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등장하는 던전맵입니다. 전회에서 설명드렷듯이 플레이어들은 "구멍이 뚫린 종이"를 자기 위치에 올린 후 게임을 하기에 던전 구조를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시야가 차단되어 있으니... 위에 동그라미 친 곳은 3화에서 거미떼와 전투를 한 지역입니다. 좌 / 우 / 중앙 3개의 갈림길이 나온 구간이었죠.
여담으로 3회 때 전투에서 정중앙에서 거미들이 20마리나 튀어나오면서 위협을 준 이유는 "옆으로 좀가!" 라고 외치는 마스터의 마음소리였습니다 ㅠㅠ 물론 시야가 잘 안보이긴 합니다만 무조건 직진으로 진행하면서 수많은 비밀방과 보물, 몬스터들을 놓치고 이동하는 것을 보고 내가 일부러라도 좀 샛길로 유도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정면에서 거미떼를 풀어버린건데 필리오도 그렇고 시안도 그렇고 이대로 거미를 100마리를 보내도 모두 죽여버리고 영웅이 될 생각으로 싸워주시더군요 OTL
결국 일행은 쭉 직진해버립니다. 결과적으로 던전에 잠들어있던 수많은 보물을 놓친 것은 플레이어들이니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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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마리가 넘는 거미들을 죽이고 나서 상황이 정리되자 일행은 다시금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솔데 : ...오빠, 거미들이 잔뜩 나온 곳으로 제발로 걸어가는 것은 무슨 의미야?
시안 : 걱정마렴. 거미들이 저쪽에서 나오고 저쪽으로 도망쳤다는 것은 이번 사건의 원흉지가 앞쪽에 있다고 대놓고 알려주는 것과 같아. 그리고 함정이나 구덩이, 혹은 다른 무엇인가가 바로 앞에 있을 확율도 적어 거미들은 천장과 땅, 벽을 모두 이용해서 기어온것을 분명히 봤으니까.
필리오 : 설령 또 거미들이 나온다해도 모두 박살내면 그만이다.
3,40분 정도 걸었을까요? 꽤 커다란 방에 들어오며 방의 정중앙에 위치한 조각상을 발견합니다.
조각상은 철로 만들어져 있으며 7개의 나뭇가지 같은 것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모양입니다. 특별히 어느 동물이나 상징을 시각화시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솔데는 조각상을 쭉 훓어보고는 조각상의 뒷쪽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조각상의 아래 뒷쪽에 조각칼로 새긴듯한 문구를 찾습니다.
'7개 중에서 5개면 충분하다'
이솔데 : 오빠랑 아저씨, 이 것 좀 봐줘.
시안 : 7개 중에서 5개...? 이 조각상의 7가지를 말하는 것인가.
자세히보니 7개의 가지 중에서 5개의 가지는 끝 부분이 다릅니다. 마치 진짜 불타오르는 듯이 화려하고 세심한 조각으로 사방으로 튀는 불꽃이 표현되어 있군요.
일단 시안은 보자마자 "으아 만들기 겁나 빡셌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퀄리티가 좋고 조각으로 구현하기 힘든 모습이니깐요.
손에 들고 있던 횃불로 작열하는 5개의 가지 쪽에 불을 대봅니다.
아무 변화가 없군요. 이것저것 만져보고 불로 건드려보지만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계속된 직진 중에 드디어 앞이 막힙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2가지 길만 있는 상황.
이 때 이솔데가 눈을 감고 귀를 기울입니다.
이솔데 : 왼쪽, 왼쪽으로 가자.
이솔데가 재촉하는 사이 필리오는 지팡이를 또 땅에 꽂습니다.
필리오 마크스 : 탐구의 거신 아크튜르시여 무지에 빠진 우리를 구원해주시옵시고....컥?!
시안 : 그러니까!! 남의 땅에서 그만하라고! 황제폐하 모독이다! 신성 모독이야 임마!
필리오 마크스 : 가, 간단한 예배도 못 드리나!
