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쓰면 엄청 들어오시겠죠? ㅎㅎ
근데 진짜 개인적으로 틀렸다고 생각해요. 개콘에서 '대화가 필요해' 끝날때쯤부터 안봐서 요즘 개그 방송이 어떤지 몰랐거든요? 최근에 개콘 보다가 진짜 유치하고 낯부끄러워서 채널 돌렸는데, 짤방 수준도 안되지만 이번주 무도에서 틀어주는거 보니까 코빅이라고 다를게 없네요. 젊은피라서 더 시끄럽고 더 까불고 더 흉할 뿐...
근데 명수옹과 준하형을 코빅 막내로 집어넣어서 요즘 코미디 트랜드를 다시 배우게 한다? 이게 왠 감을 잃은 톨킨과 J.K.롤링이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 리그 도전하는 소리죠?(저는 결코 두 작가의 안티가 아니며, 두 개그맨의 극성팬도 아닙니다.) 물론 소설을 읽는 독자들도, 개그를 즐기는 사람들도 제각각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는 거지만요. 고전 판타지 소설과 라이트노벨이 다르듯이, 고전 코미디와 요즘 코미디는 엄연히 다른 거 아닌가요? 톨킨과 롤링에게 '요즘 애들은 그런 두꺼운 소설 안읽으니까 라노벨이나 쓰셈' 이런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번주 무도에서 태호PD가 하와수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딱 이겁니다.
어쨌든 방송 컨셉은 잡혔으니 둘이서 -성향은 오질나게 안맞지만- 열심히 해보자 하고 설계한 코미디를 코빅 맴버들이나 감독한테 보여주고 평가를 받으려니, 돌아오는 말은 그저 '너무 옛날 거다' '요즘 트랜드에 안맞다' 이런 말 뿐. 물론 트랜드를 따르는 게 나쁜건 아니지만 무도에서 하와수가 언제 요즘 코미디를 해서 웃겼나요? 항상 본인 스타일을 밀고 나가서 무도 안에서 캐미가 맞아 안될때는 안되고 될때는 되는 식으로 웃겼지. 자기랑 안맞는 거 밀고 나가서 어떻게 됐나요? 아니 진짜.. 꼴뚜기 그거 대체 뭐가 웃긴건지 감이 안옵니다! 코빅 PD가 그거를 얼른 내보내야 분위기를 잡는다고 한 말도 이해가 안되고, 결국 무대에서 그거 한방에 분위기 펑 터져서 개망신 당했잖아요. -물론 시작할때 이런저런 요소로 흐름이 끊어지긴 했지만, 결정적인 건 꼴뚜기였음. 편집이랑 자막도 그게 원인이었다는 식이었고- 사람 냄새~ 이거 웃겼는데 그걸 빼고 무슨 어울리지도 않는 걸...
코빅 감독이랑 코빅 맴버들이 하와수 개그 평가할 때, 정말 이사람들이 두 개그맨을 평가할 입장이 되는 건가 싶더군요. 물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도움과 비판을 수용하여 만들어낸 코너는 결국 그따위였고, 방송상에서는 딱히 하와수가 못살려서 말아먹었다는 느낌을 못받았어요. 그냥 재미가 없는 코너였던 거지. -어쨌든 투표 결과 방영 확정되었기에 코빅을 봐야 자세히 알겠지만, 난 볼 생각 없음- 진짜 꼴뚜기... 왜 웃긴건지, 뭐가 공감이 되는 개그인지도 모를 꼴뚜기... 빌어먹을 꼴뚜기.. 분위기를 보아하니 80% 확률로 한동안 무도 내에서 우려먹을 소재입니다.
결말에 자막도 어처구니없는 게, 실패 원인을 하와수의 자신감 결여, 노오오오오력 부족, 명수옹의 남탓 등으로 몰아가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전 오히려 마지막에 명수옹이 '내가 그거 안한댔잖아!!' 라면서 울부짖는 걸 보고 진짜 불쌍해지더군요. 회의할 때도 자기만 빼고 다 좋아하니까 뭐라 말은 못하고 그냥 하라니 해야지 해서 했더니만... -물론 사람 냄새~를 했다면 꼭 웃겼을 거라는 보장은 없음-
그래도 침체기에 간만에 하와수 콤비가 캐리했네요. 아이디어 회의 하면서 서로 자기 할말만 하면서 투닥거리는 게 진짜 완전 극과 극이라서 통하는 가 싶더라구요. 방송 내에서도 두 큰형님들은 자기가 잘하는 걸 해야지 웃긴다는 떡밥이 깔리기도 했구요. 실외기 박살내는 장면이라거나 ㅋㅋㅋ 이러니저러니 해도 하와수 콤비는 진짜 무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생각해요.
극성 시어머니 모드에 들어가서, 양세형 이번주 굉장히 밉상이었습니다. 코빅 들어가기도 전에 언급되자마자 태도가 완전 자기가 엄청나게 잘나신 국민 개그맨이라는 양 행동하더군요. 후배들 앞에서는 말해야 뭐합니까. 옛날만큼 그런거 없다더니만 선배 들어오니까 다들 일어나서 인사하고(이건 사실 도의적으로는 당연한 거), 선배가 오라니까 오고 가라니까 가고, 웃으라니까 웃고 박수치라니까 치고... 이건 그렇다쳐도, 지가 뭔데 형들이 기념으로 뭐 사줄거네 용돈 줄거네 이런 통보를 한답니까? 미리 합의한 거라도 방송에서 그렇게 나가면 안좋게 보일테고, 미리 합의 안한거면 진짜 수준 나오는 거네요. 양세형 참.. 처음 은근슬쩍 들어왔을 때는 광희한테 데여서 그런지 재밌고 괜찮게 봤는데, 보면 볼수록 평소에 싫어하던 하하보다 더 밉상이네요. 오히려 하하가 진중하게 보이는 수준.. 형들 갖고 장난치는 건 똑같은데, 노홍철은 오히려 재밌었는데 말이죠.
사실 명수형 준하형 팬이라서 이번 특집 많이 불쾌했던 탓에 할말 안할말 못고르고 두서없이 끄적였네요 ㅎㅎ 파업 끝났음에도 어째 글리젠이 떨어지는데, 말은 많지만 그래도 무도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맴버들 보다는 PD랑 작가들이 정신차려야죠. 완전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그들이야말로 어디 다른 예능프로 막내로 들어가서 초심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S.1 이 글은 200% 주관적입니다.
P.S.2 마지막에 조세호 '저는 안나와요~'에서 안터진 사람 있으면 나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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