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military2_796
    작성자 : 잃어버린화살
    추천 : 16
    조회수 : 2289
    IP : 222.109.***.84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7/01/02 11:28:16
    http://todayhumor.com/?military2_796 모바일
    철갑괴물 핵잠, 이건 항공모함만 잡는다. :: 김은기의 전쟁과 평화
    옵션
    • 창작글
    1.US-and-Royal-Navy-continue-work-on-submarine-systems.jpg

    *출처: navaltoday.com



    핵 잠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했다.

    '킬러'와 '부머'.

    부머는 미 해군에서 얘기하는 외로운 늑대.

    핵미사일을 장착, 조용히 숨어있는 전략 핵 잠이다.

    핵전쟁의 그날, MAD '상호 확증 파괴'의 세컨드 스트라이커!


    그리고 킬러가 있다.

    작고 날쌔고 살해 의지가 충만한 해저 사냥꾼.

    적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잡으러 다닌다.


    당연히 부머, 이 놈의 1순위 타깃이다.



    2.torpedosub.jpg

    *출처: blogspot.com



    그런데 또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3번째 핵 잠.

    항모만 잡으러 다니는 ‘항모 종결자’다.



    3번째 핵 잠



    뭐라고? 항공모함만 잡으러 다녀?

    그렇다. 부머를 SSBN이라 하는데,

    여기에서 B는 Ballastic이라고, 탄도 미사일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3번째한테는 유도 미사일이라는 뜻의 Guide를 집어넣는다.

    그래서 SSGN.

    '크루즈 미사일 핵 잠'이다.


    여기에서 간단히 핵 잠 3종류의 주 무기를,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킬러는 어뢰.

    부머는 (대륙간)탄도 핵 미사일.

    3번째 이놈은 크루즈 미사일이다.

    심해 깊은 데 숨어 있다가, 그걸로 항공모함을 주로 노린다.


    물론 여기엔 위성의 도움이 중요하다.

    궤도 속 위성이, 미 항모의 위치를 캐치하면, 이것들은 은밀히 이동.

    수 백 킬로 밖에서 대함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한다.

    당연히 바다 밑에서의 발사이며, 한 두 발이 아니고 대량 발사다.



    3.000-Oscar-II-dnsc8704343.jpg

    *양 옆에 발사관을 가지고 있는 오스카 급. 출처: ausairpower.net



    그래서 군사 전문가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소련에선 프로젝트 949라 하고, 나토 명으론 ‘오스카’라 하는 크루즈 핵 잠이. 풀(full)로 발사하면 어떻게 될까?"

    어떻게 될까?


    "미 해군 항공모함은 살아남기 어렵다."


    살아나기 어렵다...?

    니미츠 급의 핵 항모라도?


    이거 참~ 쇼킹한 얘기 아닌가?

    인류 사상 가장 비싼 무기 시스템이라 하는, 10만 톤 니미츠 급이?

    물론 미 해군도 최선을 다해 디펜스를 한다.

    초계기들이 미리, 미리 발견하려고 애쓰고,

    방어 미사일이 올라가고 그리고

    대함 미사일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려고.

    그래서 20발 가까이는 피할 수 있다.


    허나, 오스카는 24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갖고 다닌다.

    풀로 발사한다는 것도 이 얘기다.

    따라서 21발째가 이 디펜스를 뚫고 들어와,

    니미츠 선체나 갑판을 직격 할 수 있다.



    4.the-nimitz-class-aircraft-carrier-uss-carl-vinson-cvn-70-transits-the-strait-of-hormuz.jpg

    *니미츠 급 미 핵 항모, 칼 빈슨. 출처: businessinsider.com



    무서운 항모 킬러, 오스카 급



    그렇다. 오스카 급엔 24발의 대함 미사일이 있다.

    그리고 이것들은 바닷속에서 솟아올라, 400킬로 이상 날아간다.



    5.20120619001255_3.jpg

    *거대한 선체에다, 옆구리에 있는 미사일을 보라! 저게 항모 킬러 오스카 급이다. 출처: wikimedia.org



    이거 배수량도 크다.

    수중 배수량이 1만 6천 톤!

    우리 해군 디젤 잠, 장보고 급이 1천 톤 전후 아닌가?


