올때마다
바닷물이 자신의 얼굴까지 담글정도
아니, 완전 물에 빠졌다고 표현해도 될정도인데.
왜 나오려 하지 않는것일까.
그리고 그런 아이의 손을 잡고있는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은 왜 하늘만 쳐다보고선
그냥 서있는 것일까.
답답한듯 미친듯 정신없이 흔드는 아이의 팔을 무시한 채.......
바닷물이 다시 바닷가 쪽으로 쓸러내려갈때,
아이의 몸이 다시 바닷물로부터 빠져나왔고
그럴때면 고개를 미친듯이 흔든다.
그 광경을 맨정신으로 보고 있던 나.
내 몸은 본능적으로 도망가고 있었다.
이제는 짐이 되어버린 술취한 동기 여학생과 함께
무거운 몸과 짐이 되버린 그녀를 이끌고
모녀의 옆을 지나는 찰나.
분명 난 앞만 보고 있었는데
그 누구보다 그 어떤 상황보다 앞만 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뭔가에 이끌리듯.
그리고 보았다.
고개가 뒤로 돌아간 모녀를.
눈이 검게 파인
그리고 퉁퉁불은
모녀의
돌아간 얼굴.
시선은 느껴지지 않지만
나를 향하는 시선.
이상하게 나 또한 그런 그녀들을 향해 고개를 고정한체
가던 길을 계속 가고 있었다.
질질질
질질질
그러다 내가 안고 가던 짐짝이 되어버린 그녀의 뒤척임에
이내 정신을 차리고선
다시 앞을 보고 뛰어 갔다.
그리고 내 뒤를 따라오는
그녀들의 희미한 울음소리.
흐흐흐......흐..흐으.......
소름끼치는 그 소리와 함께
숙소로 돌아와 바로 기절해버렸다.
다음날 아침.
친구들과 담배를 필겸 새벽에 있었던 얘기도 할겸
숙소를 나왔을 때
바깥은 난리가 나있었다.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한 아이와 어머니의 익사체가.......
물론 익사체가 발견됬고 그게
한 아이와 어머니의 시체였단 것은
그 사고현장에 같이갔던 친구에게 들었다.
왜냐면 나는 그자리에서 도망가기 바빳거든.
햇살 가득한 바닷가에
어제 그자리에
그대로
모녀는 바닷물을 함께 맞고있었으니까...
고개가 뒤로 꺽인채로.
그 이후였을거 같다.
귀신을 볼 수 있게 된것은.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