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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하기 세달정도가 남은 스물한살의 여름 어느날.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의 사장님께서 마지막 이별여행? 을 가자고 제안하여
모두가 난지도라는 곳으로 고기를 구워먹으러 갔습니다.
예상 움직임 포인트는 고기 구워먹고 텐트 빌려서 자고 수영까지여서
예상대로 착착 움직이고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날 수영을 하고 난 뒤에 일어났습니다
샤워를 하려고 샤워실에 들어갔는데 조금 꼼지락 거린다고 늦게 간 탓인지 몰라도
샤워실에 저 혼자였습니다
제 샤워기를 틀고 샤워를 하고 있는데
오른쪽 끝 샤워기가 혼자 켜졌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꼭지를 눌러 물을 잠그고
다시 제 자리로 와서 샤워를 하는데
뒤 쪽 샤워기가 혼자 또 켜졌습니다
조금 소름이 돋았지만 다시 눌러 잠그고 제 자리도 돌아오는데
여기저기 샤워기가 제 멋대로 켜졌다 잠겼다 반복했습니다
그 상태로 다리가 풀려 주저앉아 말 그대로 기어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얘기를 사람들에게 하자 거짓말 치지 말라며
심지어는 직접 들어가서 실험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치만 그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고
당연히 저는 거짓말쟁이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자꾸 쓰이는 신경을 꾹 눌러잡고
집으로 돌아와서 컴퓨터 의자에 앉는 순간까지 왠지 모를 찝찝함을 떨칠 수가 없어서
술을 한잔 사려고 현관을 나가는데
저희집 화장실 샤워기가 혼자 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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