    얼마나 큰 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6.14383919674.jpg

    *두터운 세일 양 옆으로 커다란 미사일 격벽 구획이 보이는데, 당연히 반대쪽에도 12개가 있다. 출처: operatorchan.org



    따라서 선체는 양 옆으로 넓적한 형태.

    그런데도 선체가 티타늄으로 돼, 무려 1천 미터 깊이까지 내려간다.



    7.df319e578b890c73ab6ec006f35df012.jpg

    *바다 위로 떠 오른 심해 괴물. 속도가 빠르거나 날쌔진 않다, 그러나 1천 미터까지 들어가는 심해 괴물이다. 출처: i57.fastpic.ru



    항모 종결자. 러시아에서만 키운다.



    당연히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엔 이런 함종이 없다.

    소련만이 대량으로 건조하고 보유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에 대형 항모들을 비롯해 수상함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장르의 핵 잠이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

    소련은 예전부터 미 해군의 수상 함대 위에다

    미사일들을 퍼붓는 이런 계통 잠수함들을 계속 연구하고 건조해 왔다.


    찰리 급, 에코 급, 줄리에트 급의 디젤 잠들이 이 것들이다.

    70년 대 부터 건조한 이 3가지 급이 모두 60척.



    8.350_Juliet Class_12.jpg

    *15척이 건조된 줄리엣 급, 모형이지만 미사일 발사관이 발사 위치에 있다. 출처: flankers-site.co.uk



    그런데 그냥 잠수함이 아니다.

    대함 미사일을 갖고 다닌다. 따라서 선체가 매우 크다.

    대부분이 다 배수량이 5천 톤 넘는 대형 디젤 잠.

    (그래서 예산도 엄청 들어갔을 거 같다)


    그러다 원자로를 집어넣는 핵 잠 시대가 되자,

    소련은 이 대형 디젤 잠들을 핵 잠으로 바뀌길 결심,

    결국 그들의 프로젝트 949를 구현하는 1만 6천 톤의 항모 종결자,

    (소련에선 프로젝트를 오비엑트라 한다. 오비엑트 949)

    거대한 오스카 급을 바다로 내보낸 것이다.


    이것은 또 모스크바가 얼마나 미 항모 격침에, 공을 들이는가?

    그 정도를 설명하는 얘기 된다.



    만약에 제3차 대전이 벌어졌다면



    지금은 소련이 해체되고,

    그들의 금쪽같은 이데올로기,

    공산주의도 관 속에 들어갔다.


    그래서 제3차 대전의 위험은 사라졌으나, 예전엔 그렇지 않았다.

    몹시 살벌했고 매우 위험했다.

    냉혹하고 차가운 전쟁이라는 냉전의 시대 아니었던가?


    그때 서방측은 이렇게 생각했다.

    소련이 결국은 탱크를 밀고, 쏟아져 들어온다고.



    9.T-55A_Martial_law_Poland.jpg

    *출처: wikimedia.org



    소련 역시 자본주의자들과의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방측은 나토라는 군사 기구를 만들었고,

    소련은 주변 공산주의 국가들과 바르샤바 조약 기구라는 걸 만들어,

    서로 수 만대의 탱크를 국경선 가까운 데에 대기시켰다.


    그런데 이때 진짜 전쟁이 터졌다면?


    일단은 기갑전이다.

    평지가 많은 지형이라, 처음부터 격렬한 기갑전이 펼쳐질 게 틀림없다.

    그리고 초장엔 소련의 우세다.



    10.T54a.jpg

    *냉전 시대 T-54/55 탱크, 뛰어난 성능은 아니나 공격과 수비, 기동에 있어서 밸런스가 좋고, 무엇보다 대량 생산에 적합해, 나토 기갑부대를 수량으로 압도한다. 출처: warthunder.com



    질에 있어서 우월한 나토 측 탱크를,

    소련이 양으로 압도하는 형세가 될 테니까.


    나토군의 약세!

    이걸 타개하기 위해선 미군의 지원 병력이 필수.

    서유럽을 공산주의 국가한테 내주지 않는 절대 조건이다.


    그런데 미국은 대서양 너머에 있고,

    지원 용 수송선들은 그 바다를 건너와야 한다.


    그 지원 병력과 무기, 보급품들이 앤트워프 항구 등에 하역될 때,

    나토군은 다시 힘을 얻어 반격에 들어가니까.



