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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6살 여자아이가 죽었다.
가족들은 아이를 매장하려 하였지만 마을사람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친다.
장례식장에는 폭력이 난무했으며 사람들은 관에 돌을 집어던졌다.
어째서 마을 사람들은 한 아이의 죽음에 이러한 반응을 보였던 것일까?
1985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한 암 전문 병동이 새 건물로 이전하게 되었다.
병원에는 암치료를 위한 의료기기가 있었다.
기기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건물주와 분쟁이 있었고, 병원측은 기기들을 놔두고 병동을 이전 할 수 밖에 없었다.
방치된 의료기기들은 법원에서 보낸 경비가 지키게 되었다.
그리고 1987년 9월 13일.
그 경비가 무단 결근을 하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이 없는 건물에 두 사람이 조심스레 발을 들여 놓는다.
호베르투 도스 산토스
아우베스와 와그네르 모타 파헤이라라
근처에 사는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돈이 될 만한 물건이 없나 병원을 뒤지다 의료기기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뜯어 집으로 가져갔다.
둘은 함께 기계를 해체했고 거기서 자그마한 캡슐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그 캡슐을 뜯으면서 구토와 설사를 겪었다.
의사에게 가보았지만 의사는 그저 단순한 식중독 일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 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캡슐을 마저 뜯어냈다.
거기에는 어둠속에서 아름다운 푸른 빛을 내는 가루가 들어있었다.
횡제했다 생각한 청년들은 자신들이 희귀한 화약을 손에 넣었다며 그것을 캡슐체로 고물상 주인 데바이르에게 팔아넘겼다.
그리고 그들은 그 대가로 25달러를 손에 쥐었다.
데바이르는 25달러에 산 신기한 가루를 동네 사람들에게 자랑했으며 그것을 꺼내 인근 친지들에게 나눠주었다.
사람들은 빛이나는 가루를 신기해 하며 몸에 바르기도 하였다.
데이바르 본인은 이 가루로 반지를 만들어 아내에게 선물할 생각이었다.
가루를 나눠준 친지 중에는 그의 작은 집도 있었다.
아직 어린 그의 조카딸은 그 가루를 조금 먹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엄마 가브리엘라에게 보여주었다.
그저 일상에 있는 소소한 여흥거리만 같았다. 누군가가 운좋게도 재미난 보물을 손에넣는 그런 자그마한 횡재.
하지만 마을에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아프기 시작한 것이다.
한 둘은 어느새 수십이 되었고 이들은 열대성 질병에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열대병 병원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15일 후.
카타스트로피
6살난 애 엄마 가브리엘라는 주변 사람들이 동시에 아프기 시작한 것이 아무래도 깨름직했다.
그것도 큰집에서 이상한 가루를 마을 사람들에게 자랑한 직후에 그랬다는 점에서 특히 그랬다.
남편은 그 가루를 받아와서 딸에게 건냈었다.
그녀는 딸에게서 받은 가루 약간을 가지고 병원에 갔다.
그리고 마침내 사람들의 무지 아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 지가 세상에 드러났다.
그 가루의 정체는 염화 세슘이었다.
사건 발생 직후의 사망자는 4명
10월 23일
세슘을 먹었던 가브리엘라의 딸이 내부 피폭으로 사망했다.
최초의 신고자 가브리엘라 역시 같은 날 사망했다.
10월 27일
고물상의 고용인으로 일했던 이스라엘 밥티스타가 사망했다.
10월 28일
역시 고물상의 고용인이었던 아드미우송이 사망했다.
250여명이 방사능 피폭을 당했으며 추후 10년동안 111명이 사망하게 된다.
희생자들이 묻힌 납관묘.
그들을 묘지에 묻을 때 방사능 오염을 두려워 한 지역 주민들과의 충돌이 있었다.
공포에 질린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저주받았다며 모녀의 매장을 기를 쓰고 저지했다.
여담
세슘을 훔쳤던 청년 둘은 모두 살아남았으며 그중 하나는 방사능 오염으로 한쪽 팔을 절단해야 했다.
병원 주인이었던 3명의 의사가 기소되었으나 2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한명은 벌금형을 받았다.
방사능 폐기물들은 모두 수거되었으며 시 외곽에 밀봉되어 보관되고 있다.
참조.
카타스트로피
뜻:재앙
라틴어 어원: 배일에 가려진 것이 드러나다.
출처 | 자작 스크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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