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때부터 오유를 하면서 여러 정치적 사안을 보기 쉽게 잡할 수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도 있어서 참 좋았어요.
한때 오유나 일베나라는 여론이 타 사이트에서 감돌면서 굉장히 분개했던 기억도 있고, 주변 친구들이 오유하는 걸 보고 역시 빨갱이답네 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주변에 우성향의 친구들이 많습니다)도 정말 크게 화났던 기억도 납니다.
최근 박근혜 게이트가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오유 시사게도 활기차게 압뎃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한 가지 우려는 오유 민심이 문재인에 관해서만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저는 문재인과 이재명을 모두 주시하고 경선을 통해 선택되는 후보를 지지할 생각입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이재명보다는 문재인이 훨씬 영향력면에서, 대중적 지지면에서 앞서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런 제가 보기에도 오유의 여론은 지나치게 문재인에 관대합니다. 많은 다른 여론들이 문재인의 정치적인 실수로 평가하는 '명예로운 퇴진'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다른 대선 주자들에 비해 한 타이밍 느린 행보를 걷는 점에 대해서도 '신중함'이라는 명으목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물론 문재인후보를 폄하하자는 취지의 글은 아닙니다.
저는 지난 총선에서의 문재인의 인사영입을 비롯한 여러 행보, 진심어린 정치 등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반면 필요 이상의 신중함이나 약점으로 지적되는 언변 등은 역시 우랴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