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합니다.
"저기 나가서 시위한다고 뭐가 바뀌겠느냐?"
혹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나와서 시위해봤지만 바뀌는게 없다"
그럴까요?
아무런 값어치도 없고.. 의미도 없는걸까요?
만약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렇게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919년 3월 1일 우리가 31운동이라는 불리우는 독립운동을 합니다. 그로부터 26년뒤인 1945년 8월 15일이 되어서야 우리는 독립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1960년 우리는 이승만 독제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항해 419 혁명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4월 26일 이승만은 하야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6월 항쟁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독재자들로부터 대통령 직선제라는 주권을 다시 찾아 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도 우리의 민주주의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것은 아닌것을 역사를 통해 우리는 압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끊임없이 싸우고 지켜나가야 지켜지는 피곤한 정치 제도입니다. 최소한 우리는 그것을 이루어온 국민들입니다.
시위한다고 뭐가 바뀌느냐? 시위를 해봤는데 바뀌는게 없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그나마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민주주는 우리 선배들이 피흘려가면서 오랜세월 투쟁하며 쟁취한 결과 입니다.
원래부터 민주주의는 하루아침에 무엇이 바뀌는 제도도 사상도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소수가 개고생해서 다수가 그 혜택을 누리는 엿같은 제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다수가 개고생하는 그 소수의 말을 개무시하고 신경안쓰면 다수가 개고생하는 시스템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 소수의 목소리를 늘 경청하고 그 소수의 행동을 늘 감시해야 합니다. 그 소수가 바로 정치인입니다.
MB때 한번 이런적 있었지요. 소고기파동... 70만인가 보여서 시위했었지요. 아무것도 안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안바뀌었을까요? 아니요 MB가 개뻘짓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이 축소 시켰습니다. 지금 문제되고있는 한일 군사협정도과 민영화도 멈추게 했고 대운하도 4대강으로 축소 시켰었습니다.
수십만에서 백만이 넘는 국민이 뭉치서 한목소리를 내면 안무서울꺼 같습니까?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이 봐도 무서운데? 청와대에 있다고 안무서울꺼 같아요?
무섭습니다. 민주주의에서 탱크와 총을 동원할꺼 아니라면 민중의 분노 만큼 무서운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렇기에 우리는 잊지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나가서 외치고자하는것은 오늘을 바꾸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목소리라는것을요. 그리고 우리가 외치는 목소리를 계속 낸다면 지금보다 나은 민주주의를 이룰수 있다는것을 기억해 주십시요.
이나라의 민주주의는 그렇게 만들어져 왔고 우리는 그 증거를 보고 체험했으니까요.
지금의 대통령도
지금의 정치도
지금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결국은 또다시 우리가 고쳐야 할것들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또 거치다 보면 한단계 진보하겠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치 선진국도 하루아침에 그렇게 된 나라는 단 한나라도 없습니다. 오늘의 모습만 보고 과거에도 아름다웠을꺼라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6월 항쟁이후
문민정부 이후
우리는 많은것이 변하고 많은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하지만
2016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여전히 힘없는 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독제시대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위에 나갑시다. 목소리를 뭉칩시다. 그게 오늘 지금 당장 무엇을 바꾸는것이 아니지만 앞으로의 무엇을 바꿀수 있는 힘이기에 그래야만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주권을 회복하고, 수많은 선배들의 피땀으로 이루어논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입니다.
우리가 촛불을 들고 우리가 함성을 외칠때 그것으로 무엇인가를 바꿀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는다면 훗날 우리는 우리가 바꾼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며 오늘을 기쁜 마음으로 회생할수 있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