시안 : 예! 못드린다고요! 여긴 나밖에 없으니까 망정이지 도시나 마을에서 예배드렸다간 바로 참수당해서 주민들의 장난감으로 쓰이거나 잡화점에 데코레이션 상품으로 팔릴거란 말입니다!
둘의 싸움이 시작되자 이솔데는 상관없다는 듯이 먼저 왼쪽 갈림길로 가버립니다.
시안 : 이솔데? 이솔데! 같이 가!
결국 이솔데를 다시 앞지르고 좁은 외길을 쭉 걸어가는 일행. 한두시간 정도 갈림길도 특수한 장치도 만나지 못 한체 지겹게 걸어만 가다가 드디어 전방에 이상한 '문'을 발견합니다.
지금까지 동굴에서 보았단 것들은 조각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완벽한 자연동굴 그 자체였습니다만 동굴 벽에 뚫려있는 이 문은 누가봐도 인공적입니다. 분명히 사람이나 드워프가 손질하고 다듬은 것이 분명하군요.
시안 : 사건의 진상을 알려면 더 조사를 해봐야하는데, 이건 좀 너무 지나치게 함정 같지 않나?
필리오 마크스 : 함정은 무슨! 지금까지 전진만 해왔으니 이번에도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굳이 필리오의 장단에 맞춰줄 생각은 없지만 이대로 뒤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너무 소비되고 이런 인공적인 장치나 관문이 안내해줄 장소도 궁금한지라 결국 문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합니다.
시안의 걱정과 달리 칠흑으로 덮인 문은 들어가자마자 일행을 바로 다른 장소로 보내줬습니다. 함정이나 통로는 아니고 아마 공간과 공간을 연결시킨 일종의 포탈같군요.
별다른 위협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금 전진! 오로지 앞만 바라보며 계속 나아갈 뿐입니다.
그렇게 죽어라 나아가다가 시안은 '안 보이는 벽'에 부딪히고 맙니다.
시안 : 컹!
좁은 통로를 벗어나 2갈래길로 이어지는 중요한 골목에서 투명한 무엇인가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필리오 마크스 : 무슨 일있나? 왜 멈춘건가
시안 : 아이고 코야... 앞에 갈림길이 있는데 무엇인가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저 예상으로는 말 그대로 투명한 벽 같습니다만...
샤아아아아- 쉬이이익- 쉬익-
- 일행의 이동표입니다. 보시다시피 초반에 좌 / 우 중 하나라도 갔어야 했는데 모두 무시하고 직진하신 후 중간보스인 거미여왕의 옥좌로 바로 달려가주시는 멋진 모습 ㅠㅠ
이솔데 : 아까의 거미소리. 근데 좀 말도 안되게 크다.
동굴을 울릴 정도로 큰 괴물의 소리에 이솔데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해설합니다.
시안 : (칼을 꺼내든다.) 젠장, 또 거미인가.
이솔데 : 막다른 골목, 퇴로도 막힌 곳에서 싸워서 좋을게 없어...일단 나가자.
이솔데의 침착하고 현명한 선택을 따르는 일행. 그 전에 10살짜리 꼬마애가 어떤 가정환경에서 성장했기에 이리 된걸까요... 원래 10살이면 화창한 일상에도 사고를 부리고 난동피고 시끄럽게 꽥 꽥하고 울어주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 골목에 들어가기전에 있었던 큰 홀로 돌아오자 횃불 너머로 몇마리의 조그만 거미들이 북쪽으로 급하게 올라가는게 보입니다.
샤아아아아- 쉬이이익- 쉬익-
시안 : 위로 올라가면 이 소리의 정체를 볼 수 있겠군.
필리오 마크스 : 어차피 길도 막혔다. 아까의 '포탈'을 다시 타봤자 의미도 없을 것 같고 그 문도 막혔을지도 몰라.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며 거미가 달려갓던 북쪽을 향해 이동합니다.
이솔데는 품에서 지팡이를 꺼내 꼭 쥐고는 기억을 더듬습니다. 할아버지의 서고에서 질리도록 읽었던 "특별한 몬스터들에 대해" 정보를 정리합니다.
