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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9336
    작성자 : 아긔『앙마』
    추천 : 41
    조회수 : 1763
    IP : 221.140.***.58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1/16 22:45:30
    원글작성시간 : 2005/01/15 13:07:16
    http://todayhumor.com/?humorbest_79336 모바일
    [웃대펌]아버지란 이름으로
    오래만에 나오는 아버지 이야기. 

    아마 대부분 이젠 알껏이다. 

    키 178-_- 체중 100킬로-_- 

    나이 50에도 온몸이 근육질이였던 남자;; 




    아버지의 어깨는 유명하였다. 

    언제나 사진을 찍으면 어깨가 짤릴만큼 

    넓고 컸다.-_- 



    그래서 내 어깨가 좋은건가.-_-; 




    1. 



    내가 중학교 시절이였다. 

    아빠랑 밥을 먹던 그때 

    언제나 나한테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아빠..-_- 



    그 날 역시 밥을 먹다가 갑자기 

    아! 를 하며 입안에 내용물을 보여주었다;; 



    신이:-_- 

    아빠:-_- 




    이젠 어느정도 면역성이 생겨버린 나이기에;; 

    그정도는 풉! 거리며 무시해준 후 아버지에게 똑같이 하였다. 

    그러자 아버지는 입가에 살짝 비웃듯 미소를 지으신 후 



    아빠:카아아아악!! 



    투웃.. 




    난 보았다. 

    아빠의 밥풀 사이로 가래가 끓어지는 모습이;;; 

    나는 말없이 숟가락을 놓은 후.. 

    주방을 빠져나왔다. 



    주방에서는 아버지의 승리에 찬 웃음소리만이 흘러 나왔다;; 

    아버지는 강했다.-_- 




    2. 




    아버지는 참 잘생기셨다. 

    팬카에 사진도 있지만

    영화배우처럼 잘생기신 외모에 

    근육질의 크고 강인한 육체를 소유한 

    한마디로 누가봐도 멋지다 할 사람이였다. 



    근데 난 왜 이모양 이꼬라지일까;; 

    정말 난 주워온 자식이란 말인가-_-; 




    그래서인지 아빠도 여자 문제로 

    한때에는 엄마를 많이 속상하게 하였다. 



    어느날 내가 여자문제로 많이 힘들어할때였다. 

    술을 많이 마시기 시작하였으며 

    많은 눈물을 흘렸었다. 



    그럴때 아빠가 나에게 얘기를 하자고 하였다. 

    한참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아빠는 



    눈가 가득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씀하셨다. 




    "남자는 의리를 위해 목숨을 걸 줄 알아야 하며 

    여자를 위해 모든걸 버릴줄 알아야 한다." 



    그 말과 함께 니가 그 아이를 사랑한다면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렇게 술에 지쳐서 살지 말고 힘내라는 아빠.. 




    나는 고마움에 아빠를 바라보며 작게 물어보았다. 




    신이:근데 아빠는 왜 바람펴서 엄마 속상하게해? 

    아빠:-_- 




    그 날 저승사자와 소개팅 할 뻔 했다..-_-;; 

    아버지는 강하다는걸 다시 깨닫게 되었다;; 




    3. 




    아빠랑 장난을 많이 쳤었다. 

    우리는 장난인데 남들이 보면 싸운다고 할 정도의 행위였다;; 

    일단 피는 기본으로 봐야 했으니 말이다.-_- 




    그 날 우리는 레슬링을 하였다. 

    아버지의 강력한 스피어를 맞은 후;; 

    거의 실신상태에서 침대에서 뒹굴던 나는 

    나의 몸이 갑자기 들리는것이 느껴졌다. 




    나 역시 곰같이 큰 체구의 소유자인데; 

    그렇게 쉽게 드는 사람 정말 드물다.-_-; 



    그렇게 번쩍 들린 후 

    나는 하아 또 다시 파워슬램인가?아니면 다른 기술인가 

    생각하며 인생을 체념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발버둥 쳐봤자 다치는건 나인걸 알기에; 

    그냥 곱게 내 육식을 지옥의 고통속에 갈기갈기 찢겨져주리란;; 생각으로 

    나는 말없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곧 무언가 이상한것을 깨달았다. 

    나의 떨어지는 위치가 침대에서 방바닥으로 바뀐 것이다;; 



    신이:아,아빠!! 

    아빠:으흐흐.. 고개만 들어. 그럼 안죽어. 

