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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0333
    작성자 : 만렙여우
    추천 : 16
    조회수 : 3105
    IP : 222.119.***.59
    댓글 : 22개
    등록시간 : 2015/06/01 10:03:46
    http://todayhumor.com/?panic_80333 모바일
    옆집남자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체.

    시각은 오늘새벽 12시 20여분 음.
    열심이 소다를 찾아서 터트리고 있는와중
    갑자기 침대위 본인들의 자리를 잡고 털을 뿜뿜하던 우리 냥님 두님
    옆집과 벽을 마주한 욕실에서 쿵- 하는 소리에 놀라 고개를 번쩍들고 한님은 옷장위로 한님은 침대밑 박스 속으로 숨고
    나는 먼일인가 폰소리를 끄고 소음에 집중.
    아가들 화장실땜에 욕실문을 열어놓고 사는 우리집은 옆집의 소음이 매우 잘들리는 편임.
    어찌나 세게 던지는 지 옷걸이가 내동댕이 쳐지는 소리와
    와장창 냉동댕이 쳐지는 소리(아마도 스뎅그릇이나 화장품들인듯한 소리)
    여자의 비명, 남자의 괴성.

    옆집 남자는 나와 안면이 있었음
    일단 전직장과 출근시간, 탑승하는 버스정류장이 같았고,
    퇴근하는 시간에도 가끔 마주치고, 아침에 바로옆집이라 문여는 소리들리면
    잠시만요~~ 하고 서로 엘베도 잡고 기다려주고 그랬음(잘 알진 않지만/개인신상따윈 전혀모르는/ 인사는 하는정도??)

    일단, 옆집남자 키가크고 마른듯하지만 짱짱한 몸 같은 그런몸 임
    젊은 혈기에 다때려부수고 싸우니까 혹시나 젊은혈기에 막 칼부림 이런거 날까봐..ㅠㅠ
    경찰에 폭풍신고, 
    "옆집에 여자 비명지르고 다때려 부수고 난리낫어요. 잠을 못자겠어요..ㅠㅠ"

    바로옆에 파출소가 있어서 그런지 3분만에 경찰이 오고 사태 진정.

    그러나, BUT!!! 
    문 밖에서 덜컥덜컥 덜컥덜컥 하는 소리가 막 나더니(마치 내집 문 손잡이를 막 열려고 하는 듯한..?)
    그남자....ㅠㅠ
    우리집 인터폰을....ㅠㅠ
    그새벽에..

    "누나, 혹시 누나가 경찰에 신고했어요?"
    "네..? 무슨말인지 잘..모르겠는데.. 경찰왔어요?"

    이러면서 시치미를 떼고 모른척 했지만 심장은 쿵쾅쿵쾅 거리고.ㅠㅠ
    2분뒤  다시 띵-똥

    "누나, 지금 혹시 몇시예요?"
    "12시 50분요"

    이새벽에 왜 남의 집 초인종을 눌러서 시간을., 확인을...ㅠㅠ

    처음에 문이 덜컥거리기도 하고 무서워서
    보조 키를 잠그고 들어오는데 잘안잠그다 보니 뻑뻑해서 빡! 하는 소리가 났음.

    갑자기 또 띵-똥
    "여보세요?"
    "무슨 소리가 나서요 누나."
    "에? 모르겠는데요? 우리고양이들이 그런거 같은데.."
    "네"

    아...놔.ㅠ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복수하는건가,...ㅠㅠ
    나 아니라고 했는데...ㅠㅠ 들킨건가? 무서워서 
    오빠에게 연락 했더니 데리러 와줘서 오빠네 집서 자고 출근함.

    옆집남자..
    오늘 퇴근하고 집에 가기가 무서워요.ㅠㅠ
    괜히 신고했나 싶기도 하고,ㅠㅠ
    엉엉엉엉ㅠㅠㅠㅠㅠ
    출처 불안증에 떨고 있는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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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01 10:11:06  124.217.***.206  핑구75  239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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