    11.us_navy_100724-n-5684m-823_uss_ronald_reagan_(cvn_76)_transits_the_pacific_ocean_with_ships_assigned_to_rim_of_the_pacific_(rimpac)_2010_combined_task_force_as_part_of_a_photo_exercise_north_of_hawaii.jpg

    *출처: businessinsider.com



    그렇다면 소련으로 볼 때, 전쟁의 승부처는 딱 하나!

    그 수송 선단을 중간에 격침시켜, 바다 밑에 쓸어 넣는 것.

    그러면 서유럽은 고립이 되며, 공산주의는 승리한다.



    유럽 대륙을 고립시켜라



    그런데 수송 선단은 지들끼리 오나?

    지켜주는 게 있다.


    미국적 파워의 핵심이며, 미국이 자랑해 마지않는 항모들이다.

    특히 그 갑판으로부터 함상기들이 뜬다.


    그렇다면 다른 거 없다. 미 항모를 격침시켜라!

    이게 바로 모스크바가 미 항모와 항모 전단 격멸에, 가장 공을 들이는 이유가 된다.


    그런데 항모 격침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장거리 폭격기.

    대함 미사일을 달고, 대서양 상공으로 진입이다.



    12.1322233.jpg

    *TU(투포레프)-22 장거리 폭격기, 초음속이다. 출처: airliners.net



    또 하나는 바다 밑에서의 공격.


    막강한 해저 함대가 있지 않은가?

    그중에서 항모만을 잡기 위해 특화된 SSGN,

    크루즈 핵 잠들! 그 해저 괴물들이 북대서양으로 스며든다.



    13.143631474231.jpg

    *세일이나 마스트 등이 없다면, 흡사 거대한 고래처럼 보이는 오스카. 황량한 북극권의 어느 기지로 떠나고 있다. 출처: operatorchan.org



    목표, 미 항모 전단 격멸!



    14.Accompanying battle group of the nuclear aircraft carrier  USS Nimitz CVN-68.jpg

    *니미츠 급의 네임 쉽, 핵 항모 니미츠가 호위 함정들과 같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출처: blogspot.com



    북위 63도쯤.

    아이슬란드와 페로스 제도 사이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 간 바다.


    지금 1만 톤이 넘는 함체가,

    바닷속에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오스카 급이다.

    함명은 민스키 콤소몰렛츠(민스키 시 청년 동맹원).



    15.photo_1_1362682986.jpg

    *오스카의 350분지 1 모형. 지금 물속에 있는 건 바로 이것을 350배나 늘린 광대한 선체. 출처: karopka.ru



    1백 명이 넘는 선내 승무원들은 모두 들떠 있다.

    소련 해군 창설 이래, 이런 전투가 언제 있었던가?

    미 핵 항모를 잡는 것.


    그리고 항모 전단이라 해, 그 주위의 호위함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잡는다.


    잡는 방법은 크루즈 미사일을 전단 위에다 소나기처럼 떨어지게 하는 것.

    물론 두려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전투는 자본주의의 가장 썩어빠진 나라,

    미국한테 통렬한 일격을 가하는 일이다.

    그래서 소비에트 인민과 공산주의의 이데올로기가

    가장 위대하다는 걸 증명하는 일이다.

    맹렬한 전투 의욕이 두려움 위에 설 수 있는 것도 이런 까닭.


    방금 대서양 상공 저 궤도 위성으로부터 전달이 왔다.

    미 항모 전단의 위치 잡아냈다고.

    물론 그게 니미츠 급 핵 항모인지, 통상 형 항모인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

    그러나 어떤 거라도 좋다.

    핵이나 통상 항모나 거의 비슷하니까.



    16.710px-P-70_Ametist_SS-N-7_Starbright.jpg

    *항모 잡는 SS-N-7 잠수함 발사 미사일. 그러나 지금의 오스카 급에는 이보다 훨씬 발달된 SS-N-19가 있다. 출처: blogspot.com


    함장인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좌가 호흡을 가다듬은 뒤, 입을 연다.

    “사이드 발사관 개방!”


    부함장이 콜 한다.

    “사이드 발사관 개방!”


    옆구리 발사관으로 바닷물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발사관 내와 바깥의 수압이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1번, 2번, 미사일 발사 준비!”


