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할머니는 73살의 꽃다운 나이시다 -_-
나이에 비해 상당히 젊으시고..고우시다 -_-;;;
어린 소녀 못지 않게 마음속에 저려있는 공주병 ..
때론 하이개그를 추구하는 날 웃길줄 아는 유머러스함...
유명 메이커만을 추구하는 엘레강스한 패션감각...
이 모든게 우리할머니의 매력이시다 -_-;
그럼.. 간단한 대화를 보며 우리할머니의 귀여움에 한번 빠져보도록 하자
# 1.머라고????
나 : "할머니 할머니~~ -0-"
할머니 : "뭐 이 썩을 놈의 새끼야!"
나 : "아빠한테 전화왔어~ 전화받어~ -0-"
할머니 : "뭐라고 한다냐 이새끼가!"
나 : "아빠한테 전화왔다고!! 전화받으라고~~~ -0-"
할머니 : "뭐라고?"
나 : "전화받으라고 -_ㅠ"
할머니 : "누구한테 왔는디?"
나 : "아빠라고 했잖아!!!"
할머니 : "오.. 알았다 이놈아.."
나 : "-_ㅠ"
할머니 : (딸칵) "여보시요.."
뚜...뚜...뚜...뚜...
실갱이에 의해 전화는 끊겨버리고..
우리할머니의 황당한 한마디 -_-
할머니 : "전화 오도 안했고만 지랄이여!"
# 2.응..
명절날 이었습니다.
나 : "할머니 고모 언제 온다고??"
할머니 : "응..." <- -_-;??
응? 도 아닌...
응... 으로
대화를 종료 시켜버립니다 ;;
# 3.만병통치약
할머니 : "나 진짜 못살것다 세상.. 서러워서 살것냐.."
나 : "할머니 왜 또그래... 힘내.."
할머니 : "시끄러..!!"
나 : "-_-;"
할머니 : "오메오메... 얼른 디져불어야 쓰것다.."
나 : "할머니 제발.. 그러지좀말어...-_ㅠ"
할머니 : "아야 너는 시끄러 니가 뭘안다고 그러냐!"
나 : "칫.. -_-; 위로 해줘도 머라고 하네..-_-"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 한통화..
따르르르릉~~~~~
할머니 : "여보세요.."
아빠 : "예 어머님 접니다..^^"
할머니 : "오야 큰아들 뭔일이냐?"
아빠 : "방금 50만원 붙혔거든요? 찾아서 생활비 하세요..^^"
할머니 : "안그래도..되는디.... ^-^"
아빠 : "네 그럼 어머님 쉬세요..^^"
할머니 : "아야.... 이제야 살것 같다 ^----^"
우리 할머니는..
아무리 힘들고 괴로우셔도..
돈만 있으시면..
그 걱정들을 씻은듯이 날려버리신답니다 -_-
# 4.메이커
할머니 : "카리스마야~~ 카리스마야 얼른 와봐라~"
나 : "왜 ~~~~~~ 또~~~~~~~? -_-"
할머니 : "이거 메이커 있는 옷이지야..? 봐봐"
나 : "이게 뭔 메이커여!! 싸구려 티 팍팍 나는데~~ -_-;"
할머니 : "아니여 봐봐 여기"
할머니는 가슴쪽에 그려진 동물을 가르키셨습니다.
크로커다일이었습니다 -_-;
# 5.일본어
할머니와 일본에 관한 TV 프로그램을 보고있었습니다..
일본사람이 일본말로 뭐라고 중얼중얼 대니까
할머니가 일본에서 예전에 살았다고 일본말좀 할줄 안다며...
해석을 하시는겁니다.
일본사람 : "쓰레빠 다깡 양댕이 쯔바사 뽀찌쓰라이노" <-걍 써놓은것임
할머니 : "저게 뭔말이냐면 이곳은 참 살기 좋다는 그런뜻이여"
자막엔 이렇게 나왔습니다.
"한국 축구발전에 상당히 놀랬습니다. 월드컵 4강 축하드립니다"
-_-;
일본에서 몇십년간 사셨는지 정말 의문이 갔습니다..
# 6.짝짝 짝 짝짝 대~한민국
스페인전 때..
나 : "할머니 이번 경기에서 지면 우리나라 이제 끝이여 .."
할머니 : "오메..오메 진짜야?? 오메오메...쯧쯧쯧.."
하시더니.. 할머니 친구분들께 전화를 다 돌리셨습니다.
