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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프로야구 단장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오심 대책을 논의하며 비디오 판독 확대 등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당장 TV 중계화면만으로 아웃-세이프의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시기상조다.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견해도 있었다. 단장 간담회에서 오간 비디오 판독 확대 논의에 대해 양해영 KBO 사무총장에게 질문했다.
-5월 초 단장 간담회에서 오심 대책이 논의됐다고 들었다.
"구단 입장에서 심판의 질을 높이고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한국식 비디오 판독 방안을 도입하자는 말도 나왔다던데.
"이런저런 방법들이 있다고 안을 얘기했다. (비디오 판독 확대는) 야구계 전체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실시해야 한다. 내년이 됐든, 어쨌든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해 하겠다고 했다."
-요즘 오심이 잦아져 그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닌가.
"비디오 판독 확대가 오심을 없애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초슬로카메라로만 볼 수 있는 미세한 부분까지 모두 비디오 판독으로 돌려 '아웃이다, 세이프다'고 무한정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사람 눈으로 보는 것을 초슬로카메라로 보여주면서 '판정이 틀렸다'고 하면 감당이 안 된다. 서로가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가는 부분도 필요하다. 방송은 계속 슬로비디오 틀어주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일일이 다 오심이라고 쌍심지 돋우고 판정 불복하고, 구단은 구단대로 난리치고 불신하면 야구가 어디로 가겠는가. 어느 누가 심판을 봐도 어쩔 수 없는 부분, 크로스 타이밍이나 박빙의 찰나는 있다."
-올 시즌 중간에 도입할 수도 있나.
"하려면 할 수는 있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할 건지 모두가 이의가 없어야 시작할 수 있다. 규칙도 개정하고, 이 방법이 좋을지 저 방법이 좋을지 합의해야 한다. 온갖 방안을 다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마다 장단점이 있다. 제도를 한 번 변경하면 뒷말이 나오지 않게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율해 한 가지 방안을 정해야 한다."
-명백한 오심만이라도 바로잡자는 의견이 다수다.
"그런 오심은 할 말이 없다. 다만 최근엔 눈으로 볼 수 없는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말들이 많다. 불신이 깔려 있어 그렇겠지만. 조금 답답한 부분도 있다."
-명백한 오심을 바로잡기 위해 4심 합의제를 확대하자는 안도 있는데.
"아이디어로는 이야기할 수 있다. 4심 합의 확대도 아이디어다. 4심 합의로 아웃-세이프 번복까지 한다고 치자. 미세한 부분까지 항의하기 마련이다. 가장 가까이에서 본 심판의 판정을 두고 4심 합의를 한다면, 결국 중계화면을 보자고 하기 마련이다. 심판들도 확신이 없어지기에 무조건 비디오 판독으로 가자고 할 것이다. 결국 4심 합의도 무의미해진다. 말로는 쉬운데 세세하게 따져 들어가보면 쉽지가 않다. 결국 비디오 판독을 한다면 현재 TV 중계 화면만 갖고 해야 한다. 그럴 경우 나타나는 문제점에 양해와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비디오 판독 확대는 내년에야 가능한 건가.
"가장 좋은 것은 시간을 충분히 갖고 검토한 뒤 공감대를 형성해 연습도 해보고 하는 게 낫다. 물론 지금처럼 자꾸 엉뚱한, 엄청난 오심이 발생하면 분명 불신이 깊어져 난리가 날 수도 있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게 어떨까 싶다. 시즌 초반 한 팀이 20점 이상 내는 경기도 나오고, 선수들도 엉뚱한 실책을 하지 않는가. 그러다 시즌을 치르면서 안정된다. 심판들도 오심이 몇 차례 있었지만, 슬로비디오를 자꾸 틀어주고 하면서 위축돼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좀더 지켜보자."
-일부 구단 단장은 당장 현재 TV 중계화면으로라도 비디오 판독을 하자고 한다.
"'계속 불신이 깊어진다면, 차라리 빨리 하는 게 낫지 않나'는 말도 나왔다. '더 시끄러워지면 후반기라도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좀더 지켜보자'는 이야기였다. 당장 내일이라도 하자면 준비해 들어갈 수는 있을 거다. 그러나 제도를 바꾸는 것은 충분히 검토하고 해야하지 않겠나."
-21일 오후 배포된 보도자료에 '4심 합의 또는 비디오 판독을 조기에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는 내용이 있다.
"앞서 얘기했던 오심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 비디오판독 확대 등을 빨리 준비할 수 있다는 말의 연장선상이다. 불신이 쌓이면 안 좋으니깐, 다들 새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낫다고 인정한다면 굳이 미룰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야구 규칙 개정과 비디오 판독 특별 시행세칙을 제정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에 시행한다고 하면 6월에 가능할까.
"6월은 무리가 아닐까. 규칙을 마련하고, 구단들과 회의도 하고 서두른다면 올스타 휴식기 이후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4052207021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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