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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ar_79596
    작성자 : GT™
    추천 : 12
    조회수 : 10579
    IP : 36.38.***.232
    댓글 : 91개
    등록시간 : 2016/04/01 19:05:02
    http://todayhumor.com/?car_79596 모바일
    현직 독3사 공식딜러 인데요...(보배펌)
    옵션
    • 펌글

    직업 특성상 항상 수입차 게시판 눈팅만 하는 회원 입니다.

    예.. 저는 현재 서울 강남에 근무중인 독일 3사중 한 곳에서 공식딜러로 근무하고 있는 수입차 딜러 입니다.

     

    웹상이고, 코리아에서 항상 보배드림은 모니터링 대상이기 때문에

    브랜드나 딜러사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영업사원들간 네트워크로 타 브랜드 차량도 많이 판매 합니다)

     

    요새 수입차 엔트리 모델들 관련되어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밑에 '덴저러스' 님 글 보고 오늘 말일 마감도 끝났겠다 시간이 좀 남아서 몇 글자 좀 끄적여 봅니다.. ^^

     

    사실 이런 보배드림 커뮤니티 같은 곳은 주 회원님들이 소비자 입장이고 저는 판매자 입장이다 보니 입장차이도 있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좀 익숙하지는 않은데요..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감 회식에 약주 한잔 하고 들어와서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 너무 길면 그냥 넘겨주세요~

     

     

     

    * 독 3사 엔트리 모델 (A4, 3, C)을 타고 다니는 젊은 사람은 허세끼 다분한 카푸어다?

    → 굉장한 오류를 범하고 계십니다. 허세라는 것은 차종이나 차 가격이 아니라, 단지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나타날 뿐 입니다. 덴저러스님이 생각하는 허세? ( 창문열고, 음악크게 틀고, 팔 걸치고, 내려서 주위 두리번 거리는거?)

    ( 근데 창문 열고 팔 올리는거 정도야 남한테 피해 안주면 굳이 신경쓸 일은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참.. )

     

    물론 320, A4 같은 차량타고 저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구아방이나 젠쿱, 렌트카타면서 그러는 사람도 있다는거 아시죠?

    심지어 엔트리 모델도 아닌데 M4나 M5, C63이나 CLS63등 이런 비싼차를 타면서 그런 분도 있어요 ㅎㅎ

    비싼차 타고 창문열면 꼴불견이 아니라 와~멋있다 이거고, 엔트리 타고 창문열면 허세인가요??

     

    차를 욕할게 아니라 자기보다 약한 사람 앞에선 한없이 강하고,

    잘난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움츠러드는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욕해야지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덴저러스님이 꼭 그런 부류 같습니다. ( 차급으로 사람 판단하시는 것을 보니.. ^^ ) 

     

    이런 부분은 사실 차종과 관련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봅니다.

     

     

    → 엔트리 모델 소비자는 대부분 카푸어?

    - 보통 차량 구입할때 현금 일시불, 할부, 리스  이 3가지 중 한가지 방법으로 구입합니다.

     

    저는 고객이 할부나 리스로 구입할 경우 고객의 대출 심사 및 승인을 내기 위해 고객의 소득에 관한

    모든 자료를 넘겨 받습니다. 따라서 고객의 지금 현재 상황이 어떤지,

    이 사람이 무리를 하는건지 어떤건지 알 수가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 엔트리 모델 고객 10명중 4명은 현금 일시불 구입입니다. (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에요 ㅎㅎ)

    요새는 차량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데다, 할인도 많이 하는터라 굳이 할부끼고 구입하는 분들이 많지가 않구요

    (물론 일시불 구입 고객들은 연령대가 좀 더 있습니다.

    대기업 15~20년차된 분들, 또는 의사, 변호사, 자영업, 사업자등등)

     

    저 같은 경우는 금융사를 이용하게끔 고객을 유도를 해야 되는데

    고객들도 예전같지 않아 비싼 이자 내면서 할부 쓰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할부 끼는 분들은 당연히 사회 경력이 적은 2~30대 분들이 주로 쓰시는데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수입차 영업하면서 자기 인생을 차에다 올인하는 분은 지금까지 4년 넘게 근무하면서

    딱 2명밖에 못봤습니다.. ㅎㅎ (할부 유예금 40% 이빠이, 60개월 ㅎㅎ)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이었던 고객들을 주로 기억해보면

    대부분 젊은 나이에 자기만의 사업을 하거나 적어도 대기업 3~5년차 이상 된 분들이 주 고객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월 2~300정도 미만으로 월급타는 직장인분은 거의 없었던 듯 싶네요,

     

    사실 할부를 껴도 카푸어라 볼 수가 없는게 소득자료 받아보면

    대부분 월 3~6백 이상은 버는데 그 중 70~110 정도를 차에 투자 하시는 거니까요,

    매월 마다 이 금액을 차에 쏟아붙고도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이 카푸어 일까요?

