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지역구인 전남 순천의 시민단체들이 22일 "순천시민들은 지역을 대표할 국회의원을 뽑았지, 대통령의 호위무사, 간신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순천지역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순천시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지고 있는 와중에 우리 순천시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잇단 망언과 행보에 차마 국민들께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정현 의원은 본인의 자랑대로 오직 ‘대통령의 입’이었을 뿐, ‘시민들의 입’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전국의 수많은 지인들로부터 ‘순천이 왜 그러냐?’ 온갖 핀잔과 망신을 당하고, 명예가 땅에 떨어져 있는 시민들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이정현 의원이 지금 대통령과의 빗나간 의리를 지킬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동본부는 그러면서 "이정현 의원의 간신 행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국정화를 반대하면 국민이 아니다'는 황당한 망언에 이어 세월호 유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가며 오직 대통령과 청와대의 안위만을 염려한 ‘세월호 보도통제’는 망언을 넘어 방송법 4조2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범죄행위이자 민주주의를 훼손한 행위"라고 열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