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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윤퇘지의 시대에 돌아보는 전대갈 비긴즈
별 네개반 (다섯개만점)
김성수 감독의 역대 최고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야말로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볼수 밖에 없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미친영화입니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라면 곡성, 끝까지 간다 정도를 꼽을수 있겠네요)
군사 쿠데타 역사를 긴장감 가득한 스릴러로 풀어버린
김성수 감독의 감각적이고 스피디한 연출력과
연기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차력쑈가
그야말로 환상의 앙상블을 만듭니다
장태완 역의 정우성
전두환 역의 황정민은 정말 적격인 캐스팅이라고 봅니다
특히 황정민은 이전에 봤던 악역들과 톤이 비슷하긴 한데
야심을 가진 인간이 과연 어떻게 괴물로 변모하는지를 정말
설득력있게 연기를 해내서 갠적으론 황정민 필모중 최고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성이 형도 장태완의 원리원칙주의적인 면모, 참군인스런 면모를 정말 잘 연기하셨습니다
특히 중간에 8 공수여단 설득하면서
저는 지던지 이기던지 원칙대로 싸우겠습니다!
라는 대사는
진짜 울컥했습니다
아 정승화 육참총장 연기한 이성민도 단연 엄청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체포 당하기 전까지 극을 잡아 끄는건 단연 이성민입니다
특히 김성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한국의 폴 그린그래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반란군과 진압군간의 대결을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잘 그리셨는데
서로 자기편에 서게 만들려고 각 군단에 전화를 해서 포섭하는 씬/ 행주대교 진입과 방어를 위해 서로 각군에 연락하는 장면은 단연 백미였습니다
---
아쉬운건 역시
이게 실제 벌어났던일이고
현실이었다는게 참 짜증나는
그런 순간에 우리 군에
반란군놈들을 진압할 참군인이 진짜 몇명 없었다는거
아군도 아닌 참모차장, 한심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국방부장관 애국노 의성이형
저는 이 영화 보기전에 너무 기대작이라
영화 정보 거의 안보고 본지라
김성수 감독이 팩션으로
전두환을 응징하지 않을까 했는데
(막판 정우성이 포 사격을 지시해서 전두환일당 쓸어버리려는 씬...히틀러를 정말 참혹하게 죽이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인글로리어스 바스타드 처럼 말이죠)
조금 아쉬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올해의 영화
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남우주연상
줄수 있는 대단한 영화입니다
꼭 보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장태완 장군은 영화와는 달리
부관들 만류에 사령관실에 있다가
반란군들이 밀고 들어와 체포되셨다고 합니다
영화는 허구죠
마지막에 전두환에게 한마디 던지기 위해
그 씬을 넣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은 전두환에게 던지는 감독의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넌 군인으로도... 인간으로도 자격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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