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말에 처음 만나서 일주일만에 사귀게 되고는..
7월 초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사실 결혼을 급하게 서둔 이유 중 하나는,
,
네..^^;
올해가기전에 아빠가 되기 때문이예요.
지금 와이프한테 임신소식을 처음 들었을때는,
참.. 좋기도 하고, 웃음도 나고..
좋더라구요 혼전이라는 문제가 있었지만서도...
전, 아가 때문만은 아니라 현재의 와이프를 정말 사랑한다 생각했기 때문에
결혼도 마냥 행복했고,
퇴근 후에 집에 와서 와이프와 알콜달콩 밥도 지어먹는게 그냥
행복합니다..
다만,,
가끔 티격태격할때가 있는데,
와이프가 내뱉는 말이
어처구니가.. 없고,, 철이 없는건가.. 너무 심하다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서둔 결혼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이사람은 날 사랑하긴 하는건가.. 하고 말이죠..
왜냐하면 티격태격할때가 되면,,
난 아기를 갖길 원하지 않았는데, 애 때문에
애 때문에 결혼한거라면서.. 어린 여자 이렇게 망쳐놓고 책임 어떻게 질꺼냐고 소리를 칩니다.
이미 결혼도 했고, 평생을 서로 보살피고 돌봐주며 살아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말이죠.. 무엇이 책임을 지는걸까요..
오늘은
맛있게 밥 지어먹고,
누워서 티비보면서 서로 장난치다가 와이프가 조금 삐졌는지, 갑자기 말도 안하고 반대 방향을 보면서 눕더니
베게로 귀를 틀어막더라고요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는데
불러도 대답이 없고,
화를 풀어주려고 미안하다는 말과 베개를 치워보려 힘을 줬는데
여전히 누워서 베게로 귀를 꼭 막고,
가만히 있다가..
제가 미안해~ 하면서 풀어주려고 하니
'목소리 듣기 싫어..'
그리고 그냥 이불덮고 누워있네요..
아... 이 여자가 베게로 귀를 막은게 내 목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런거였구나..
우리 결혼한 부부가 아니였던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였던가..
근데 왜 내 목소리를 듣기 싫다고 할 수 있는건지
이여자.. 정말 사랑해서 결혼한건지.
아니면 애써 이 여자가 날 사랑해서 결혼한거라고 믿고 싶은걸까요?
주절주절
글 을 쓰다보니..
정말 나 혼자 애낳고 싶었고
나 혼자 이 여자를 사랑한다는 착각에 빠져서
결혼한거 같다는 생각이 짙게 드네여
결혼한지 이제 한달인데,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아서 힘드네요..
와이프는 바라지도 않았던 아가,
나 혼자 바랬고 혼자 우겨서
결혼한거고..
심할때는 내가 지우자고 했을때 왜말렸냐면서
울기도 하고..
하아..
베게로 귀를 막고 있었던 이유가
내 목소리를 듣기 싫어서 였다니..
그런지도 모르고,
같이 부숴먹기로한 생라면 입에 넣어주려고 입에 갖다 댄
내가 미친놈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베게 들고, 다른방으로 자러 왔네요
아..
결혼,
이 결혼
오래 갈 수 있을 까..
와이프 26..
본인 31..
한참 좋기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신혼인데,,
혼자만 큰 착각에 빠져서 결혼한건가..
내 인생 내 결혼은..
머지 않아 끝나게 되는건가
아..
제기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