할머니 : "오야.. 지금 축구하네 보고있는가?? 이번 지믄 안된당가..
얼른 응원하세!!"
축구가 시작 되자마자..
할머니께서는..
못보시겠다며
양손으로 두얼굴을 가리시고..
손가락 사이로 축구중계를 시청하셨습니다 -_-;
승부차기 끝에 한국의 승!
나 : "할머니 우리나라 이겼어!! -_ㅠ"
할머니 : "응.." <- -_-;;
또다시 응.. 으로 대화를종료시켜버린..;;
엄청 흥분하실땐 언제고 -_ㅠ
축구 이기니깐 아무렇지도 않은듯;;
응...
-_-;
# 7.동물과 의사소통을 하시는 할머니..
아침이었습니다.
밖에서 시끄럽게 싸우는 소리가 들려 저도모르게 잠에서 깼습니다.
무슨일인지 창문으로 내다 봤습니다.
할머니 : "야이 개새끼야 왜 밥그릇을 엎어부러 !!!!!!!"
개 : "깨갱갱갱갱"
할머니 : "얼른 줏어 먹어!!"
개 : "깽..."
할머니 : "한두번이여야 말이제 도대체 이게 몇번째여!!"
개 : "......"
할머니 : "근게 너는 밥을 굶어야 되야 밥을.."
개 : "............"
마치...
사람하고 싸우는것 같았습니다...
# 8.혼잣말
어느날 이었습니다.
제가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있는데..
거실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할머니 : "오야..자네는 왜그런가.. 내가 뭘잘못했다고.."
"................."
할머니 : "생각해보소 잔.. 사람이 그럴수도 있제..
엥간이좀 하소 자네도.. 같은 유지에 살면서.."
"..................."
할머니 : "자네도 사람이라믄 그렇게 까지는 안할것이네.."
무슨일이지?? 하고 거실로 나가봤습니다.
할머니 혼자 계셨습니다 -_-;
저희할머니께서는..
서운하시거나 걱정이 있으시면..
혼잣말로 스트레스를 푸시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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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노래
어제 였습니다..
할머니 : "카리스마야 할머니 테이프 하나만 사다주라"
나 : "뭔 테이프?"
할머니 : "노래 테이프"
나 : "뭔일이여 할머니가 ? -_-?"
할머니 : "이번에 성당에서 목사님이 초가산간이란 노래를 불렀는데 참 좋더라"
나 : "내가 컴퓨터로 틀어줄게!!"
할머니 : (깜짝 놀라시며) "오메. 진짜야??"
나 : "응 기다려바.."
벅스뮤직에서 노래를 검색해서 틀어드렸습니다.
할머니 : (계속 놀라시며) "오메..오메... 세상에.. 신기하다.."
나 : "할머니 앞으로 내가 컴퓨터로 음악 많이 틀어줄게!"
음악이 흘러나오자..
할머니께서는 노래를 따라부르셨습니다..
갑자기 할머니 하시는 말씀..
할머니 : "이노래 아닌디.. 가사도 아닌것 같고.."
따라부르실때 가사도 정확하고 음도 정확했는데 -_ㅠ..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몇차례 비교끝에 끝낸..
그노래가 맞다는걸 인식시켜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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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알수없는 대화내용
할머니 : "아빠한테 전화해봐라"
나 : "아빠 전화안받던데"
할머니 : "글믄 핸디포(핸드폰)로 해봐라"
나 : "핸드폰으로 했어.. 안받어.."
할머니 : "안받어야? 뭐시 그란데.. 니 핸디포로 해봐"
나 : "그게 뭔상관이여..!!"
할머니 : "그라냐..? 어째서 안받을까.."
나 : "아빠가 바쁜가봐.."
할머니 : "이상하네 거참.. 핸디포로 해도 안받어야?"
나 : "안받는다고!!!!"
할머니 : "그람 번호를 갈켜줘봐"
나 : "어.. 011-123-4567"
할머니 : "이게 아빠거냐?"
나 : "응.."
할머니 : "이번호로 지금 전화해봐"
나 : "안받는다고 했잖아!!-_-;"
할머니 : "뭐시 안받어야 밖에 나가서 공중전화로 내가 해볼란다.."
나 : "공중전화로 한다고 해서 받은당가 -_ㅠ"
할머니 : "그라믄!!! 안된다냐? 카드 넣고 하믄 다되!!"
나 : "-_ㅠ"
-_-; 이상 이해하기 힘든 할머니와 저의 대화였습니다..
웃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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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보그녀님 감사합니다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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