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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9537
    작성자 : 공명의함정
    추천 : 8
    조회수 : 3787
    IP : 14.35.***.11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5/05/07 21:07:47
    http://todayhumor.com/?panic_79537 모바일
    [reddit] 85. 죽음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는 것
    도움이 되자는 소리를 하는건 아닌데, 죽음이란 것은 답이 없어. 항상 지켜봐와서 알아.

    내가 어렸을 때는 사람들이 내가 상상 친구에 대해 얘기하는 줄 알더라고. 몇 년이 지난 뒤에 부모님이 심리학자와 상담하는게 어떨까 하는 말을 꺼내는걸 엿들은 순간, 나는 여태까지 내가 한 말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들렸을 지 깨달았어.

    봐봐, 유령들은 자기가 죽은 것처럼 행동하지 않아. 그리고 영화같은데서 나온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그냥 우리랑 똑같아.

    나는 열 세살짜리 애 치곤 똑똑했었는데 그래서인지 그들이 살아있는게 아니라는걸 눈치챌만한 패턴들을 찾아냈었어.
    일 단은 산 사람들과는 좀 다른데, 자기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계속해서 말을 걸더라고. 몇몇은 나한테 넌 좀 다르구나 라고 말하더라. 나는 그들을 볼 수 있었거든. 어제 방과후에 만난 자가 그랬어. 지금의 나는 제법 자란 학생인데, 집이랑 학교가 그다지 멀지 않아서 굳이 부모님이 데리러 오지 않아도 돼. 아무튼 그는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서있었는데 그 누구와도 얘기도 안하고 그냥 나만 보고 있더라. 딱 보니 유령이라는 느낌이 왔어. 나는 지나가면서 그에게 나는 당신이 누군지 알고 있으며, 뭘 도와줄수 있냐 물어봤어. 그 이후는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 때문일거야.

    우리 집 1층에서 부모님이 울고 계셨는데 내가 말을 걸어도 자꾸 무시하더라고. 어쩌면 어젯밤 두분 다 돌아가신거같아.
    막 유령이 된 자들은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을 때가 있거든. 경찰관과 기자들도 왔었는데 이상하게 그들도 내게 말은 안 걸고 부모님과만 말하더라? 여태까지 유령들은 수도 없이 많이 봐 왔는데, 왜 아무도 내 말을 안 듣는거지?







    원문 링크



    죽은 뒤엔 어떻게 될 까요?
    죽었다 돌아온 사람이 없어서 저는 확답을 못내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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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08 02:20:34  222.108.***.159  꽃은떨어진다  15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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