이솔데 : (거미가 낸 소리치고는 비정상적으로 크다. 방금 전의 거미떼도 그렇고... 이 위에서 우릴 환대하는 것은 '거미여왕'이겠군.)
얼마나 앞으로 갔을까요? 갑자기 벽 곳곳에 음산한 조명이 비추는 엄청 거대한 홀이 나옵니다. 벽면과 바닥엔 거미줄과 고치들이 한가득하고 뼈다귀와 시체로 보이는 것들도 즐비하군요.
그리고 이런 거대한 홀의 정중앙에 "거미여왕"이 일행을 반깁니다.
샤아아아아-
- 반지의 제왕, 쉘롭사진입니다. 근데 여러분 이 쉘롭이 암컷이란 사실을 아십니까?
자세히 살펴보니 거미여왕의 좌 / 우에 3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거미여왕을 제외한 다른 거미는 한마리도 안 보이는군요.
시안 : 이 놈이 공작령의 치안을 약화시키는 원흉인가?
필리오 마크스 : 음...그렇다고만 볼 수 없는게 이 거대한 놈이 동굴 밖으로 나가는 것도 불가능해보이고 말이야~ 애초에 저건 언데드도 아니라고?
시안 : 어쨋거나 지금 우리에게 닥쳐온 위기란 것은 변함이 없겠군요.
필리오 마크스 : 닥쳐온 위기라니? 스스로 찾아온 먹이감이지.
시안 : 먹이? 기둥 지킴이들은 거미도 먹습니까?
필리오 마크스 : 타일러스 신의 가호 하에 인간을 제외한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지킴이들의 권능이다!
시안 : 우와... 쳐먹는게 권능이라니 진짜 엄청나네요. 황제 폐하의 가호 하에선 거미 따위 먹을 필요도 없이 빵과 고기를 먹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필리오 마크스 : 신이 아니라 한낱 인간, 그것도 이미 옛날에 죽은 사람을 섬기는 주제에...
이솔데 : 야 이 것들아 니들끼리 싸우기 전에 저것부터 처리하라고.
시안, 필리오 마크스 : ....예? 이솔데양?
알수없는 포스를 풍기며 일행에게 명령을 내리는 이솔데. 근데 어째서인지 두 남자 모두 거부를 할 수 없습니다.
시안 : 그, 그럼 저 먼저 갑니다!
이번에도 횃불은 땅에 적당히 놓고 양손으로 검을 잡고 거미여왕을 향해 돌진합니다.
시안 : 티그난트 폐하의 영광을 위하여!
퍽!
거미앞에 도착하기 직전 여왕은 우습다는 듯이 앞발로 시안을 찍고 전방으로 차버립니다.
공중을 날아 다시 이솔데와 필리오 앞으로 꼴사납게 뒹구는 시안.
필리오 마크스 : 쯧쯧...내가 시범을 보여주지.
필리오 마크스 : 힘이란... 이런 것이다!
시안이 돌격한 사이 몰래 꽂았는지 지팡이는 바닥에 꽂아둔 체 시안처럼 거미여왕을 향해 달려갑니다.
퍽!
이번에도 거미여왕은 시안과 동일하게 필리오도 앞발로 쳐버립니다만 필리오는 그 앞발을 잡아버립니다!
필리오 마크스 : 크고 도톰한게 육즙도 많겠구나...!
그리고 그대로 앞발을 잡아당깁니다! 아니 잡아 뜯는다는 표현이 어울리겠군요.
키에에에엑- 키에에에-!
생각지도 못 한 행동과 괴력에 당황했는지 여왕은 어떻게든 앞발을 빼내려고 땡겨보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다리는 찢어질듯한 고통만 안겨줄 뿐 입니다.
필리오 마크스 : 질기군! 질긴 고기는 싫지만 편식은 안 좋잖아!
양팔로 붙잡은 거미의 다리에 계속 힘을 주더니 기어코... 뜯어버립니다.