    (엔트리 36개월 할부하면 선납에 따라 대략 저정도 나옵니다.)

     

    덴저러스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강남에 원룸에 살면서 위 엔트리 모델 할부로 구입하신 분도 계세요

    그런데 그분도 원천징수 받아보니 연봉 8천이상 되는 대기업 7년차 직원 분이었구요

    이유가 있으셔서 원룸에 거주 하시겠지만 적어도 차사서 인생 망하는 카푸어는 아니었습니다. ^^

     

    그리고 엔트리 모델의 경우 지금까지 경험상

    국산 중형에서 수입 입문으로 넘어오시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당연히 주행성능이나 연비, 디자인등을 보시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아세요?

    덴저러스님이 제일 싫어하는  브랜드 파워 입니다 ㅎㅎ

     

    사실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남에게 보여지는 걸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또 걷모습을 보고 상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입차 구매하시는 고객님들도 비싼돈 내고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을 구입하는 만큼

    누군가에겐 인정받고 싶고, 우습게 보이지 않고 싶어하는 이런 마음이야 당연히 있을 겁니다.

    더군다나 젊은 연령대 일수록 당연히 더 그렇겠지요,

     

    누군가에게는 자기가 노력한 산물로 자신에게 선물로 주는 선물일텐데, 그게 디젤이든 가솔린이든

    자기가 내린 선택에 자부심을 가지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는요

     

    수입 엔트리 타시는 분들도 대부분은 국산 소형 중형차량 거쳐서 넘어온 분들이 많아

    저한테 차 사면서 국산차 욕하시는 분들 한분도 못봤습니다.

    오히려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지요 ,

     

    흠.. 그리구요

     

    강남에서 돌아다녀 보면 정말 어린데 수입차 타고 다니는 분들 많아요,

    그런데 그게 카푸어가 아니라 진짜 집이 잘살아서 그러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구요,

     

    딸래미 20살 대학생 됬다고 면허합격 기념으로 A4 현금 일시불로 구입하여 선물해 준 고객님도 있었고

    26살 사회 초년생 아들에게 1억 3천짜리 X6 M50d를 사주시는 사장님도 있었구요,

    집이나 직장 걱정이 없어서 월급 300중에 100만원 정도 월 할부금으로 내는 고객님도 있었습니다.

     

    젊은 친구가 엔트리 탄다고 다 카푸어가 아니에요, 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능력 좋고 집안 좋은 친구들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저도 이 일 하면서 많이 느낀거에요,

    적어도 신차 구입하는 제 고객분들 중에는 정말 인생 막장 카푸어는 없었습니다

     

    물론 집보다 차가 먼저여서 사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것까지 오지랍 떨면서 거지니 어쩌니 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피해 준것도 아닌데 안그래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하면 수입차 엔트리 거지 어쩌고 하시는분들은

    제 생각에는 100% 열등감 표출이 맞다고 봅니다.

     

    제가 겪은 고객님들 중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돈 많으신 분들은 엔트리 모델 우습게 안봅니다.

    왜냐, 본인은  7이나 S타도 나중에 세컨카로 엔트리 모델 와이프나 자녀분들 꼭 사주시더라구요

    아니면 본인이 세컨으로 사서 타고 다닌다던가요

     

    그리고

     

    디젤 딸딸이요?? 개인적으로 디젤 싫어하시는 건 이해합니다. 제 고객중에도 그런 분들 많으니까요

    그런데 그렇다고 디젤 오너들을 바보 취급하지는 마세요 ㅎㅎ 개인 생각이야 자유지만

    그걸 다른사람에게 강요하려 하면 님이 바보되는거에요

     

    디젤이냐 가솔린이냐는 지극히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뿐인데, 이런걸로 비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참 코미디 하시는 거 같습니다 ㅎㅎ

     

    디젤 소음이나 진동에 무감각한 사람도 있고 조용한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이런 저런 사람 있는거지 뭘 그렇게 편협한 시각으로만 바라보시는지 모르겠네요ㅎ

     

    단,

    솔직히 옵션은 가격대비 수입차가 많이 빈약 합니다. 그래서 편의장비 중요시하는 고객분들한테는

    말씀드려요, 편의장비는 국산차들이 오히려 더 잘 되어 있다고,

    실내 내장제도 수입차 엔트리급은 정말 플라스틱도 많고 옵션도 빠져있는거 많죠 ㅎㅎ

    플라스틱 덕지덕지,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한번 구입의사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뭐 그거 통풍시트 빠져있고, 뭐 빠져있고 그런거,

    신경 안씁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다른 무언가를 보고 구입을 하시거든요,

     

    프리미엄, 럭셔리라는 단어라는게 단순히 차 옵션이나 내장제 재질 때문에 붙는게 아닙니다.