    역시 콜이 나온다.

    “1번, 2번 발사 준비!”


    “그래, 진짜 쏠 준비하는 거야.”

    발령실 내 누군가의 목에서 침이 삼켜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럴 수밖에, 이건 실전이니까.

    지금까지는 연습이었고 훈련이었지만 지금은 실전이다.

    수 백 킬로 멀리 양키의 거대 핵 항모가 있고, 그 안엔

    1천2백 여명이 타고 있다.

    항공요원 6천, 항해 요원 6천.

    그들은 잠시 후, 모두 바다 밑에 있다.


    우박처럼 쏟아지는 24발의 미사일을, 다 막아낼 순 없기 때문이다.

    대좌의 목소리에 다시 힘이 들어간다.


    “차례로 발사아---.”


    미사일 노즐 부분에 점화되는 소리가 들린다.


    “쿠우우---”



    17.ce5195c2cfa35e8cddb0d84f100ff216.jpg

    *첫 발이 물 위로 올라간다. 목표 미 핵 항모와 그 전단! 출처: i60.fastpic.ru



    “콰아아아---”

    올라간다. 물살을 헤치며 올라 가!


    다시 또 한 발!

    발사관을 뛰쳐나가는 미사일 연소 소리와 함께,

    대좌의 머릿속을 지나가는 게 있었다.

    '양키 항모는 몇 발까지 버틸까?'

    2발까진 버틸 수도 있다. 그러나 3발째가 직격 하면 그대로 끝이다.

    그러나 자기는 24발 모두 쏜다.

    그중 반 정도를 막아낸다고 해도, 나머지가 또 몇 발이냐?


    따라서 엔터프라이즈 건 니미츠 급이건, 아니면 통상형 항모건,

    오늘 미 항모 1척은 불길에 휩싸이며 바라도 들어간다.

    그러면 본인은 소비에트 인민의 영웅!


    대좌가 다시 명령을 내릴 참, 배에다 힘을 준다.

    다음번 발사 명령을 위해.

    그런데 그때 찢어질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함장니이이임------.”

    소나 실이다.


    "뭐야?"

    휙 돌아본다.


    "어뢰 접근입니다------그것도 2발---."


    "뭐라고? 이게 어뢰라니?"




    18.Virginia_class_submarine.jpg

    *출처: wikimedia.org



    “방위 1,6,0 거리 1천2백! 아, 아, 벌써 증속 됩니다----.”


    누가 쐈어? 어떤 놈이야?

    공포가 그의 전신을 휘감는다.

    무수한 잠수와 무수한 항해를 하고,

    실전에 대비한 훈련을 했으나,

    이건 실전이다.


    “거리 더 가까워 집니다.----- 1천! 아니 9백!”



    19.6.jpg

    *출처: il3.picdn.net



    정신이 번쩍 든 대좌. 벼락같이 소리 지른다.

    “기만 어뢰! 기만 어뢰 발사!”


    그러나 늦은 것 같다.

    양키들 전단을 잡는데 집중하느라,

    그 개자식이 접근하는 걸 몰랐다고.

    그러나 해 볼 때까지 해 봐야 돼!

    대좌, 다시 명령을 내린다.


    “기관실! 속력 최대로 올리고 전타! 전타한다!”

    아니, 왜 빨리 움직이질 않아? 빨리 속력 올리라고!

    이제 반응이 온다. 선체가 움직이는 느낌. 기만 어뢰도 발사된다.


    그러나 소나 실은 절망에 가깝다.

    “아, 아, 점 점 접근합니다. 더 빨라져요-----거리 6백!”


    그곳에서 1킬로 정도 떨어진 바닷속.

    영국의 킬러 핵 잠 슈퍼브.


    스위프트슈어 급의 3번째 함으로, 수중 배수량 4800톤.

    그들에겐 매우 익숙한 영국 스코틀랜드 위쪽 바다다.

    아이슬란드와 페로스 제도 사이를 패트롤 하다가, 큰 걸 하나 체크한 것이다.


    “어뢰 접근합니다. 2백....... 백오십.”


    “이반의 선체가 방향을 틉니다. 상당한 거체, 거리 백.”


    “아아, 점점 가까워져요!”


    소나실에서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들린다.

    “아, 아, 아!”