생각지도 못한 데미지와 손실에 거미는 발광합니다. 그리고 앞다리를 뜯어버린 필리오 마크스는....
우적-우적-
츄룹, 크직, 쩝쩝, 아구아구 냠냠쩝쩝, 츠릅...
시안, 이솔데 :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필리오 마크스 : 으음~ 안의 체액은 제법 숙성이 잘 되었군. 역시 외피는 너무 딱딱해서 못 먹겠다. 애초에 껍질은 먹는게 아니니까 상관없겠지. 고기라기보단 체액 덩어리랄까? 나무의 수액 빨아먹는 기분도 들고, 뭐 여튼 괜찮군.
필리오가 거미의 다리를 뜯어낸 것도 모자라 그 자리에서 씹어먹고 빨아먹는 모습은... 이 피해의 장본인인 거미여왕조차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그저 필리오의 모습을 응시할 뿐입니다.
거미여왕은 정신차리곤 천장을 향해 거미줄을 쏘곤 공중으로 올라갑니다. 워낙 넓고 높은 홀인지라 천장 부분은 빛이 안 닿는 암흑인데 그 암흑속으로 들어가버리는군요.
그 와 동시에 여왕 주변에 있던 구덩이들에서 거미들이 나옵니다.
시안 : 내가 처리한다!
자세를 바로 잡은 시안이 튀어나온 거미들을 칼로 베지만 거미들도 이에 질세라 시안의 팔다리를 콱 깨물고 죽습니다.
거미들이 모두 죽음과 동시에 하늘에서 다시 거미여왕이 떨어집니다.
거미여왕은 아까의 복수를 하기 위해 필리오 마크스를 향해 강하하고 이것을 쳐다본 필리오는...
필리오 마크스 : 내가 도망칠까보냐!
시안 : 예! 도망쳐주세요 좀!
그 자리에서 여왕을 양손으로 받아내지만 아무래도 이건 무리엿는지 뒤로 날라가고 맙니다.
여왕은 지면에 착지함과 동시에 필리오가 날라가는 것을 보고 바로 전방으로 돌진합니다.
시안은 전방에 시선과 집중이 쏠린 틈을 노려 거미의 우측 중간 다리를 정확히 노려 참격을 날리지만 꽤 튼튼했는지 완전히 잘라내지는 못하고 시안 역시 거미의 돌격에 튕겨져 나갑니다.
거미여왕은 필리오와 이솔데의 앞까지 육박해온 이 위기!
이솔데 : 크리에이트 스톤 월.
이솔데의 주문 영창이 끝나자 거미여왕의 바로 아래 지면에서 네모난 석벽이 튀어오릅니다. 갑작스러운 지형변화에 여왕은 꼼짝도 못한체 몸통이 벽에 끼어버립니다. 5개의 다리가 벽너머로 지저분하게 튀어나와 발광하며 저항할 뿐이죠.
시안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까 공격했던 다리를 향해 다시 한번 칼을 휘두르고 이번엔 깨끗하게 다리를 잘라버립니다.
거미는 참을 수 없는 고통과 굴욕에 비명을 지르며 기어코 앞쪽의 석벽을 부숩니다. 그리고 그 바로 앞엔 필리오 마크스가 서있군요.
필리오 마크스 : 힘싸움이다 애송이!
자신을 물려고 흉측한 입을 벌리며 덮쳐오자 필리오는 양팔로 이빨을 잡고 버팁니다.
이솔데 : 얼음쐐기.
그와 동시에 후방에 있던 이솔데가 얼음쐐기를 거미의 미간에 박아버립니다.
바로 필리오를 풀어주면서 고통에 몸부림치다 다시 한번 천장을 향해 거미줄로 날라갑니다.
그리고 이번엔 모든 구덩이에서 거미들이 튀어나오는군요.
시안 : 하아, 대충 알겠다. 일단 이 구멍들을 어찌할 수는 없나?
시안이 고민할 틈도 없이 3마리의 거미가 그를 포위합니다.
