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의 경험담을 에피소드로 올려볼까 합니다 저는 올해 40의 용문신을한 오유징어 입니다 원래 이쪽으로는 관심을 둘수록 안좋게 된다고 하니 그냥 아 이 오유징어가 그런일이 있었구나 하고 넘어 가시는게 좋습니다 (슬슬 말머리 쓰는게 귀찮아지고 있음)
욕정이 살았던 동네는 작은 야산이 있습니다 야산 입구(?)에는 욕정의 국딩 친구가 살았는데 쫌 잘 살았어요 레고도 있었고 장난감도 많았고 비디오데크도 있었으며 심지어 8비트 컴도 있었어요 집도 자가인데다 독립주택이었고 차도 있었군요
지금이야 우습지만 80년대 초중반이라는 점을 지금과 비교해 생각해보면 아마도 집에 람보르기니 있는 정도의 수준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무튼 국딩친구들은 그집에서 노는것도 좋아했고 산에 올라가서 노는것도 좋아했어요 처음엔 야산 입구에서 망까기나 땅따먹기 같은걸 하다가 점점 위로위로 멀티확장을 해나갔죠
어느날 부턴가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산 중턱쯤 올라가면(정상까지 애들걸음으로 10분정도의 진짜 작은 야산입니다) 험상굳은 할부지들이 괴성을 지르며 쫒아 옵니다 국딩들은 정신착란에 빠질듯한 공포를 느끼며 도망쳐서 위에 그 친구집으로 대피 합니다 그리고 집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비디오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며 놀아요
이상한 일이 없죠?
문제는 이 일이 매일 반복됩니다 그런데 다름 아이들이 누구하나 언급하질 않아요 일주일쯤이 지나서 욕정이 처음으로 말합니다 무서우니까 산에 가지 말자고
애들의 반응은 뭐가? 왜?
이럽니다 이놈들 산에 안갔답니다 언제 산에 갔냐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방과후에 언제나 처럼 또 산으로 갑니다
기억자체가 없는것 같았습니다 동네 친구가 없는 욕정은 어쩔수 없이 따라 갑니다 한달정도의 단체 단기기억 상실의 반복 후 욕정이는 결국 그 친구집에 놀러 가지 않게 됩니다
이후 산에 놀러갔던 아이들이 하나씩 산 입구에 살던 친구와 멀어집니다 저와 같은 얘기를 하더군요 마지막엔 산 입구에 살던 친구녀석도 집을 이사합니다
어느날인가 저녁에 할머님이 얘기합니다 산에서 놀지 말라고 옆동네 애들 6명이 산에서 놀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하나가 죽고 셋이 심하게 다쳤다구요 우연이었던 걸까요 저희도 6명 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