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청와대는 1일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졸피뎀을 비롯해 마약류로 지정된 의약품을 1000여정이나 구매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 "해외순방 때 수행원들의 빠른 시차 적응을 위한 수면 유도제"라고 해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 의무실장에게 확인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해외순방시 시차적응을 위한 여유 없이 일정을 시작하지 않냐"며 "바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수행원들을 대상으로 단기간에 제한적으로 처방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종류가 다른 약품들을 구매한 것은 시차에 따른 불면의 정도와 양상, 약제에 대한 환자의 감수성(약에 대한 반응 정도) 등에 따라 다른 약제 선택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순방 횟수와 수행원 수를 고려할 때 많은 양이 사용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 의원이 대통령경호실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청와대 구매 향정신성의약품 현황'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순실이 처방받은 마약류인 자낙스 600정, 스틸녹스 210정, 할시온 300정 등 총 1110정의 마약류를 구매했다.
자낙스는 최씨가 차움의원에서 처방 받았던 약물로, 공황장애나 불안장애를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약물의존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마약류로 지정된 의약품이다.
스틸녹스는 과거 방송인 에이미 씨가 과다복용혐의로 처벌받아 화제를 모았던 약물로 주성분은 졸피뎀이다. 졸피뎀은 복용 뒤 전날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린다. 장기간 복용시 환각증세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할시온은 장기복용시 환각증세 등 부작용이 심해 영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약품으로 국내에서도 10일 이상 장기복용이 금지돼 있다.
2016년 10월31일 기준으로 스틸녹스 101정, 자낙스 83정, 할시온 100정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모두 836정을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대변인은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 원장 부부가 지난해 3월 중동 4개국 순방을 극비리에 동행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mail protected]ㅋㅋㅋㅋ 이걸 해명이라고 내 놓았니....
비아그라도 뭐 고산병 치료제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