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에 후배랑 빌라에서 같이살게된 29징어입니당
후배가 원래 같이 살던 형님 두분이 집구하기전까지 한 2주
같이 살기로 해서 집에 고양이까지 수컷이 5명임 ㅋㅋㅋㅋㅋㅋㅋㅋ
형님들이 같이살면서 남자들끼리 복작복작 대고 너무 재밋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손님이 와서
술판 벌어지면 진짜 수컷왕국됨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재미짐
이사 전전날 큰형님은 늦으시고 나의 요리실력을 검증하기위해 된장찌개와
목살을 간장과 매실액기스 현미조청으로 양념한 주물럭을 선사해드림
결과는 같이살게 되어 기쁘다는 고백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필자를 포함한 수컷 다섯은 모쏠은 아니고 다들 헤어진지 3개월 정도 된 사람들임
난 12월23일에 헤어짐 ................... 또르르
이날 술은 나의 추천으로 홈플러스에서 대충 13천원정도하는
모스카토 디 발렌시아와 이름모를 빨간캔 맥주와 칭따오엿슴
마리아주고 나발이고 난 이술이 죠음
먹다보니 엔젤릥이 !!!!! 오잉 !!!!!
위에 와인은 굉장히 달다구리함 그리고 탄산이 전혀엄슴 ㅋ
마치 아이스 와인을 연상케하는 찐한 단맛임
심지어 좀 걸쭉한 것 같기도함 그리고 와인치고는
도수가 좀 쎄서 남자들이 마시기도 참 죠음 '술맛'이 좀 남
이건 이사와서 첫 술판 벌릴때 한 고추장 찌개 중간과정
감자랑 애호박 양파 돼지고기를 고추장이랑 술 후추 매실액기스 간장등등을 넣고
양념을 한뒤 살짝 볶고 육수를 넣고 푹 끓이면 됨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탁하고 떡볶이처럼 되어버리고 너무 달게해도 마찬가지
끓이면서 기름이랑 거품을 부지런히 걷어내줘야 국물이 개운해짐 !!!
2주 사이에 세번 해먹은 단골메뉴 ㅋ 밥 이랑도 술 이랑도 잘 어울림 !!!
내가 자주 해먹는 돼지고기 된장국
필자는 심야식당과 고독한 미식가의 왕 빠돌이임
국물 낼때 멸치랑 다시다도 좋고 여기에 가쓰오부시를 좀넣고 우려도 맛남
가쓰오부시로 우리면 조금 국물이 달아짐
근데 이게또 건더기 후딱 건져서 밥이랑 뚝딱먹고
물좀 붓고 재탕해서 수제비 반죽 띄워서 먹음 술안주로도 죠음 ^오^
진짜 매번 오유랑 블로그에서 보고 언젠가 한번은 해 먹어야겠다 생각한 그것 !!!!
밀 푀 유 나 베 진짜 간단하게 만들어져서 죠음
술이든 밥이든 어디든 잘어울리고 싸고 양많고 길게 먹을수 만능챔프같은 요리임!!!!
길게먹는다는게 무슨 뜻이냐면
끓이면 요래됨
요롷게 수컷 넷이서 한상을 먹고 !!!!
파티원이 추가되어 남은 야채와 고기로 한 냄비 더 끓여먹고 !!!! 이때부턴 그냥 야채 전골임 ㅋㅋㅋ
남은 야채와 냉동만두를 넣어서 한 냄비 더 !!!!!!! 만두는 나중에 온 형님이 따로 사오셧음
이렇게 만오천원으로 3냄비를 해먹으니 술이 아주 술술술 들어가는 효자 안주임 !!!
처음에 만들때 멸치 육수를 좀 넉넉히 라면 6개정도 끓이게 만들어 놓고
부어주면서 만드니 죠음 ㅎㅎㅎㅎ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솔찍히 전여친님한테도 맛있는거 많이 해주고 추억 디게 많음
헤어지고 한달가까이 집안에서 게임과 맘스터치를 달고살음 요리따위 엿머겅 ㅋ
사람이랑 말도 안하고 지냈을 정도로 마음이 많이 아팟는데
남자들 끼리 같이 살게되면서 솔찍히 존나 재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리 하는거 좋아서 내가 밥하고 같이사는 사람들은 잘먹어주고
자연스럽게 술판도 벌어지는데 다들 학교 다니면서 최소 8년은 봐온
사람들이고 이야기도 잘 통하고 다들 몬가 포지션이 있어서 술같이 마시면
쉴새없이 계속 빵빵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온 집도 크고 부엌이 완죤 좋아서 요리할 맛도 나고 여러모로 지금은 행복함
밀푀유 나베는 오늘 해먹은건데 큰형님이 아프셔서 한 요리였는데
이 형님이 너무 잘 드셔주시는거임 술도 잘 들어가고 ㅋ 지금은 다들 자는데
암튼 나 지금 기분 좋아서 글씀 ㅋ 헤헤 여러분들도 행복해지셧으면 좋겠다 헤헤
안뇽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