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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800
    작성자 : 합죽_이
    추천 : 15
    조회수 : 2851
    IP : 58.141.***.195
    댓글 : 89개
    등록시간 : 2015/08/21 13:38:22
    http://todayhumor.com/?soda_800 모바일
    하나님의 교회 퇴치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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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친이 없음으로 음슴체. <div><br></div> <div><br></div> <div>본인은 20대 후반의 남징어임.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때는 바야흐로 2011년. 나는 대학교 근처에 있는 반지하 원룸에서 곱등이들과 함께 자취 중 이었음. <br>당시 나는 제3차 성징...이 아니라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중이었음. </span>입대도 미뤘을 뿐 아니라 그렇다고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었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남자 동기들의 전역과 여자 동기들의 졸업을 보면서 내 자존감은 조그라들고 있었음. 다크 포스에 물들어 흑염룡이 내 몸속에서 테크노 댄스를 <br>추고, 다른 사람들이 날 조금만 건드려도 과민반응하던 그런 시기였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튼 각설하고, 자취방에서 곱등이들을 쓸데없이 두껍기만 한 원서로 쳐죽이며 '곱등이 학살자'라는 업적을 쌓고 있던 날이었음.</span></div> <div>갑자기 초인종이 울려서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문을 열어봤더니 3명의 남녀가 미소를 짓고 있었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나는 속으로 '이런 증4도(B-F 계이름으로 읽어보세요/설명설명충해) 십자군 놈들이다.'를 외치며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속마음과는 상관없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의 원룸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를 외치고 있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겉과 속의 불일치를 자책하고 있던 찰나 십자군들 중 리더격인 사람이 나에게 교회를 다니냐고 물어봄. 그래서 다닌다고 하니까 갑자기 아이패드를 내밀면서 '저희가 제작한 영상이 있는데 대학생들 상대로 반응을 알아보는 조사를 하고 있다. 한번 보시고 평가해줄 수 있느냐.' 라며 동영상을 틀었음. 당시 태블릿 피시가 신기했던 나는 별 말 안하고 그 영상을 다 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영상 내용은 대충</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신은 알고 계십니까? 하나님 아버지가 아니라 하나님 어머니라고도 불리우는 것을?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 성경에 하나님이 단수가 아니라 하나님들 이라고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 XXX 교회에서는 이러한 의문들을 해결해줍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라는 식이 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영상을 다 보니까 십자군 리더가 '정말 신기하죠? 교회를 다니시면서도 그 동안 몰랐던 내용이 많았을 텐데요. 혹시 형제님은 하나님 어머니라는 말과 하나님이 단수가 아니라 복수명사로 성경에 쓰여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라고 득의양양하게 물어봄. 아마도 내가 '그런건 처음 듣는데요.' 라고 하면 본격적인 전도를 할 모양이었음. <br><br><br><br>그. 러. 나..... </div> <div><strike>이러고도 날 감당할 수 있겠어요?</strike></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네 들어봤어요. 하나님 어머니는 여성신학에서 나온 용어로서, 에코 페미니즘과 관련있는 말이에요. 가이아와 하나님이라는 유명한 책도 있죠. </div> <div> 또 성경에 하나님이 복수명사로 쓰였다는 것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엘로힘을 일컫는 말이에요. 히브리어 단수명사 엘의 복수형인 엘로힘 말이죠." </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순간의 침묵이후 십자군 리더 曰 "형..형제님 혹시 전공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 曰 "신학과에요(방긋^^). 안녕히 가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문을 쾅 닫고 퇴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끗.</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3줄 요약  </div> <div>            1. 자취방에 있던 본인에게 십자군 3명이 찾아와서 전도 동영상을 보여줌</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2. 영상 시청 후 십자군 리더가 본인에게 하나님 어머니란 용어와 성경에 있는 하나님 명사가 복수형임을 아냐고 물어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3. 근데 나님이 신학생. 전공 수업 때 주어들은 지식으로 역관광. 십자군 퇴치 끗</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뱀발 - 글재주가 없는데다가 오유 첫글이라 떨리네요. 맨날 눈팅만 했는데.. ㅠㅠ</span></div> <div>        혹여나 십자군이라는 용어선택때문에 콜로세움 열리지 않길... ㅠ</div> <div>     </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출처 2011년 겨울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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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5/08/21 13:55:47  117.111.***.200  gurari  63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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