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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93257
    작성자 : 익명Y2hpY
    추천 : 1
    조회수 : 183
    IP : Y2hpY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8/05 22:56:24
    http://todayhumor.com/?gomin_793257 모바일
    제 성격이 엉망이라, 대처법을 모르겠습니다.
    일요일에 동생이 집을 나갔습니다.
    계기는 동생의 스테이플러를 엄마가 치운 것으로 엄마와 싸운 것 입니다.

    평소부터 자신의 방은 이미 난장판을 해 놓았고, 덥다는 이유로 거실을 방처럼 사용하던 동생은, 
    잘 안치우는 성격인 탓인지, 집은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
    평소에 신물이 나 있던 저나 아버지, 어머니는 당장에라도 치워버릴 생각이였지만, 치웠다간 동생이 미쳐 날뛰기 때문에 계속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결국에는 설득에 성공해서 토요일에 거실과 동생방을 대대적으로 치울 수 있었습니다.
    동생이 다니는 교회에서 1박 2일간 피서를 가는 탓에 동생이 기분이 좋았던 덕이 크네요. 하여튼 땀뻘뻘 흘리며 치워서 겨우 발 디딜 틈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불행의 씨앗이였습니다.
    어지러져 있던 동생의 물건들을 찾기 어렵게 치웠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동생은 2회에 걸쳐 말싸움을 벌여야했고,
    1회는 어머니가 설득에 성공, 동생은 밤세도록 교회에서 쓸 문서를 작성하며 밤을 지세웠고 ..
    2회는 동생이 슬슬 잠들 무렵인 새벽 5시쯤에 발생했습니다. 
    원인은 자신이 둔 스테이플러를 치웠다는 것 입니다. 
    결과적으로 어머니는 싸우기 싫어서 집을 나갔고, 동생은 어머니에 대해서 이를 갈며 어머니를 기다렸습니다.

    다만 이날은 일요일이고, 동생이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가는 날이기 때문에 좀 화가 풀려서 오리라고 생각했는데 ..
    잠시 딴 일을 하다가, 오후 5시쯤에 다시 본 집의 풍경이란, 어머니는 다시 집을 나가버리고, 
    동생은 언제 출장 갈지 모르는 아버지의 가방을 멋대로 꺼내서 짐을 싸고 있는 풍경이였습니다.

    어머니에게 막 말한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른 전적이 있는 저는 근 1년간 동생과 대화를 하고 있지 않았고,
    (제 전적은 많습니다. 일단 부모님에게 막말하면 사납게 튀어 나갔고, 말 싸움이 격해져서 식칼까지 뽑은 적도 있습니다.
     관계를 회복한다고 무릎 꿇고도 빌어봤습니다만, 멍청한 놈이란 소리 밖에 더 들은건 없고, 결과적으론 관계는 박살났습니다)
    저에 대해서는 살인마로 밖에 생각을 안하기 때문에, 만일 말을 걸었다간, 더욱 사태가 심각해 질 듯 해서 그저 보고만 있었습니다 .
    ... 제가 평소에 잘 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 이미 많이 늦었습니다 .
    제 성격은 정말로 엉망입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친구도 없고, 사실 초등학교 5학년에 전학 온 이후부터
    뭔가 적응을 잘 못하고, 뭔가 계속 대인관계가 꼬이다보니까 .. 대인관계는 정말 쥐약이기도 하고요.

    그저 짐만 싸고 내버려두면 진정할꺼라 생각한 동생이지만, 결국 동생을 집을 나갔습니다 .
    동생에게는 어머니에게 받은 돈 30만원과 교회에서 한 알바로 번 돈 10만원이 있어서, 좀 버티고 들어올꺼라고만 생각했는데 ..
    고시텔에 자리를 잡았더군요 .

    ... 그리고 오늘 근 한달째 말 한마디 하지 않던 아버지를 갑자기 아빠라고 부르며 분위기 좋게 대화를 하며 짐을 싸는 것이 마지막으로 본 모습입니다.
    일단 .. 아버지가 좀 토닥여도 보고, 어머니가 반찬도 쥐어주면서 토닥여주고 왔습니다만은, 적어도 한달간 동생이 집에 들어올 일은 없는 모양입니다.

    교회에 4년째 다닌 애인데, 성경도 잘 보고, 그런데 목사에 대한 충성심만 오르고, 성격은 날이 갈 수록 자기 멋대로 하고 다닙니다.
    용돈이야 차비나 식비를 받는다고 해도, 아버지나 저나 동생이 거실을 점거해서 걸어다니기도 어렵고, 둘이서 밥먹으며 이야기 하기도 어렵습니다.
    TV 야 뭐가 하는지도 이미 모르겠고, 말을 해봐야 전 살인자같은 거 밖에 안되니까, 동생은 저녀석이 날 죽인다면서 날 뛸 따름입니다 .
    또 기본적으로 대화가 안되는 것도 있고요. 말을 걸면, 무슨 상관인데? 라던가 돼지야라던가, 욕부터 날아오니까요 .

    따라서 동생에 대해서 어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 그리고 목사를 만나서 뭘 가르쳤냐고 따지고도 싶지만,
    동생 멱살이나 잡은 제가 뭘 할 수 있는게 없겠죠. 아니 .. 뭘 할려고하면 사태가 더 심각해지더군요 .

    다만 ... 화도 엄청 나고, 한편으로 걱정도 됩니다 .
    어머니, 아버지야 잘 토닥여서 집으로 데려올 생각인 모양인데 .. 한편으로면 이러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힘든 것 좀 알고 적어도 거실만큼은 안 어지럽히거나, 엄마나 아빠한테 좀 고마운 줄 알았으면 좋겠어요 .

    긴 문장에 난잡합니다만, 그저 무시하셔도 됩니다.
    다만 조금 도움을 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8/05 23:01:49  112.172.***.137  꽃피는고래  38458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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