    신이:저,저기!! 저기 떨어지면 내장 파열될지도 몰러! 

    아빠:난 내 아들을 믿어!! 

    신이:쿠,쿠에에엑!! 




    그 날의 그 고통이란.. 




    그 후 한동안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나는 왠만해선 아버지한테 덤비지말자고 다짐하였다. 



    아버지는 강하였다..-_- 





    4. 




    아빠랑 헬스를 할때였다. 

    나 역시 아빠한테 끌려가서 일본 마루타도아니고 원; 

    반 강제적으로 운동을 해야했었다. 



    난 아빠때문에 

    헬스쪽 관장 삼촌들부터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었다.-_-; 



    그렇게 나는 아빠랑 같이 운동을 하게 되었다. 

    문제는 아빠를 좋아하는 예전 주먹 후배 삼촌들도 함께 하고는 했다. 



    아빠:자 오늘도 즐겁게 운동을 해보자고! 

    삼촌들:네!! 

    신이:-_- 




    1시간뒤. 



    아빠:자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삼촌들:네!! 

    신이:허억허억..-_- 




    2시간뒤. 



    아빠:힘내 이새끼들아! 

    삼촌들:네!허억,허억! 

    신이:-_-; 




    유명했었다. 

    아빠 나이 그때 내가 14살때였으니 40세이실때였다. 

    정말 운동 독하게 한다고 아빠는 유명했었다. 

    3시간 풀로 쉬지않고 하는 아빠.. 




    그렇게 한달을 강제로 끌려다닌 후;; 

    나는 차라리 혼자 할래!!라고 외치다가 몇대 맞은 후-_-; 

    말없이 한동안 함께 운동을 해야했다.. 




    역시 아버지는 강했다..-_-; 




    5. 




    예전에 내가 술에 취해서 

    맞고 들어온적이 있었다. 

    아빠가 항상 나에게 하던 말은 그거였다. 



    어디서 맞고 다니지 마라. 

    맞으면 그 두배로 갚아줘라.-_-; 




    근데 문제는 그 날은 

    내가 맞았다는걸 다음날에 알만큼 술에 너무 취해있었다. 

    다음날 나는 내가 왜 상처투성이고 

    내가 누구한테 맞았을까를 생각하고 있던 그때 




    아빠:신아! 밥먹어.. 이새끼!! 

    신이:우,움찔-_- 



    나의 맞은것을 본 아빠. 

    누구냐고! 어디서 맞고 왔냐고! 

    자기 자식이 쪽팔리게 맞고 다니냐고!!-_-; 




    별 소리를 다 들으며 

    아빠는 나를 단련시킨다며 

    갑자기 나를 일으켜세웠다. 



    그리고 곧 이어. 

    퍼억!! 



    신이:쿠,쿨럭! 

    아빠:자 배에 힘 꽉 줘! 



    구토가 나올만큼의 펀치였다;; 

    나를 단련이란 이름하에 아빠는 나의 복부를 가격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맞던 나는 곧 아빠를 바라보며.. 




    신이:저,절대 그동안 속썩인거 오늘 다 분풀이하는건 아니지? 

    아빠:움찔. 

    신이:-_- 




    난 봤어.. 

    분명 움찔거렸어.. 

    -_- 




    아빠:아,아닐지도 몰러! 

    신이:아,아하하! 그,그치? 나 단련 시키자는거지? 

    아빠:오,오브코스!! 

    신이:하아하아 아빠!! 나의 이 순수한 브라운 아이즈를 봐바! 솔직히 말해!! 

    아빠:젠장 절대 너 때리고 싶어서 때리는게 맞을지도 몰라! 

    신이:............... 




    나를 보며 결국엔 이실직고하며 

    다급히 방으로 사라지는 아빠;; 


    나는 아픈 배를 부여잡으며 복수할 나날만을 기다렸지만 

    역시 아빠는 강했다.. 



    치사하게 나 잘때 들어와서 때린 후 

    다급히 방으로 들어가서 방문을 잠근걸 보니 말이다..-_-; 




    6. 




    아빠는 언제나 비싼옷만을 입었다. 

    언제나 브랜드며 유명한 옷들을 주로 입었다. 

    남방 하나에 보통 10만원 넘는것들밖에 없었을만큼. 



    이유는 하나였다. 

    사회적 지위때문에 라이온스 클럽을 비롯해서 

    회장직만 10몇개를 살아생전 하셨던 아버지였기에 

    그렇게 옷을 입고는 하셨다. 




