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의 경험담을 에피소드로 올려볼까 합니다 저는 올해 40의 용문신을한 오유징어 입니다 원래 이쪽으로는 관심을 둘수록 안좋게 된다고 하니 그냥 아 이 오유징어가 그런일이 있었구나 하고 넘어 가시는게 좋습니다
80년대 초 본인은 서울 금호동에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잘 몰랐지만 얼마전 기억을 떠올려 다시 그동네를 방문해보니 산동네와 언덕동네의 중간쯤 되는 곳이더군요 살던집은 언덕 중간쯤에 있는 다세대 가구로 당시엔 커보였지만 실상 작은 마당이 있고 마당엔 우물이 있었으며 우물은 식수를 제외한 일상수로 쓰고있었습니다
평소 마당에서 놀기 좋아하던 본인은 언제나처럼 마당에서 바닥에 석필을 가지고 낙서를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아버님이 설비일을 하셔서 집에는 석필이 많았거든요(석필 아시는분 계실지...)
어느날부턴가 누군가 자꾸 욕정아~ 부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어.... 그러니까 가명이라구요!) 젊은 여자의 목소리었고 누군가 불러서 찾아보면 (집이 작아서 두리번 거리면 다 보입니다) 아무도 없었어요 그러길 몇일...
어느날 욕정이를 찾는 목소리는 드디어 엄마야 라는 단어를 터득했습니다 욕정아 엄마야~라는 소리에 이끌려 엄마를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당시 부모님은 별거 중이었고 어머님은 제주도 외가에 가 계셨는데 아마도 아빠랑 싸우고 몰래 부르나 했거든요
어디에서도 엄마를 찾지 못한 욕정은 포기할때쯤 우물속에서 다시한번 본인을 부르는 소리에 우물을 내려다 보았고 엄마인지 아닌지 모르는 어두운 여자의 실루엤을 봅니다
그 실루엣은 욕정이릉 향해 손짓을 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발 디딜수 없는 우물속에 빠져 벽돌에 매달려 있더군요
어쨋든 엄마는 없었습니다
다행이 금세 옆집 아주머니가 빠지는걸 보고 아이고 욕정할매 애 우물에 빠졌소 스킬을 발동하셔서 무사히 구조 됐습니다
그리고 옆집 아주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몇일전부터 욕정이가 우물을 빙빙 돌면서 뭔가를 중얼중얼 거리더랩니다 저러다 애 사고나겠네 했는데 다행히 빠지는걸 보셨다내요
물론 저는 분명하게 기억합니다 우물을 돈게 아니고 목소리가 들릴때마다 집안을 돌아다니며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고 있었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