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버스를 타고
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에서 버스를 1시간 기다리고
다시 버스를 한시간 더 타서
3시간 50분만에 동막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엉덩이 세포를 하나하나 다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은 개뿔, 토나오는줄 알았습니다.
터미널에서 가볍게
순대와 김밥과 각 오뎅 3개씩 먹었지만
우리에게 그것은 에피타이저일뿐
"뭐하냐..?"
"누가 날 불러!!"
"누가ㅄ아"
"밥이"
"...어휴병신"
우선 삼겹살을 구워줍니다.
삼겹살을 먼저 구워야 기름이 망에 코팅되어
다른 고기가 들러붙지 않죠.
그리고 목살!!
개인적으로 삼겹살보다 목살을 더 선호합니다.
부드럽고 저렴하고 두껍게 구워 먹으면
맛있쪙
퐈이아!!!!
여러분도 여행갈 때, 요리 잘하는 친구 한명만 데려가면
먹는게 부족함은 없을겁니다.
아...그리고 고기만 먹으면 안되죠.
빱니다
저기 보이는 검은 병은
"화요" 라는 소주입니다.
상표 이런거 말하는거 좋아하지 않지만
국내 전통주의 활성화를 위해...
41도짜리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증류식 소주에요.
마시면 불덩어리를 삼킨 듯 묵직하면서
보드카처럼 가벼운 맛이 아닙니다.
길게 입에 여운이 남는게
참 맛있습니다.
얼음에 넣어 양주처럼 마셔도 좋지만
남자는 원샷!!
원샷!!!
부어라!!!!!
마셔라!!!!!
잔 비었다 더 채워라!!!!!!
마셔!!!!!!!!!!!!!!!!!!!!!!
다음날 아침,
남은 고기와 스팸과 참치를 넣어
김치찌개 끓여 해장을 하면서 술을 먹습니다.
밥먹을려고 끓였는데 안주로써 너무 훌륭해
마시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또
빱니다.
먹고 자고 티비보고 방구뀌고 시발넘아 욕하고 하다가
서해까지 왔는데 일몰을 안 볼수는 없잖아요??
나갑니다.
파노라마 샷
지는 해를 보고 있으니 아침에 먹은 김치찌개가 떠오릅니다.
장관입니다.
이런 장관은 좋아합니다.
기름냄새에 코막는 장관은 싫어합니다.
가족끼리 왔나보군요.
아무리 기본대화가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나는 고환친구이지만
여기서 멋진말 한마디 안할수가 없더군요.
"얘들아...내가 오늘이 지는걸 보며 시를 한 수 읊어볼게"
"ㅇㅇ"
"해가 진다...내 안에 또 다른 무엇인가가 진다.
허기... 허기가 진다. 배가 고프다."
"어휴병신"
ohoh 조개구이 ohoh
저기 마늘과 고추가 있는 은박지에
물+초고추장+조개육수를 붓고 끓으면 치즈를 넣고 녹여줍니다.
大짜리 75000원이지만
사내 셋이서 먹기엔 너무 적습니다.
아 근데 조개구이라는게 대단하더라구요.
술이 끝도없이 들어갑니다.
여기서만 소주 6병을 비웁니다.
근데 하나도 안취합니다.
아까 만든 치즈에 조개를 퐁듀처럼 찍어
소주 한잔 쭉 빨고
초고추장 듬뿍 찍어
입에 넣으면
맛있어서 눈물이 납니다.
남자 셋이서
인당 10만원씩 모아
2박 3일
이틀동안 배터지게 먹고
이틀동안 취해있고
이틀동안 마무리는 노래방에서
격한 노래만 불렀더니(말달리자,룩셈부르크 外 발라드도 락이되는 기적)
오늘 몸이 천근만근 입니다.
제가 술에 취하는걸 좋아하진 않습니다.
특히 취한 사람은 상대하기를 싫어해서
나 자신도 취하지 말자..라는게 평소 모토인데
1년에 한번쯤은 고환친구들과 이렇게 취하고
이렇게 잉여처럼 놀아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