    근데 내가 봤을때는 

    걍 브랜드를 좋아하신거같았다..-_-; 




    거와 반비례하여서 

    나는 싼옷만을 좋아한다. 

    지하상가에서 파는 2만원짜리 바지를 주로 좋아하며 

    비싼건 줘도 안입는 성격이다. 



    왜냐하면 비싼거 입으면 편히 놀지도 못하고 

    그리고 워낙 행동적으로 놀기 때문에 옷을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잠바를 하나 사오셨다. 

    난 역시 가격먼저 불어보았다. 



    아빠:18만원. 

    신이:아,안입어! 또 입다가 옷 버리면 때릴려고! 

    아빠:흠칫. 

    신이:-_-; 




    이,이분이 진짜로 그럴 속셈으로;; 




    안입으면 죽는다는 말과 함께; 

    아빠는 나에게 검은색의 겨울잠바를 주고 가셨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2주정도가 지나자.. 

    그 옷은 입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_-; 





    나는 진지하게 가출을 할까 고민하며.. 

    편지에다가 인생의 의미를 되찾고 올께! 라는 말을 적은 후;; 

    집을 몰래 빠져나가려다가 아빠에게 잡혀버렸다; 



    그리고 곧 옷이 찢어진걸 들켜버렸고.. 

    나는 아빠한테 세상에 존재할 자격증조차 없는 놈!!이란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혼나야하였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서인가. 

    아빠가 어느날 그랬다.. 



    사실 자기옷도 찢어졌었다고..-_-;; 




    전혀 자기옷은 괜찮은척.. 

    포커페이스를 한 체 나를 때리던 아빠의 모습.. 



    역시 아버지는 강했다..-_-; 




    7. 




    어느날 부페를 갔었다. 

    가족들 친척들과 함께 간 부페. 

    아빠는 내가 가져온 고기 접시를 보며 

    한마디 하셨다. 



    아빠:풉 촌놈.. 

    신이:움찔. 

    아빠:부페와서는 고기부터 먹는게 아닌 기본적인것부터 하나씩 먹어가는거야.. 

    먹는데에도 순서가 있는걸 모르다니 풉.. 

    신이:-_-.. 




    아빠의 접시를 바라보았다. 

    일단 기본적인 반찬들부터 위에 부담이 덜가는것부터 시작하는 아빠.. 



    신이:풉 늙은이.. 

    아빠:움찔.. 

    신이:난 입이 고급이라서 풀은 안먹는다네요!! 

    아빠:아,아하하.. 

    신이:-_-; 




    무,무서웠다. 

    웃는 아빠의 얼굴에 핏줄이 가득 하셨기 때문이다.-_-; 

    나는 여기서 한마디를 더 하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조용히 고기를 먹던 도중.. 



    갑자기 내 앞에 놓아지는 접시 5개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오로지 고기들로 이루어진 접시들이였고;; 



    아빠:니가 좋아하는 고기 다 먹어..-_- 

    신이:.... 




    나는 잠시 후 야채들로 이루어진 접시를 5개를 갖다 주었다. 

    물론 반찬들도 많았으며 짜우라고 밥은 안갖다주었다-_-; 




    신이:아빠도 좋아하는 야채들과 기본적인것들 많이 먹어! 

    아빠:.............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음식들을 다 먹기 시작하였고..-_-; 



    그런 우리를 옆에서 보던 고모가 작게 속삭였다. 



    고모:소심한 a형들.. 




    그래도 아빠는 무시하고 끝가지 다 먹은걸보니 

    역시 아버지는 강했다..-_-; 





    8. 




    내가 잠시 미쳤던때였다. 

    아니 철이 없어서 걍 겉멋만 들었던때라고 보는게 좋겠다. 

    잠시 주먹질을 한참 할때였다. 

    일명 건달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어릴때부터 그런걸 봐온 나이기에 

    익숙해왔기에 더 쉽게 빠졌던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날 나는 좀 다쳤었고 

    그때 아빠가 알게 되었다. 




    아빠가 그 날 한 말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있다. 

    그때 아빠랑 몇 후배 삼촌들과 함께 포장마차에 가서 얘기를 하였다. 

    아빠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였다. 




    "니가 건달이 되고 싶다면 이 지역에서 아무도 널 못건드릴만큼 강하게 만들어주겠다고. 

