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가 18일 부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중대한 결함이 있어 게임을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뭐냐면...
유료 결제하는 웹 페이지에 사용자들이 접근을 못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 코리아 측에서는 '사용자 폭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약간의 (정말로 아주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사용자 폭주가 거짓말 이라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데이타베이스를 뒤져보지도 않고 '사용자 폭주' 팝업 윈도우를 띄워버립니다.
왜 이럴까?
돈주고 게임 하겠다는데 굳이 그걸 마다하는 이유가 뭘까?
전문가와 상의 결과 결제 시스템에 중대한 버그가 있는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니가 결제 시스템에 중대한 버그가 있는데 그것을 숨기고 '사용자 폭주'로 둘러대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두가지 측면에서 중대한 실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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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벤디 경영진의 도덕성을 믿지 못한다.
2. 비벤디 기술력의 한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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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도 인간이고 서비스 주체도 인간입니다.
인간이 하는일이니 만큼 실수도 있을수 있고, 기술력이 모자랄 수도 있습니다.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면 되고, 기술력은 보충하고 쌓아가면 됩니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뻔한 거짓말이나 하는 경영진에겐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와우 불매운동 대표가 5000명의 서명을 받고 찾아갔는데 경영진은 만나지도 못하고
'겨우' 서비스 담당자만 만나서 '답변 드릴수 없습니다'라는 말만 듣고 왔다고 합니다.
서비스 담당자는 일개 회사원인데 무슨 권한이 있겠습니까.
이런 문제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경영진에게 직원들이 믿음을 보낼리 없습니다.
인적 자원이 99% 자산인 IT 회사에서 경영진에 직원들의 믿음을 얻지 못하면
그 회사의 장래는 뻔합니다.
그 단적인 예로써 '두루넷'을 들수 있습니다.
두루넷은 한국에 초고속 인터넷을 거의 최초로 서비스 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케이블 모뎀의 특성상 잦은 서비스 중단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정말로 케이블 모뎀만의 특성으로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죽어라 서비스 팀에 전화를 해댔고,
두루넷은 서비스 팀을 1차 방어선으로 삼아 사용자들을 무마해 나갔습니다.
결국 KT가 ADSL 모뎀을 들고나오자 두루넷을 이용하던 사용자들은 급격히 KT로 바꾸어나갔습니다.
그 결과 두루넷은 부도가 나고 지금 현재 어느회사엔가 팔렸습니다.
만약에 두루넷이 케이블 모뎀의 한계성을 고객에게 인식시키고 양해를 구하고,
사용자들을 점차 ADSL 방식으로 바꾸어 나갔다면 그렇게 쉽게 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핵심은 '믿음'입니다.
사용자들은 두루넷을 믿지 않았고 대안이 생기자 미련없이 두루넷을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비벤디는 어떻게 될것인가.
와우라는 독점적인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으니 안전할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온라인 게임은 철저한 서비스 업종입니다.
서비스 정신이 결여된 경영진은 도태될 것입니다.
와우 불매운동도 방향을 선회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블리자드 본사에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보내서 블리자드 코리아 경영진을 바꾸라고 압력을 넣는것입니다.
블리자드는 고객의 '신뢰'가 제1의 자산임을 알기 때문에 한국 사용자들의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본사에서 인지를 하게된다면 다른 도덕성이 있는, 사용자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경영진을 얻게 될것입니다.
그렇게 되다면 서비스도 나아질 것이고, 가격도 적정선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블리자드에서 만든 '월드'를 무척이나 아끼는 입장에서 저런 무능하고 믿을수 없는 비벤디 경영진에게 심심한 유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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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저랑 같이 와우를 즐기는 제 친구가 자신이 운영하는 계시판에 올린 글 입니다...
여러가지로 공감이 가는 면이 많아서 다른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퍼왔습니다..
저랑 윗 글을쓴 제 친구는 30대 중반의 아저씨(?)이지만 애플2 시절부터 울티마시리즈를 즐겨온 골수 롤플레잉 게임 유저입니다...
그동안 마이트엔 메직이나 위저드리 시리즈등을 계속 즐겨오다가 롤플레잉 게임들이 온라인화 되면서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리니지나 그외의 다른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들을 막상 접해보니 기대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진정한 롤플레잉 게임이 아닌 단순 노가다 렙업 게임이더군요.......
그런데 얼마전에 와우를 해보니까 "아! 바로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양한 퀘스트, 꼭 렙업이나 아이템 노가다가 아니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자유도, 다양한 직업들이 모여야만 어려운 퀘스트를 클리어 할 수 있는 진정한 롤플레잉, 무조껀 꽃미남 꽃미녀만 모인 획일화된 캐릭터들이 아닌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 디자인........등등 정말 모든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후 높게 책정된 가격때문에 불만들이 많았지만....조그마한 무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그리 부담되는 가격도 아니었고...솔직히 "이젠 초딩, 중고딩들이 없어져서 좀 게임하기 편하겠구나" 하는 발칙한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발생한 잦은 섭다....그리고 거기에 대처하는 비벤디 측의 행태를 지켜보고 있자니 와우의 문제가 비단 가격만이 아니더군요....
아! 사실 제 친구가 쓴 글을 소개하려고 한건데 제 사설이 길어졌군요...(그만큼 저도 모르게 비벤디에 불만이 많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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