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면 할 수록 느끼는 건데, 정말이지 자기한테 맞는 운동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이제 운동 만 5년이 지나고 나니 더더욱 느껴지네요!
처음에는 살빼는 데 좋다는 운동은 안가리고 했었는데 점점 공부도 하게되고
좋은 운동도 많이 알게 됐지만
제 몸이 좋아하는 운동도 알게 됐다는 게 참 큰 수확인 것 같아요:-)
저는 웨이트는 정말정말 하기 힘들어서 웨이트 위주로 운동할 때는
너무 힘들고 우울하고 슬펐었어요
이렇게 하는데 왜 안빠지지? 내가 너무 운동을 오래 해서 이제 내 몸은 운동에 적응해버린건가?
늘 이런 생각의 반복이었고 개인적으로 장이 안좋아서 만성 변비를 앓다보니
아랫배가 항상 묵직한 상태로 웨이트를 하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물론 헬스장에 다니면서 무게를 치고 정식으로 웨이트를 했다면 달랐을지 모르겠지만
일년 넘게 홈트레이닝을 하면서 몸에 근육이 붙는 것도 좋았지만 참 많이 힘들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일을 겪고나서
러닝을 시작하면서 다시 운동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됐네요!
처음엔 나가서 달리는 게 버겁고 힘들고 겁도 나고
사춘기 시절, 즉 학창시절 내내 비만인 상태로 지냈었던 탓에
세상에서 제일 싫었던 게 달리기였거든요. 그래서 더 두렵기도 했었네요.
그런데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숨이 차고 허벅지가 아픈 느낌조차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매일 나랑 더 치열하게 싸우게 되는 느낌을 알면서
비록 빨리 달리지는 못해도 오래 달리면 된다는 마음가짐이
비단 달리기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몇 번의 글에도 언뜻 말했던 것처럼
지나친 강박과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 때문에
남들이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저 자신은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하루를 산다고 생각했는데
운동을 바꾸면서 조금은 저 자체를 받아들이고 보듬는 연습을 하게 된 것 같다는 거창한(?) 생각마저 듭니다.
어쨌거나, 다이어트라는 것이 꼭 몸의 '무게'를 줄이는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게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수확이라고 느꼈는데
요즘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어차피 평생 하기로 결심한 다이어트를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방향까지 눈을 돌리게 되어서
여러모로 저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식단 등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보니
다게도 거의 눈팅만 하고 제 러닝 일지를 올리는 정도에 그치는데
오늘은 문득 긴 글이 쓰고 싶어지더라고요:-)
다게에 오면 기분이 좋아질 때가 많아요.
자기만의 방법과 자기만의 리듬으로 활기차고 즐겁고 건강하게 사시는 분들의 글을 보게 되면 더더욱 그렇고요.
요즘은 달리기랑 스피닝에 푹 빠져있는데
여건이 되면 줌바댄스도 해보고 싶고, 실제로 밖에서 타는 자전거도 배워보고 싶고
그래서 철인3종경기도 출전해보고 싶다는 무모한 생각도 듭니다.
어제였나 등교길에 다이어트 한약 광고를 봤는데 '식이요법:운동=9:1'이라는 문구를 크게 박아놓고
다이어트 한약으로 식이요법을 대체하라고 하더군요.
저도 모르게 코웃음을 팡! 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다이어트는 한약을 끊는 순간 실패할텐데 다이어트의 뜻이 뭔지 모르는 야매 한의사구나 하는 생각이 파바박 들더라고요.
저는 오늘도 즐겁게 뛰었고 맛있게 먹을 테니
오늘도 다이어트에 성공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러닝 일지는 조금 있다 올려야겠어요. 흐흐.
다게분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