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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9369
    작성자 : Geronimo
    추천 : 7
    조회수 : 2437
    IP : 1.176.***.4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4/30 20:26:20
    http://todayhumor.com/?panic_79369 모바일
    [Reddit] 이상한 아이(The Weird Kid) 마지막편

    1편: http://todayhumor.com/?panic_76984

    2편: http://todayhumor.com/?panic_79312

    3편: http://todayhumor.com/?panic_79324

    4편: http://todayhumor.com/?panic_79366


    마지막화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



    이상한 아이 마지막편




    사고 후 다음날은 악몽이었다.



    엄마는 머리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뇌가 부어오를 정도로 상처가 심각해서 두개골 일부분을 제거해야 했다.



    온갖 기계에 연결되어 누워있는 엄마를 보자, 내 모든 것이 산산조각났다.



    더 최악인 것은, 날 돌봐주러 내려온 이모가 나를 억지로 학교로 보낸 것이다. 



    학교야말로 내가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특히나 대런 때문에.



    대런은 원래 모습 - 춤추고, 총총 뛰고, 미소 짓는 - 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를 볼 때마다, 내 시야는 빨갛게 타올랐다. 그의 목을 조르고 싶었다.



    어느 날,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밖으로 나갈 때 나는 건물 안에 남기로 했다.



    다른 아이들 주변에 있기 싫었다. 다른 애들은 너무나 행복하고 걱정이 없어보였다. 나는 그들이 부러웠다.



    내가 복도를 걸어가는데, 대런이 모퉁이에서 튀어나왔다. 그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안녕, 벤자민, 엄마는 어때?" 그가 물었다.



    나는 달려가 대런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그는 그저 소리내 웃었다.



    "오, 벤자민. 이런 멍청이 같으니." 그가 말했다.



    내가 때리기도 전에 그는 주먹을 쥐더니 세게 때렸다. 자기 코를.



    코피가 나자 그는 울음을 터뜨렸다.



    "도와줘요!" 그가 소리질렀다. "제발 살려줘요!"



    행정요원인 조안이 울음소리에 달려왔다.



    "세상에." 그녀가 말했다. "벤, 네가 그랬니?"



    대런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흐느껴 울었다.



    "전 그저 대런 엄마가 어떠시냐고 물어봤을 뿐이에요!" 그가 외쳤다.



    "벤! 교장실로 가! 당장!" 그녀가 소리질렀다.



    "하지만-"



    "지금 당장, 벤!" 그녀가 대런을 데려가면서 말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날 워런 선생님이 숙제를 제출하라고 했다.



    선생님은 책상 줄을 따라 숙제를 걷기 시작했고, 나는 가방을 뒤져 숙제를 찾았다.



    숙제를 꺼내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창녀" 라는 단어가 종이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도배되어 있었다.



    내가 감추기도 전에, 워런 선생님이 다가와서 숙제를 집어들었다. 그녀는 큰 소리로 숨을 들이켰다.



    "벤! 용납할 수가 없구나! 지금 당장 교장실로 가!" 그녀가 다른 학생들이 못 보게 종이를 감추며 소리질렀다.



    "제가 그런 게 아니-"



    "지금 당장!" 그녀가 내 팔을 잡아 당기며 외쳤다.



    교실을 나갈 때, 대런이 구석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같은 날, 학교를 마치고 이모 차로 걸어가고 있는데, 대런이 내 옆으로 총총 뛰어왔다.



    "고된 날이지, 안 그래?" 그가 웃었다.



    나는 대런을 때리려고 팔을 뒤로 제쳤다.



    "조심해, 친구.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그가 말했다.



    나는 멈춰서서 그에게 몸을 돌렸다.



    "내가 맹세하는데," 내가 말했다.



    "오, 그만하시지." 대런이 깊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네가 존나 뭔가 할 것처럼 말하지 마. 넌 그냥 쬐끄만 개년이야. 



    너랑 네 멍청한 엄마가 내 삶을 부수려고 했지. 그리고 난 네가 했던 걸 그대로 되갚아줄거야. 



    아무도 네 말은 안 믿을걸. 난 여기서 완벽한 피해자거든, 벤자민."



    주위를 둘러보자, 밖에 있는 모든 선생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의 말이 맞았다. 그들에게, 나는 그저 악당이었다.



    시작도 전에 내가 진 싸움이었다.



    며칠이 몇주가 되고, 나는 친구로부터 멀어져갔다.