    처음엔 어뢰가 강하게 외각(外殼)과 접촉하고, 뒤이어 그걸 뚫고 들어가는 소리.

    “빠가가각------.”


    그다음은 내각(內殼)인가? 소련 잠수함의 특징이 바로 그 거니까. 복각(複殼)!

    아, 아, 뒤이어 들려오는 폭발음.



    20.maxresdefault.jpg

    *출처: i.ytimg.com



    영국쪽 소나 병이 놀라서 이어폰을 집어던진다.

    귀청이 나갈 만큼의 폭발음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해군에 입대한 이후 처음 들어보는 소리!


    “과, 과, 과, 과----.”


    그리고 그 소리는 다시 슈퍼브 안 대부분의 승무원들 귀청을 때린다.

    선체의 외각을 통해,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다시 또 그 정도 데시벨의 소리!

    그것도 연속적이다.

    아니, 오히려 조금 전보다 더 큰 굉음!


    “과, 과, 과, 과-----.”

    “드, 드, 드, 드------.”

    “드, 드, 드------.”

    소련 잠수함 속의 어뢰나 미사일에 유폭이 되는 소리다.

    그 속에는 아수라 장 속에서 죽어가는

    107명 소련 승무원의 단말마도 들어 있을 터.


    그리고 동 시간대.

    북대서양에 나와 있던,

    많은 잠수함과 수상함의 소나 실에도 들려왔다.

    적이나 아군이나 할 것 없이.

    그리고 그 하늘 위로, 붉은 별 마크의 초음속 폭격기들이 날아가고 있었다.

    대함 미사일들을 달고 대서양으로 진입하는 폭격기들이다.






    커피 테이블 토크



    coffee_cup.jpg
    @snaparker 제공.


    우리와 가까이 있는, 오스카 핵 잠



    킬러와 부머 이외에 이 3번째 핵 잠.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런 게 있어?”


    “바닷속에 조용히 숨어 있다가, 미 핵 항모만 노리는 게?”


    그러나 어떤 잠수함 얘기를 하면, 고개를 끄덕일 게 분명하다.

    의외로 우리가 아는 잠수함이기 때문이다.


    “아~ 그거.”


    세상을 놀라게 한 그 비극적 사건.

    (젊은 친구들은 조금 생소하겠으나).


    2000년 8월 러시아의 쿠르스크 호 침몰 사건이다.



    21.69_big.jpg

    *비운의 핵 잠 쿠르스크 호. 출처: wikimapia.org



    130명의 목숨을 앗아 간...



    22.kursk.jpg

    *출처: one-gospel.org



    물론 당시의 국내 언론을 보면,

    크루즈 핵 잠이라 보도한 곳은 한 군데도 없는 거 같다.

    전략 핵 잠이던가, 그저 핵 잠이라는 보도다.


    어찌됐던 간에, 세상을 진동시켰던 그 사고로 인해,

    이 SSGN은 매우 유명해져,

    ‘사상 최대의 전차전’이라는 ‘쿠르스크 전투’를 인터넷 상 검색해도,

    그 전차전은 한참 뒤로 밀린다.


    이 비운의 핵 잠 쿠르스크가 더 많이 나오는 까닭이다.

    그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후의 절망적 구조작업도 실시간 외신을 탔었고...


    그래서 그런가?

    이후, 전 세계 많은 메이커에서 키트 화(化) 된다.

    당연히 프라모델 메이커다.


    사건 당사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레벨 제품이니, 독일 쪽?)등,

    필자가 아는 것만 해도 제법 많은 숫자.



    23.mh0zve9007.jpg
    *러시아의 즈베스타에서 나온 쿠르스크. 출처: aladelta.net


    24.05022.jpg
    *레벨에서 나온 쿠르스크. 출처: findmodelkit.com


    25.122835-10518-pristine.jpg

    *타미야의 700분지 1 스케일 쿠르스크. 출처: ausairpower.net



    이외에 중국의 호비 보스 등에서도 발매됐다.



    이 바닷속 괴물은 계속 생존할 수 있을까?



    어떤 함종이 있다.

    전함도 아니고, 순양함이나 구축함도 아닌 함종.


    20세기 초에 나와,

    제1차 대전과 2차 대전 때에 활약했던 드라마틱했던 함정이다.


    역사상 가장 커다란 해전이던 ‘유트란트’ 해전.



