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면서 저도 답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은연중에 저도 문재인님에게 "좀 명확하게 해주시면 좋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명확하게 말했으면 더욱 공격당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중립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 맹렬하게 물어보는 것 또한 손석희라는 언론인이 해야했던 의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가 기자를 꿈꾼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냉철하게 중립을 지키는 언론인은 근래에 들어 처음 봤습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자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과연 제가 저 상황에서 저렇게 맺고 끊음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했고
또 한편으로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 편향된 시각을 갖지 않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말이에요
어느 글에서 봤던 "여당에게 비협조적이지 않고, 야당에게도 협조적이지 않은" 언론의 스탠스를 손석희로부터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손석희라는 언론인에게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문재인님은 최선을 다한 대답이라고 생각해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요즘 언론들은 전부 야당을 공격하죠. 만약 문재인님이 저 질문에 대해 예/아니오로 대답했다면 이미 페이스에 휘말렸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문재인님에게 호의적인 입장을 가진 분들이라면 "저때 인터뷰에서 왜 직접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셨을까ㅠ_ㅠ"라며 아쉬운 소리가 또 나왔을 거에요
손석희라는 언론인이든 아니든 그 상황에서 다른 질문을 했으리란 보장이 없으니까요 아마 그 자리에 있었다면 누구든지 똑같은 질문을 했을 거라고 저는 봐요
손석희는 절대선이 아니고 절대악도 아닙니다 그저 직업의식을 갖고 질문에 충실했고, 문재인님도 그에 맞춰 최대한 질문을 준비했다고 봅니다!
부족한 고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