    나에겐 그럴 힘과 능력이 있다고. 다만 니가 중간에 포기할꺼라면 내가 너를 부셔버리겠다고." 




    아빠의 한마디 말. 

    그리고 아빠는 그 말과 함께 술을 한잔 마셨다.. 



    나의 대답은 다신 주먹질을 하지 않겠다였다. 

    그리고 아빠는 니가 하고싶은걸 하라며 조언과 몇가지 얘기를 해주셨고.. 

    나는 내 대답을 기다리던 1분사이에 아빠앞에 소주병이 2병이나 비워진걸 보며.. 

    얼마나 초조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런 아빠의 모습에 고마움을 느끼며 

    아빠의 곁에 가며 물어보았다. 




    신이:아빠 진짜 내가 그 길로 계속 가다가 포기했다면 나 가만 안뒀을꺼야? 

    아빠:엉.-_- 

    신이:-_- 




    부,분명 진심이다;; 

    절대 저렇게 확신에 찬 대답이 거짓일리가 없다;; 


    난 다시 아버지는 강하단걸 느껴야했다..-_-; 





    9. 




    어느날이였다. 

    내가 20살이던 때인가 

    한참 채팅에 빠져있던 그 시절에 

    그때 우리집 컴터는 거실에 있었다. 



    역시 거실에서 컴터를 하던 나는 갑자기 

    문 입구가 시끄러워지며 여러명이 들어오는것을 보았다. 



    그리고 곧 아빠가 넓은 소파에 앉았고 

    그 앞에 한 남자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엄마가 말없이 지켜보았고 

    몇 아빠 후배삼촌들이 옆에서 바라보고있었다. 




    대화를 하는것을 들으며 사정을 알 수 있었다. 

    참 그런 분위기속에서도 끝까지 상관없이 컴터하던 나란놈도 제정신은 아닌거 같다..-_-; 




    그때가 나이트를 하던 때인데 

    엄마가 무릎꿇은 사람한테 맞았었나보다. 

    아는 사람인데 일명 술만 취하면 강아지새끼라고;; 

    엄마를 때렸었나보다. 



    그걸 아빠가 알고 잡아온것이였다. 

    엄마는 말없이 구속하던가 조져버리라고 옆에서 소리치고있고;; 

    아빠는 그런 엄마한테 진정하라고 달랜 후 남자를 보며 말하였다. 




    아빠:니가 감히 내 여자를 건들였는데 짐 당장 이자리에서 널 죽여버릴수도 있다. 

    다만 난 옛날의 내가 아니고 대신 너에게 제안을 하겠다. 

    돈 천만원을 내놔라. 니 형편엔 어려운게 아닐꺼다. 

    그리고 그 돈은 합의금이 아닌 니 이름으로 봉사단체에 기부를 하겠다. 

    넌 남들 돕는게 되고 난 니가 그렇게 하면 내 여자를 건든것을 용서하겠다. 





    아빠는 그 남자보고 말을 하였고 

    남자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알았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아빠는 뻘줌하게 바라보던 나를 바라보더니 

    아무도 모르게 윙크를 하며 살짝 웃은 후 다시 그 남자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후 돌려보냈다. 




    그 날 아빠의 모습은 너무나 강해보였다. 

    아니 너무나 멋져보였다는게 더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봉사단체 회장만 열몇개를 하던 아빠는 

    그 후 그 남자가 보낸 돈으로 그 남자 이름으로 기부를 하였고 

    아빠는 나에게 그런말을 하였다. 




    "남자는 소중한 사람한텐 한없이 약해지고,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선 한없이 강해져야한다고." 





    10. 




    그때가 아빠가 살아생전에 치렀던 선거중 

    처음 선거였다. 당연히 붙을꺼라 생각했던 그 선거는 

    갑자기 아빠가 아깝게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다들 아빠가 붙었다고 기뻐할 준비만 했는데 

    한 구에서의 몰표분위기로 인해 아빠는 아쉽게 떨어졌고.. 

    언제나 우리한테 강하고 다정한 모습만 보이며 웃던 아빠는 

    그 날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 




    언제나 그랬다. 

    우리한텐 한없이 자상했고 부드러웠으며.. 

    우리한테는 언제나 웃는 모습만 보일려고 하였으며.. 

    자신의 몸의 건강도 힘든것도 혼자 가져가는 남자였다.. 



    그 날 말없이 사라진 아빠.. 

    다음날 오후가 되어서야 돌아왔다.. 