시안은 3마리 모두를 한번에 베어버리기 위해 큰 궤적으로 검을 휘두르지만 그만 발을 헛디디고 검을 놓칩니다.
바닥에 넘어져 자세를 다시 잡고 검을 찾는 사이 한마리의 거미가 시안의 목덜미를 향해 날라갑니다.
이솔데 : 마탄.
시안을 주시하던 이솔데가 거미의 급습을 보자마자 마탄으로 저지합니다! 2개의 안 보이는 물리력이 거미를 강타합니다.
그 사이 다시 검을 똑바로 쥔 시안이 이번엔 한마리씩 차근 차근히 검으로 찔러 죽입니다. 꽤 소심해졋네요.
그와는 정반대로 필리오 마크스는 여전히 양손에 거미를 쥔체 하늘로 날리고 손바닥으로 찍어눌러 터트리는 등 파괴행위에 열중합니다.
캬아아아아아-
참을 수 없단 듯이 비명을 지르며 천장으로 바로 수직낙하하는 거미여왕. 이젠 4개뿐인 다리로 필리오를 향해 돌진합니다.
거미의 맹습이 먹혔는지 이번엔 필리오도 반격을 못하고 목덜미와 어깨쪽이 물립니다 이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고 도리어 거미의 얼굴을 자기쪽으로 압박하면서 필리오도 거미를 깨뭅니다.
....거대 거미와 거대 인간이 서로를 껴안고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며 깨물고 탐닉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지 않군요.
이솔데 역시 역겹다는 듯이 쳐다보며 거미를 향해 주문을 외우려다가 이내 중지합니다. 아마 더 이상 남은 주문이 없는 것 같군요.
시안은 본인이 직접 베어버린 다리의 절단부에 세로로 검을 찔러 쑤욱- 하고 밀어냅니다.
엄청난 고통에 필리오를 놔주고 다시 천장을 향해 거미줄을 쏩니다.
그리고 다시 천장으로 몸을 날리려고 할때...
이솔데 : 강풍!!
엄청난 강풍이 홀에 몰아치고 천장으로 올라가려한 거미여왕은 그대로 바람의 방향으로 날라가 거미줄이 끓어진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콰지직!
머리부터 떨어지면서 외피가 부셔집니다. 하얀색과 녹색의 체액이 사방에 튀며 4개만 남은 다리가 경련하다 이내 멈춥니다.
시안 : 흐아아, 죽은건가!
이솔데는 바로 시체를 향해 달려가고는 이곳 저곳을 뒤지다가 거미의 머리 윗편에 거미줄로 만든 써클릿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솔데는 아무 말 없이 이 거미여왕관을 자기 모자안에 푹 눌러씁니다.
시안은 그런 이솔데를 눈치채지 못하고 그녀를 쫓아 따라와 말을 건넵니다.
시안 : 이솔데! 마법사였어? 그 어린 나이에 대단한데?
이솔데 : 닥쳐, 무능한 강철교단 자식 때문에 주문을 다 써버렸잖아. 이 무능력자.
드디어 중간 보스를 잡은 일행들. 그리고 밝혀지는 이솔데의 진짜 인격체!?
과연 그녀의 정체와 이 동굴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지... 다음화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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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오 마크스가 거미여왕의 다리를 뽑아버리고 같이 씹어먹을 땐 모두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다리뽑기의 경우 너무 과한 괴력행위라서 일부러 금지시키고자 "힘+ 판정 3번 연속 성공하면 인정해드림ㅋㅋㅋ 그래도 할거임?" 이라고 못박아둔건데 플레이어가 "ㅇㅇ 하겠음" 하고는 진짜 3번 연속 주사위를 성공시키면서 다리를 뽑아버렸습니다-_-
뭐랄까... 저도 마스터로써 플레이어들이 너무 막나가거나 먼치킨 플레이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기에 무리한 행동을 한다싶으면 금지시키거나 패널티를 잔뜩 주는데 다이스갓이 가호를 하면 답이 없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