    26.47-British-5th-Battle-Squadron-1916bbb.jpg

    *백 년 전에 벌어졌던 말 그대로의 사상 최대 해전 ‘유트란트’ 여기에서 순양 전함은 영광과 비극을 맛본다. 출처: britishbattles.com



    그리고 독일 장갑 순양한 '샤른홀스트 추적전'이라던가,

    또 영화로도 나왔던 2차 대전 때의 ‘비스마르크 추적전’ 등,

    주요 해전마다 참가하고, 그리고 또 격렬한 전투 끝에 침몰하기도 했던 함종.


    그런데 40년 정도 바다 위에서

    그 스피드와 대 구경 주포를 자랑하다, 사라져 버린다.


    배틀 크루져(Battle Cruiser) 순양 전함이다.


    또는 고속 경쾌 전함.

    어떤 경우는 슈퍼 순양함이라고도 하던 함종.



    27.hms-hood.jpg

    *순양 전함으로 가장 유명했던 ‘후드’ 호. 매우 빠른 스피드, 강력한 주포. 그러나 비장한 최후를 맞이한다. 출처: defenceoftherealm.com



    그렇게 일찍 사라져 버린다.

    이후 단 1척도 살아남은 게 없으니,

    멸종이라 해도 크게 틀린 얘기는 아닐 것이다.

    (먼 미래에 테란이 우주 함선으로 다시 부활시키...)


    이글에서 다룬 크루즈 핵 잠들.

    이 독특한 함종들도,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

    이 함정의 유일하면서도 진정한 모국이었던 소련은 진작 해체됐고,

    존재 이유가 됐던 냉전 체재도, 그 바다도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최초의 대함 미사일 잠수함 E1에서부터 시작해,

    (이 때는 바다 위에 뜬 비행기가 미사일을 유도했다)

    찰리 급, 에코 급에서 줄리엣으로,

    그리고 핵 잠 시대가 되자 중생대의 거대 공룡마냥,

    1만 6천 톤의 몸체로 갑자기 커진 오스카 급.



    28.russian-submarine-nuclear-icbm-14115.jpg

    *출처: inquisitr.com



    그런데 누가 봐도 그 진화의 혈통은 중단되는 게 확실하다.

    그리고 다시는 이어지지 않을 거라고 보는 시각도 정확하다.

    누가 크루즈 미사일 24발을 가진, 바닷속 거대한 항모 킬러를 건조하고 보유할까?


    러시아가 21세기 들어 핵 잠 건조를 이어나가고 있다지만,

    매우 슬로우 템포이며, 함종도 부머와 킬러뿐. 그것도 매우 소수다.


    더군다나 러시아와 미국 공히, 당장 싸워야 할 적들은

    RPG와 AK소총을 쏴 대는 아랍 테러리스트 내지 IS 대원들.

    그리고 싸움의 형태는 비대칭 전쟁에 대한 대칭이다.


    따라서 이 함종의 소멸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유틀란드 해전의 그 순양 전함들처럼.


    그래서 만약 우리가 오스카 급을 다시 보게 된다면...

    그것은 프라모델 상자의 표지 ‘박스 아트’에서나,

    아니면 상자 속에서 튀어나온 모형 정도...?


    그래도 그게 어딘가?

    어둡고 추운 북양의 바다, 바렌츠 해.

    그 속에서 느릿느릿 가던 거대한 심해의 철갑 괴물을 떡 하니 박제한 체,

    책상 위에 모셔 놓을 수 있으니.



