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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947
    작성자 : 강냉이
    추천 : 3
    조회수 : 242
    IP : 61.80.***.11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3/12/04 18:21:13
    http://todayhumor.com/?lovestory_7947 모바일
    어린이날
    저는 크진 않지만 꽤 멋있는 돈까쓰레스토랑을 갖고 있는 사장입니다.

    그런 제가 돈까스장사를 하면서 인상에 남았던 가족에 대해

    한번 써보려 합니다.

    어린이 날이 었습니다.

    거리엔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선물을 주거나 맛있는걸

    사주곤 했죠.

    그덕분인지 저희 돈까스집도 사람들이 북적거렸습니다.

    그리곤 밤이 깊어질 무렵....

    저희 가게도 이제 손님이 없었고 직원들 모두 튀근할 분위기였습니다.

    그때 어느 한 가족이 저희 가게에 들어왔습니다.

    어머니와 아들 둘이었습니다.

    그들은 약간 초라한 옷차림이었죠.

    저희 직원들은 막 퇴근 할려고 하는데 갑자기 손님이 오니

    기분이 좋진 않았지요.

    그런데 직원들이 더 화를 내더군요.

    그 가족이 고작 돈까스 1인분을 시켰기 때문이죠.

    저희 가게 돈까스는 1인분에 5000원입니다.

    그래서 저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그 가족에게 다가가서 말했죠.

    "손님, 저희 집 돈까스는 1인분에 2500원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어린이날이라 2인분을 시키시면 

    1인분을 무료로 해드립니다."

    그 가족들은 내 말만 믿고 3인분을 시켰고,

    저는 직원들한테 모두 말하지 말라 하고

    요리사한테는 3인분을 넉넉히 정성을 다해 만들라고 지시했죠.

    그리곤 그 가족들은 돈까스 3인분을 맛있게 먹고 갔습니다.

    그 후 몇일 후,

    그 가족이 제가 없을 때 다시 저희 가게에 왔습니다.

    7500원을 내고 돈까스 3인분을 시켰더군요.

    직원들은 어린이날에 봤기때문에 아무말 없었으나,

    마침 새로운 직원이 와서 원래 가격을 말했죠.

    그러자 그 가족들은 당황해 하는 듯 했고,

    결국 고참직원이 이 직원이 새로운 직원이라 

    잘 모른다고 해명해 줘서 일단락 되었죠.

    그리곤 몇 달후.....

    저한테 목도리가 왔더군요.

    그리곤 편지가 있었습니다.

    전화해서 돈까스 1인분의 가격을 알아봤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린이날 먹었던 돈까쓰는 여태까지 먹었던 것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정말 고마왔더고 하더군요.

    그리곤 이 목도리는 보잘것없지만 감사의 표시라고 

    목도리를 보냈더군요.

    편지와 함께 전달된 목도리는 낡았지만

    이세상 어느것보다 따뜻하더군요....




    강냉이의 꼬릿말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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