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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0144
    작성자 : 치킨도둑
    추천 : 21
    조회수 : 2807
    IP : 221.145.***.4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05/26 00:25:21
    http://todayhumor.com/?panic_80144 모바일
    엄마를 지켜준 개
    옵션
    • 창작글
    한달 전 쯤...엄마가 매일 아침에 출근을 할 때면 동네 어디선가 주인 없는 개 한마리가 쪼르르르 따랐다.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가 귀여워 엄마는 소소한 아침 인사를 하곤 했다.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 웬일인지 개가 보이지 않았다. 
    서운한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도로 건너길에서 개가 엄마를 향해 꼬리 흔들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그 개는 도로를 건너다 그만... 
    이후 엄마는 크게 아파 수술을 했다. 
    수술 후 급성 패혈증에 걸렸고 의사들은 항생제를 찾지 못해
    사흘째 염증 수치는 고공행진을 했다.
    병실에서 눈을 감으면 구름 인듯한 형체에 눈이 달린 무언가들이 자꾸만 좇아왔다. 
    그것들이 엄마를 잡으려고 할 때마다 무언가 엄마를 물었다.
    그렇게 엄마는 "아파 아파" 잠꼬대를 하다 깨곤 했다.

    큰병원으로 옮겨 겨우 맞는 항생제를 찾아
    기력을 찾은 엄마에게서 들은 이야기이다. 
    그 강아지가 누구였을까...누구든지 분명 귀인이었으리라
    나는 어쩐지  그 개가 대신 죽어준 것 같다.
    본 적도 없지만 진심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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