    29.259080-14381-72.jpg
    *출처: scalemates.com






    출처 www.warandpeace.co.kr
    잃어버린화살의 꼬릿말입니다
    [김은기의 전쟁과 평화]
    www.warandpeace.co.kr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1/02 11:55:06  222.117.***.144  혼자서도잘함  650585
    [2] 2017/01/02 12:14:14  121.186.***.63  에뮤다  188739
    [3] 2017/01/02 12:35:16  112.168.***.192  루웬  654608
    [4] 2017/01/02 12:56:48  223.222.***.69  분석관  306117
    [5] 2017/01/02 13:11:58  125.138.***.155  endercarrier  351297
    [6] 2017/01/02 13:17:15  27.122.***.71  re0201  136641
    [7] 2017/01/02 14:06:07  220.230.***.159  4주인의집사  569419
    [8] 2017/01/02 14:24:14  183.101.***.234  메론TV  317675
    [9] 2017/01/02 14:59:27  115.94.***.189  Lemonade  246692
    [10] 2017/01/02 15:38:58  108.162.***.179  라이언_일병  55310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96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개발 중단 [4] 오키토키 24/10/10 07:20 1420 6
    3695
    ah-64e 시인과촌된장 24/10/02 21:56 1204 2
    3693
    블랙이글스 in 경기광주 (2024.7.14) 잠맨 24/07/14 21:12 1905 2
    3692
    오늘은 시인과촌된장 24/06/29 01:51 2167 1
    3691
    헬리콥터 기종 확인 부탁 드립니다. [4] ㅗㅠㅑ 24/06/22 09:21 2527 2
    3690
    소형무인비행기 유무인 전환 비행 시험 성공 [1] 옆집미남 24/05/17 17:32 2695 3
    3689
    KF-21 전문가, “인니의 기술 먹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옆집미남 24/05/10 17:44 3008 1
    3688
    이런 대결이면 누가 이길까요? [5] 시리우스블랙 24/05/03 01:42 3025 1
    3687
    한국에서 레이저 요격무기 실전 배치 시작 [2] 펌글 89.1㎒ 24/04/23 17:21 3166 4
    3686
    리볼버 357구경 갖고싶다. JakeSpain 24/03/28 12:12 3058 3
    3685
    군인시계는 카시오 W800H 시리즈(10기압) 또는 쥐샥 DW-5600 [1] visualwhit 24/03/23 17:49 2980 2
    3684
    공군(ROKAF) - BOMB양갱(BOMByanggang) 옆집미남 24/03/21 18:24 2731 5
    3683
    24시간 동안 138,000 평방킬로미터의 지역을 스캐닝 츄러스천사 24/02/21 16:24 3497 1
    3682
    F-22가 제공권 장악, F-35가 지상 공격 임무를 맡는다.. 츄러스천사 24/02/13 02:25 3523 2
    3681
    K1E1 전차 성능개량형 최초 공개 옆집미남 24/02/07 15:59 3867 2
    3680
    상승각 최대 약 70도! KF-21 극한의 고받음각 비행시험 [6] 옆집미남 24/01/31 10:57 4023 8
    3679
    어머니는 강하기에 강한여군도 있는것인가.. 츄러스천사 24/01/22 17:08 3636 0
    3678
    소리없는 암살자 저격수는 어떻게 탄생되는가.. 츄러스천사 24/01/17 17:53 3842 0
    3677
    독일의 명품전차, 독일공학의정수 레오파드탱크 [1] 츄러스천사 24/01/15 20:27 4196 2
    3675
    전차전의뺑소니범. 치고 때리고 도망가버리는 스마트미사일을 알아보자 츄러스천사 24/01/09 17:18 3896 0
    3674
    [K-방산] 6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 성공 조건은? 펌글 눈발빠닥 24/01/07 14:57 4235 3
    3673
    미군이 사용하는 뚱뚱한 수송기 글로브 마스터수송기에대하여 알아보자!! [2] 츄러스천사 24/01/02 20:01 4406 1
    3671
    KF-21, 결국 반토막! 이게 최선인가? (feat.KIDA, 기재부) [1] 옆집미남 23/12/04 17:20 4954 5
    3670
    1km 밖에서도 장갑차의 장갑을 뚫을수 있는 저격총 바렛 M82 창작글 뀨팡팡 23/12/03 17:25 5126 1
    3669
    종이처럼 가볍다. 타이타늄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M777 곡사포. 뀨팡팡 23/11/22 15:34 5412 2
    3668
    M240경기관총의 모든것 뀨팡팡 23/11/01 00:55 5537 0
    3667
    AC130 건쉽의 모든것 창작글 뀨팡팡 23/10/26 21:28 5598 3
    3666
    미군의장갑차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모든것 뀨팡팡 23/10/26 21:27 5522 1
    3665
    서울 ADEX 2023 행사 관람 후기 (2023-10-20~21) [13] 잠맨 23/10/22 16:43 5612 2
    3664
    ch-53 스탈리온헬리콥터 뀨팡팡 23/10/20 22:21 5256 3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