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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ligion_8021
    작성자 : 교회라는건
    추천 : 3
    조회수 : 583
    IP : 121.155.***.13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2/04/28 11:35:04
    http://todayhumor.com/?religion_8021 모바일
    참된 신앙이란게 정말 뭘까요....개독개독!!이런분 오지마시구요
    어렸을때부터 교회를 다니던 사람입니다.

    별 거부감없이 막연히 기도하면 이뤄주실거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다녔고, 마음도 차분해져서
    좋았는데요

    제가 중고등학생이되면서부터

    뭐랄까..마음에 무언가가 생기더라구요

    신앙생활 잘하다가도
    하나둘씩 교회에서 떨어져나가고 방탕해지는 옆사람들도
    적잖이 영향을끼쳤고, 근데 그런사람들이
    안되긴커녕 더 잘되는모습을 보며 일종의 배신감?허탈함?도 느꼈고

    지금도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제가 교회를 안다닌지 몇달쯤 됬거든요

    지금다니는 교회는 1년쯤다녔는데 일부러 교회에서 오는 연락은
    안받고있고 교회에서는 내가 아예 교회를 안나가려고하는구나라고
    생각할수도있지만 저는 잊으려고해도 주중엔 고등학생이다보니

    거의 깨끗하게 잊혀지는데 토,일만되면 학생예배 대예배가 생각나면서
    약간 신경쓰이다가 이제 그마저도 신경안쓰이는게 익숙해질참인데

    교회에서 연락이오네요..문자도그렇고..

    시험도 중요하지만 예배중심의 삶이되야한다고,

    그러니까,

    저는 그 막연한게 너무 싫은거에요

    그 막연함!!!!!

    그 막연함이 곧 믿음 그 자체라고하면 할 말 없지만

    솔직히 신앙도 사치아닌가요?
    풍족한사람이나 어느정도 밑바탕이있으니까
    여유가있겠지만

    저같은경우엔 학생이니까

    당연히 공부를잘해야하고 시험을잘봐서 대학입시에
    불이켜지는게 당연한건데

    못보면 절대 안되고 재수하기도 죄송스런 형편인데
    무슨 일주일에 토요일 일요일 다나가서 앉아있는답니까

    제가 정말 열심히다닐때 모순인게
    마음은 평안한데 성적은 낮았고, 안다니니까 성적은 오르는데
    마음이 안평안한건아닌데 찝찝하네요, 네 딱 좋은 표현이네요

    그 찝찝함, 다니던걸 안가려니 뭐랄까 학교안가는 기분 비스무리하달까

    이제 그것도 사그라지고있는데 교회에서 연락이 자꾸오니까
    마음 약해지네요

    가는게 옳을지 안가는게 옳을지

    저도 고등학생이고 나이를 어느정도 먹었으므로
    남한테 물을게 못되지만

    우리교회만해도 하나님 하나님 찾으면서 열라게
    다닌사람치고 잘난사람 눈씻고찾아봐도 거의 없네요

    다 자기삶은 뒷전이고 하나님께 바친다해놓고 
    기도하는데 

    솔직히 그거 열등감을 자위로 무마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너무 말을 막했나요?

    차라리 저같으면 대학잘가고 어느정도 자리잡아서
    그다음부터 교회가서 그 잘난 마음의 평안을 찾는게 나을것같은데

    교회에서는 당연히 그럴수록 지금일수록 교회를 가야한다고하지만

    저는 제가 지금 이글을 쓰고있다는 자체가 두가지 선택에서
    굉장히 갈등하고있다는 사실을 저도 알았네요


    요즘 시대가  
    개천에서 용나는것도 골때리는 시대인데

    무슨 가난한 사람이 꼬박꼬박가서 하나님을 찾습니까

    물론 이제 거의 자리잡혀져서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한 나이대가되면
    그럴수도있겠죠

    하지만 전 학생이고, 앞으로 어떻게될지도모르는데
    지금의 1시간과 20~30대의 1시간의 가치가 같다고 보진 않거든요

    이렇게 말하는거보니까 제가 신앙심이 바닥이 되었단 증거같기도한데


    각설하자면,

    믿자,될거야 된다!

    저걸 제가 그렇지....그럴거야....아멘.....잘될거야.....닥치고  저렇게 순종하면
    마음의 평안이되어서 공부가 잘될지도모르지만

    왜 나보다 앞서서 저랬던 사람들의 결과가 형편없죠?

    신앙은 대가를 바라는게 아니란다.... 할수도있겠지만
    저는 형편없는꼴이 되어가면서까지 언젠간 잘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를품고
    패배자가 되고싶지는 않아요

    더군다나 저는 지금 나름대로 어깨가 무거운데

    자꾸 잊으려해도 신경쓰이니까 막 화가나려고하네요

    지금쯤 다른애들은 다 공부하고있을텐데

    저는 교회에서 연락와서 갑자기
    이거갖고 몇시간이고 고민하는것도 시간아깝고

    신앙이란게 대체 뭘까요

    인생을 담보로 막연한 기대를 품고 평생 자위하다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천국문 두드리는거??

    착하게 살아야한다?

    요즘 돈이있어야 착하죠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야 마음의 여유가있지
    당장 삼시세끼 먹고살기도 급급한사람치고 착한사람 있습니까?
    물론 있겠죠, 하지만 안그런 경우가 부지기수죠.

    잡소리가 엄청 길어지기는하는데

    저는 교회도 솔직히 꼴같잖아요

    목사도 하나의 직업이란 사실을 저는 절대 잊을수가없더라구요
    목회자의 봉사정신???

    성도라는말로 포장해서 고객님들데리고 서비스업 종사하면서
    헌금이라고 포장한 팁받는 직업아닌가요?

    이거 진짜 경찰서 붙잡혀갈만한 말이기도한데

    저는 막연함에 막연함에 막연함만 던져주면서 교회오라고하는
    그 모순덩어리 가식덩어리 집합체인 교회가 더는 견딜수가없다구요

    근데 더 짜증나는건 이렇게 말하면서도 갈등하고있으니까
    그게 제일 싫어요

    하나님은 믿어도, 교회는 못믿겠어요
    우리교회가아니라 교회가요.

    교회사람들도 못믿겠고 다 잘난사람없고

    저의 이런 생각이 대체 무슨 대답을 듣고싶어서
    이러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저보다 많이 겪어보신분들 살아보신분들
    생각이 궁금하네요

    이런거 물을 사람이 흔치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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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8 13:20:48  175.124.***.235  포크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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