    나 역시 잠을 자지 않고 밤새 기다렸고 

    돌아오는 아빠를 볼 수 있었다.. 




    밤새 술을 마셨는지 비틀거리며 들어오는 아빠.. 

    말없이 방으로 들어가려는 아빠의 모습에 나는 다가가서 손을 잡았다.. 




    그리고 느꼈다.. 

    아빠의 손이 아닌 온몸이 조금씩 떨리고 있다는걸.. 



    아빠는 곧 손을 놓으며.. 

    나를 잠시 바라보더니 활짝 웃으신 후 방으로 들어가셨다.. 



    그런 아빠의 눈은 젖어있었다.. 





    아버지는 강하다.. 

    아니 아버지는 오히려 너무나 약할지도 모른다... 



    그 날 처음으로 나는 아버지의 어깨가 좁아보인다고 느낀건.. 

    나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날의 아버지의 모습은.. 

    너무나 강하면서도 약해보였다.. 





    End. 



    문득 생각을 했다. 

    아버지의 장례식이던 그 날. 

    천명이 넘는 하객들이 3일동안 다녀갔다. 


    그중 70프로가 건달들이였단것도 주변 장례식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_-;; 




    아빠는 그랬다. 

    자기의 과거를 반성하며 

    남은 생을 봉사로 갚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주먹을 버리고 

    성공한 후 그렇게 올라서고 올라간 후 

    많은 봉사단체에 회장을 맡으며 봉사를 하고는 하셨다. 




    아빠는 그랬다. 

    강자 앞에서는 강했으며 

    약자 앞에서는 자신을 낮추었다. 


    자신의 가족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했으며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다치게 하는 자에겐 한없이 무서웠다. 




    아빠는 그랬다. 

    자신의 과거의 잘못을 알기에 

    많은 주먹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가게 노력하셨다. 

    주먹을 접고 다른 일을 시작할수있게 말이다. 




    언제나 지켜주겠다고 

    언제나 함께 하겠다던 아빠는 그렇게.. 

    한순간에 우리곁을 떠나셨다.. 



    살인이라는 이름으로.. 




    아빠가 떠난 후 많은것이 변했고 

    많은것을 잃었다. 



    나는 가끔 아빠의 장례식을 떠올린다. 

    당당하게 웃으며 우리를 바라보던 그 사진을. 



    아빠가 나에게 남겨준건 인맥들. 

    아빠가 살아 생전 아빠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 

    내가 도와달라하면 도와줄 그 사람들. 



    주먹분들이 대부분인거같냐-_-; 




    하지만 아빠는 알고 있을것이다. 

    내가 그 사람들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꺼란걸. 

    난 당신의 아들이기에 어떤 일이 있어도 혼자서 극복해낼꺼란걸. 



    나는 지금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아빠가 그러했듯 나 역시 처음부터 

    모든걸 얻어내고 또 얻어낼껏이다. 




    아버지란 이름으로 아빠가 강했다면 

    나는 자식이란 이름으로 내 가족을 위해서 얼마든지 강해질수 있으니 말이다.. 





    아버지란 

    아버지란 이름으로 누구보다 강하며 

    아버지란 이름으로 가족에게는 누구보다 약하다. 



    아버지란 

    아버지란 이름으로 자신은 아파도 

    가족은 미소를 짓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아버지란 

    아버지란 이름으로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며 

    가족을 위해 살아간다.. 




    언제나 높게만 보이시는 아버지. 

    언제나 강하게만 보이시는 아버지. 

    이제는 우리가 아버지란 이름에.. 





    자식이란 이름으로 감싸줘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웃대펌]
    아긔『앙마』의 꼬릿말입니다
    제발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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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6 23:52:25  110.14.***.152  
    [2] 2010/10/26 23:52:55  121.161.***.208  Riel
    [3] 2010/10/26 23:55:44  114.204.***.163  씨눈발아현미
    [4] 2010/10/26 23:56:36  61.255.***.34  
    [5] 2010/10/26 23:57:05  114.200.***.161  태클매냐☆
    [6] 2010/10/26 23:57:17  27.110.***.125  오유의난
    [7] 2010/10/26 23:57:22  121.191.***.33  
    [8] 2010/10/26 23:57:59  211.227.***.246  오유관계자
    [9] 2010/10/26 23:58:02  121.181.***.102  스키스기데
    [10] 2010/10/26 23:58:03  218.4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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