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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은 5~6년차 되는 경찰 들도 현장에서 토할 정도로 끔찍했습니다.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오른 편에 계산대가 있는데, 계산대에 있는 의자에 온몸이 칼로 난도질당한 주검이 얼굴과 팔이 없이 앉혀져 있었고, 팔들은 철사를 이용해 모빌처럼 계산대 옆 어린이 성경 만화 코너 위쪽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경찰은 특별 수사 본부를 꾸리고 총력을 다하였으나 범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사건 조사 2개월 만에 수사가 종료 되었고, 미제 사건으로 남겨졌습니다.
상가 연합은 살인 사건을 왜 2달만에 수사 종료를 하냐고, 경찰서에 항의 서한을 보냈고, 수사 재개를 위한 서명 운동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상가에서 삼겹살 집을 하는 김모 아저씨의 아들이면서, 지역 일간지 사회부 기자인 김모 기자가 경찰에게 사건에 대해 취재하였고, 이상하 점들을 알아냈습니다.
첫째, 시신의 신원 파악이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시신의 체격과 옷을 통해 피해자가 이모 목사로 추정되었으나, 시신의 지문은 이모 목사와 지문과도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실종 신고가 들어온 사람들의 지문과 대조 하였으나 이상하게도 아무도 일치하는 사람이 없더랍니다.
둘째, 발견되지 않은 시신의 얼굴.
현장에서는 시신의 얼굴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건물 전체와 쓰레기 수거함, 심지어 옆 건물까지 모두 수색하였으나 시신의 얼굴을 끝끝내 찾아내지 못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불명확한 신고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빌딩에 문을 연 가게는 없었고, 신고가 걸린 공중전화는 사건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지나가는 사람이 신고한 것일 리가 없었습니다. 아직 CCTV가 상용화 되지 않아서 누가 신고하였는지는 어느 남성이라는 것 밖에 알 수가 없었죠.
이러한 수사 결과가 나오고 얼마 후 동네 어느 산에 있는 암자에 계신 주지스님께서 상가 대표에게 가게의 전 주인인 최모 할아버지와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 상가에 청과물 점이 들어설 때 쯤 최씨가 나에게 찾아 와서 얘기를 꺼내더군. 자기가 예전에 친구한테 큰 빚을 진 적이 있었는데,
자꾸 돈을 달라고 해서 화가 나 계단에서 밀었는데, 그만 죽었다고....
그 후 계속 악몽에 시달리는데.. 그 꿈이 어느 안개 낀 평원에 서 있는데 어느 남자가 저 멀리에서 보이는데 살아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는.. 기괴한 꿈이었지. 그런데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그 거리가 가까워지더니 5년 전 쯤 부터는 그 남자가 보이는데 온몸이 피투
성이가 된 자신의 친구라고.... 그러다 가게 세워지기 1주일 전에 그 친구가 목과 팔을 잘라 휙휙 던져 놓는데, 그러면서 꿈에서 깬다고..."
"그래서 부적을...."
"그래, 동네 무당이 그런 귀신은 그 귀신이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곳에 봉인을 해두어야만 힘을 약호한다고 청과물 가게에 부적으로 봉인
했지... 아마 이씨가 그 부적을 건드려서 화를 당한 건지 몰라..."
"그런데 왜 이 얘기를 해주시는 거죠?"
"실은, 어제 최씨 아들놈한테 전화가 왔네... 아버지가 실종되었다고...
그리고, 나도 봤네... 그 잡귀를..."
얼마 후, 스님께서는 돌아가시고 말았고,
동네 아주머니의 말에 따르면 그 최모 할아버지도 주검으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그 상가에는 귀신이 붙었는지, 들어오는 가게마다 별로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 가게만은 작은 소동이 일어났지만 장사가 잘 되었죠.
이제 그 소동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출처 | 짱공유 역사꽃필무렵 님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106&no=14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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