    쉬는 시간에는 대체로 나무 뒤에 숨어서 울었다.



    기댈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엄마와 절친 모두 간신히 목숨만 부지하고 있었다.



    내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완전히 아무 것도.



    결국 그게 대런의 가장 큰 실수였다. 그는 나에게서 모든 걸 앗아갔다... 



    하지만 아무 것도 잃을 게 없는 사람은 위험하다. 매우, 위험하다.



    대런은 운명적인 그 날 그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쉬는 시간에, 나무 뒤에서 말이다.



    그가 다가왔을 때, 나는 평소처럼 커다란 바위에 앉아있었다.



    그가 정확히 뭐라고 말했는지 더이상 기억나지 않는다. 물론 노력은 해봤다.



    무엇이 날 폭발하게 했는지 기억해보려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 무슨 말이든 똑같았을 거다.



    내가 알아채기도 전에 나는 대런 위에 올라타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게 주먹이 대런 얼굴에 꽂혔다.



    다시 한 번 말하는데, 별로 기억나는 게 없다. 하지만 그 웃음은 분명히 기억한다.



    때리면 때릴수록 웃음소리는 점점 커지고 날카로워졌다.



    그리고 대런의 웃음이 커질수록, 내 분노도 커졌다.



    나는 매 펀치마다 온 힘을 다 실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나는 대런이 도망치게 놔둘 마음이 없었다.



    판사 앞에 섰을 때, 일시적인 분노에 눈이 멀었다고 했지만, 그건 전부 거짓말이다.



    당시 나는 대런을 때려 죽이려는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대런을 때리는 와중에 내가 고통이나 분노에 차서 비명을 질렀거나, 그랬을 것이다.



    어쨌든 곧 아이들이 최후의 사건이 벌어지는 것을 목격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아이들은 내가 바위를 집어들었을 때 대런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한 점 의심 없이 믿고 있다. 



    그 악마같은 개새끼 머리에 바위가 박히기 전까지 대런이 미소지으며 깔깔대고 있었다는 것을.



    판사가 내린 유죄선고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



    운동장에 있던 학생들 전체가 증인일 때, 자신을 변호하기란 쉽지 않다.



    재판 중에, 대런 인생의 자세한 부분들이 마침내 드러났다.



    엄마가 죽었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대런 엄마는 출산 중 사망했다.



    그의 아버지는 마약 중독자로, 대런의 일생동안 감옥을 들락날락했다.



    양육권을 받은 할머니는 행방불명 상태였다.



    오래지 않아, 대런은 집과 학교에서 보호받지 못한 사회구조의 희생양으로 그려졌다.



    나의 경우, 나는 괴물로 그려졌다. 진짜 대런의 모습을 아는 두 명의 증인은 내 엄마와 피트였다.



    둘 다 증인석에 설 수 없었다. 피트는 뇌 부상에서 영영 회복하지 못했다.



    사실, 그는 지금까지 튜브로 영양공급을 받으며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엄마는 다행히 회복을 했다. 불행히도, 사고까지 이어지는 모든 사건들이 엄마에게는 희미하게만 남아있다.



    엄마는 몇몇 자잘한 것들만 기억을 했다. 그 중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지만.



    내가 열여덟살까지 청소년구치소에 복역하게 된 것은 전혀 놀랍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에게, 이러한 사건의 전환은 절망적일 것이다.



    하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나는 예전보다 훨씬 잘 자고 있다.



    대런은 더이상 이 지구상에 걸어다니지 않고, 그 사실만으로도 이 세상은 훨씬 좋은 곳이다.



    내가 구치소를 나온지 벌써 십 년이 다 되어간다. 그리고 나는 삶을 재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나는 몇 번 이사를 했고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직장을 다니고 있다.



    엄마랑은 계속 연락 중이다. 엄마는 재혼을 했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나는 고향을 자주 방문하지 않는다. 사실, 고향의 2 km 근처도 가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은 잠깐 방문하려고 생각 중이다.



    그러니까, 내 졸업동기들이 대런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웠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동상은 초등학교 바로 밖에 세워져있다고 한다.



    내 생각에, 잠깐 들러서 한 번 그 꼴을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어쩌면 그걸 빌어먹을 강에 처박아 버리던가. 



    ---------------------------------------------------------------------------------


    이로써 이상한 아이 시리즈는 끝입니다.

    대런이 죽어서 다행인걸까요.

    사이다 같지만 사이다 같지 않은 결말입니다. (_ _)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2ut4x8/the_weird_kid_f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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