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준비 중인 이십대 중후반 여성입니다...
어렸을때 가족, 친구들로부터 상처받고 충격받았던 트라우마때문에
자신감, 자존감이 많이 낮았고 저 스스로 느끼는 것 뿐 아니라
실제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의욕없어보인다, 힘이 없다, 너무 말이없다, 우울해 보인다는 말도 들었어요.
학교다니고 소속이 있을때는 그래도 시키면 시키는대로.. 꾸역꾸역 그냥 그렇게 살았는데
대학 졸업하고 나서는 갈피를 잃고 우울감이 우울증으로 발전한 것 같아요.
그전부터 만성 우울증이었는지 어떤지는 진단을 받아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학교다닐때도 무기력감, 우울감을 느낄때가 많았어요.
부모님한테도 털어놓지 못하고 이런 이야기까지 털어놓을 친하고 절 이해해줄 친구도 하나도 없어서 혼자 끙끙 앓았습니다.
최근 몇달간 타지에서 취업준비로 자취하면서 증세가 더 심해졌거든요. 살도 많이 빠지고 혼자서 매일 울었어요.
나름대로 발버둥 쳐본다고 봉사활동도 해보고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 취업에 대한 압박감과 우울감.. 인간관계에 대한 상처, 회의감..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괴로운 상태입니다.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그런데도 무기력감 우울감, 불안감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기분...
아시려나요.... 불안해서 깊이 잠도 못자고.. 그래서 낮에는 또 피곤하고... 악순환의 반복이지요.
일 쉰지가 오래돼서... 사람들과 소통도 거의 없는 편이어서 더 그렇게 된 것 같아요.
하루종일 아무 말도 안할때도 꽤 많으니까요..
요즘엔 누가 조금만 자극해도 화가 미친듯이 나거나 눈물이 나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려고 해요.
죽어도 엄마한테 말 못한다고 생각했고 말 안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이해받지 못할거라고 생각했어요)
며칠 전에 울면서 엄마한테 지금 제 상태에 대해 처음으로 털어놨어요.
삶의 의미도 모르겠고.. 이십대 초반도 아니고... 이미 뭘 해도 늦은 것 같고....
전 친구도 없어서... 그냥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자다가 죽고 싶을때도 있다고....
타지에서 매일 울었다고....
현재 수입이 전혀 없어서.. 상담은 꿈도 못꿨는데... 부모님한테 조금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도 같고요...
상담을 받고 싶은데....
우리나라는 정신과라고 하면 사회 부적응자... 미친 사람...으로만 보니까 정신과 치료나 상담 관련 정보를 얻기가 좀 어렵네요...
제가 돈을 버는 입장도 아니고 집도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상담비용이 부담되지만...
요즘엔 누가 툭 치기만 해도 화가 나거나 울음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 더 심해지기 전에 상담받고 ....
얼른 취직해서 사람 구실 하고 싶은데....
이대로는 취직해도 사람들 틈에 어울리지도 못하고 더 우울해지기만 할 것만 같아요....
치료 받게되면 서울에서 받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일단 정신과가서 우울증인지 검사를 해보고 약을 먹어야 할지....
그런데 우울증 약이 부작용이 있다는 말도 들어서... 더 멍해지고 잠도 많아 진다는 이야기도 들었거든요..
사설 상담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아야할지....
병원가면 상담도 같이 해주시는 건지....
기록 남을 것도 걱정이 되구요... 아직 취직 전이라....
아... 왜 우리나라는 마음이 병을 미친사람 취급을 하는 건지.....
상담은 단기간이나 일회성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하니... 비용이 많이 부담이 되는데.....
시간당 10만원 정도라고 하던데... 비용때문에.... 너무 고민이 됩니다...
돈 없는 사람은.. 상담조차 받지를 못하네요.....ㅠㅠ 비용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ㅠㅠㅠ
상담을 받게 되면 텀을 얼마로 두고 상담을 가야할지도 궁금하구요...
상담 받으시는 분들 도움 좀 주세요...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