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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0308
    작성자 : 필라델피아28
    추천 : 11
    조회수 : 3263
    IP : 59.19.***.99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5/05/31 07:48:29
    http://todayhumor.com/?panic_80308 모바일
    군대에서 8명이 귀신을 동시목격 한 썰..(안무서움
    말꼬리 잘라먹음 주의 부탁드립니다.. 

    백두..21xx 강원도 양구.. 바로 그곳임..

    (gop 생활때임..
    저기부대 출신중에 삼각op 아는분 계실거임..
    그밑에 대대본부 있고 본부 바로앞에 경9라고.. 대공초소가 있었음.. 
    경10이 귀신출몰로 유명을 넘어 악명높음.. (전임 대대장이 직접 주의를 줘서 
    우리 대대장이 자기 권한으로 초소사용 금지시켰을 정도..)
    끝지점인 경12부터해서 내려오는길에 경10지나자마자 철책이 우측으로 90도 꺾임.. 
    꺾임 따라 내려오면 좌측에 본부 전방에 경9 넘어서 이북.. 
    다시 10시방향으로 꺾여서 경8로 내려가는 브이계곡임..
    이정도 설명이면 진짜 가 본 사람은 리얼리티 재연에 박수칠 듯..
    그동네에서 5월 말인가 4월 말인가까지 눈 내렸던 기억이 있을만큼 여튼 눈하고 원수 심하게 진 동네..)

    참다참다 명령이고 뭐고 다 때려치울만큼 추웠던 눈보라치던 어느 겨울(1~2월)날 새벽임..
    전체순찰을 돌고 초소마다 (1.2는다른방향) 3부터해서 한조씩 들어가고 나는 부사수 데리고 경9로 들어감..
    (사수가 짬이 비리면 멀리감..ㅠㅠ) 경9가 높은곳에 미어캣처럼 있어서 사방이 잘보임..
    (뒤로는 경10은 안보이고 거기에서 오다가 꺾으면 내려오는 길부터보임) 

    아침 6시반쯤으로 기억함..
    진짜 욕나오게 추워서 소초장이 그나마 시설좋은 경9에 애들 그냥 몰아넣고 
    한조만 가서 일지 다 적고 오게 시킴..
    다시 말해서 우리조랑 한조 소초장이랑 통신병은 남고 11.12 두조중에 한조가 갔다온거.. 
    짬비린 조가 출발 함..
    경8근무자들이 못버티고 경9로 올라옴..
    소초장한테 걸려서 개갈굼당하고 그냥 같이 있기로 함;;(솔까 지도 할 말 없지..)
    여튼 총 8명이 경9 안에서 기다림..
    후방경계는 밖에서 해야 함..
    (본부에서 경9가 보임.. 근무 안하거나 그러는거 쏵 다보임..ㄷㄷ..)
    너무 추우니까 애들보고 3분마다 교대하고 애들오면 바로 철수하게 잘 보고 있으라고 했음..
    눈보라가 진짜 미친듣이 휘날리고 시간이 좀 흘러서 7시가 채 안됐음..
    안에 있어도 진짜 미칠듯 추워서 떨고있는데 후방경계하던애가 내려옵니다 하고 소리침..
    이렇게 말하니까 나머지 7명이 밖을 보고(너무 추우니까 만에 하나의 가능성으로라도 실수로 나가기 싫었음;;) 
    아 애들 오네 춥겠다 쟤네 빨리가서 몸 좀 녹이자 이러면서 마중나감..
     
    8명이 다 내려왔는데..
    이 치들이 어디로 갔는지 안보임..
    처음엔 장난인줄 알고 애들보고 어디로 갔는지 확인시켰을 정도..
    (눈보라가 심해 우릴 못보고 갔나했음.. 가끔 안기다릴때도 있어서..;;)
    근데 진짜없음.. 8명이서 순간당황;; 
    철책에 구멍나서 북한놈들왔는지 체크 다하고 발자국 확인 다하고 
    경8도 가보고 해도 없는거.. (경8부터 시작되는 브이계곡은 경8에서 사각이 없음)
    일단 너무 추워서 다시 경9에 모였음..
    8명이 심지어 소초장까지 벙 찐 상태..
    비상을 걸어야하나 마나를 두고 ㅅㅂㅅㅂ하면서 고민중이었음.. 
    근데 갑자기 밖에서 어?? 어?? 이럼..
    보니까 경10방향에서 사라진 두명이 내려옴..
    아까 우리가 내려오는 걸 확인했을때 내려오던 그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일동 얼음..ㄷㄷㄷㄷ
    일단 아침이고 8명..그 두명합치면 열명이라서 쫄진 않았음.. (너무 황당해서 쫄 상황도 아니었음) 
    경9앞 터에서 열명이 모였을 때 소초장이 내려오다말고 뭐했냐고 개갈굼 시전..
    근데.. 올라갔던 사수가 ???????? 이런표정..
    소초장이 다시 아까 저기까지 내려오다 말고 뭐 했냐고
    그 사수 계속 ??????????????????????
    표정이 주변에 흩날리는 눈꽃보다 더 새하얗고 맑았음;;
    (ㅅㅂ 인간적으로 저건 거짓이 아님을 8명이 동시에 깨달았을 정도)
    소초장이 일단 그 자리에서 특이사항 브리핑 지시..
    (진짜 추워서 짜증 이빠이나도 솔까 너무 궁금했음) 
    경 12찍고 한참 내려오다가 부사수가 자빠링을 심하게 했다고 함.. 
    그 상태로 바로 움직일 수도 없고 날씨도 안좋고 해서 가까운 경 10에 잠시 들어가서 재정비를 한거..  
    (금방 올 줄 알고 소초장 묵인하에 무전기도 안가져감..;;)
    애가 상태가 안좋아서 경10까지 오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함..
    거기서 잠깐 추스르고 바로 내려왔다고 함..(하필이면 ㅆ..)

    우리는 그냥 얘기 들으면 아 하고 상황이 연상이 되니까  아~ 그랬군 하고 있는데....
    조용히 있던 내려옵니다 외치던 놈이..

    ....그럼 우리가 본건 뭡니까??

    실제 보고 올라가고 대대장(연대장??) 지시로(기억엔 대대장 지시..) 입구에 못질.. 영구 폐쇄 했음;;
     
    참고로 원래 군대에서 귀신드립으로 초소폐쇄 같은거 꿈도 못꾼다고 함.. 근데 우린.. 꿈이냐??ㅡ,.ㅡ

    ㅡ 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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