    자동차의 기본기인 잘 달리고 서고, 유사시 운전자를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차,

    차를 보면 기분이 좋고 자신감이 생기고 차에 1분이라도 더 있고 싶은 그런 차 말이죠.

    역사와 전통이 있고 브랜드만의 철학이 있는 네임벨류가 형성되어 있는 브랜드를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합니다.

     

    실제 구입해서 운행하면서 그런 부분을 느낀 사람들은 이후에도 할부를 끼던 리스를하던 현금으로 차를 사던

    프리미엄 브랜드안에서만 차량을 구입합니다.

    그게 왜 그럴지는 직접 느껴봐야 알수가 있는데, 이 부분은 제가 뭐 말로 설명드릴 수가 없으니

    어쩔수가 없네요 ㅎㅎ 안타깝습니다.

     

    쓰다보니 진짜 두서없는 글이 됬는데 그냥 흘려 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

     

     

    ---------------------------------------------------------------------------------------------------------

     

     

    - 4.1 추가글 -

    조금 전 3시에 사무실 들어와서 보배 접속했는데..  

    메인에 제 글이 떠있길래 깜짝 놀랐네요 

    하루도 안됬는데 이렇게 많은 댓글과 관심을 가져 주실줄은 몰랐습니다; ^^

     

    제가 이런 글을 썼던 이유가.. 

    수입차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엔트리 모델에 대해, 

    단지 가격이 싸고 시끄럽다는 이유로 우습게 보는 의견이 많아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소음과 진동, 연비, 가격 이런거는 사실 개개인의 판단이니 누굴 탓하거나 욕할게 아니라 보구요

    대략 2년 정도 전에 저한테 차 구입하셨던 고객님의 일화 하나만 끝으로 이번 글은 마치겠습니다.

     

    나이는 60대 초반에 현금 일시불로 차량 구입하러 오신 제 아버님뻘 되는 고객님이 한분 계셨습니다.

    전시장 내방해주셔서 당직손님으로 상담을 드렸는데,

     

    이제 자식들 다 독립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고 해서 남은 여생동안 본인에게도 투자를 좀 하고 싶으시다고..

    14년 정도 타시던 예전 EF쏘나타 차량 처분을 하시고, 새 차를 알아보시는 중 이었는데,

     

    의외로 이미 차종을 결정을 하시고 오셨더라구요, 그런데 그 차종이 118d 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하위 등급인 어반 베이스 였어요,

     

    헤드램프도 할로겐에 전동시트도 없고, 수동 에어컨디셔너.. 16인치 휠 등등.. 네비는 당연히 없었구요,

    사실 저로서도 옵션이 많이 부족해서 상담 내내 상위 등급 모델을 권유를 해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이 차량이면 된다고, 등급 올리다보면 가격도 너무 비싸고

    이정도만 해도 타고다니는데 지장 없고 이제 혼자 탈거니까 공간도 충분하다, ( 사모님이 안계셨었습니다.)

     

    그리고 어쨋든 BMW 니까 내 인생에 이제 외제차 한번 끌어본다면서 어린아이처럼 좋아 하시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렇게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정말 보람있고 즐거웠습니다.

     

    지금도 가끔 연락은 오십니다 ㅎㅎ ( 사제 네비 달고 싶은데 추천해달라구요 )

     

    예..맞습니다. 돈은 많지 않고 외제차 타고 싶어서 구입하신 딱 그런 고객님 이에요

    그런데, 어찌됬든 그 어르신 제가 봤을때도 많이 부족했던 그 차량을 자기한텐 최고의 선물로 여기시더라구요,

     

    결국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국산차든 수입차든, 디젤이던 가솔린 차량이던지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한번 사는 인생 열심히 살아 자기에게 주는 보상과도 같은 겁니다.

     

    그 와중에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해 강조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정말 누구나 탈 수 있는 차량은 아니기에

    그것을 이루었을때 느껴지는 보람이나 행복도가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왜 명품이라는게 있고 똑같은 성능에도 비싼돈 주고 그런 물건들을 구입을 하는지 다들 아실거라 봅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고민해서 구입을 했는데,

    깡통이다.. 시끄럽다.. 돈없는 거지들이 탄다는 그런 소리를 들으면 누가 기분이 좋을까 싶습니다.

     

    대신 이런건 반대되는 경우에도 똑같이 해당되니

    수입차 오너분들께서도 국산차량 오너분들께 이유없이 비방이나 인신공격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저같은 경우 와이프가 레드칼라의 국산 소형차 타고 다니는데,  제가 한번 타고 나가보면

    정상적으로 주행을 해도 확실히 무시하거나 경적울리는 빈도가 비교가 안됩니다..

    항상 차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이니까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import&No=488528&rtn=%2Flist%3Fcode%3Dim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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