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념입니다.
외국에 보면 사회주의 정당이 많이 있습니다.
독일의 사회민주주의당은 독일기독교민주주의연합과 더불어 양대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유서깊은 정당이기도 합니다.
주요 선진국들에는 모두 사회주의 이념을 실현하고자 하는 정당이 존재하며, 상당한 사회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수파가 아니에요.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 때문에 사회주의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졌는데요, 사실 북한은 어떤 이념에 따라 움직이지 않습니다. 북한을 움직이는 유일한 이념은 김일성 신앙과 김씨 일가의 독재입니다. 사회주의든 주체사상이든 뭐든 전부 국가 내 김일성 신앙과 김씨 일가의 독재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과거 100만명 이상을 사망하게 한 전쟁, 그리고 빨갱이로 몰아서 최소 10만에서 최대 120만을 살해한 이승만의 학살까지... 사실 근본적 원인은 이념 대립이 아니라 당시 위정자들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부도덕함과 이기심이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특히 60대 이상의 사람들은 그게 사회주의.. 공산주의 때문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정자들이 교육과 방송을 통해 끊임없이 그런 편견을 주입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저런 뱃지가 과거의 남북대립에서 비롯된 민족적 비극과 그로 인한 사회주의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공포로부터 우리 사회가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 반정부발언 또는 자본주의 개선 발언을 하면 빨갱이로 낙인찍혀 사회적 사망 선고를 받던 과거로부터 자유로운 젊은 세대들이 대학을 가고, 선진국들의 정치를 배워 보다 새롭고 발전된 사회를 만들어가려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