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35%는 지지할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새누리당의 최소 지지율"
유시민 전 장관이 한 말입니다. 콘크리트층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말이죠.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볼때도,인간은 수십년동안 형성된 모델과
이에 반하는 새로운 데이터가 싸우면 대부분 오래된 모델이 이긴다고 하더군요.
(김대식교수님의 뇌과학강의..잼나니 한번보세요..출처에 올릴게요^^)
독재시절 언론을 통한 수십년동안 세뇌교육(독재찬양)이나
그나마 먹고 살려면 권력에 반하면 안된다.
전후 빨갱이로 몰리면 죽는다 등의 경험
이렇게 수십년동안 만들어진 생존 모델이 얼마나 단단하겠습니까..
현재 이 모델은 민주화가 된 지금도 여전히 수많는 노인들에게 살아숨쉬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몇달전만 해도 이런 콘크리트층 덕분에
내가 노인이 될때까지, 아니.. 어쩌면 영원히....
지금 선거제도 하에선 지역구도를 없애고,
완전한 민주화를 이루기 힘들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역사의 진보한다는 말도 믿지 않게 됬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참 역설적이게도 이번 최순실 박근혜게이트를 겪으면서,
저에게 조금의 희망이 생기네요.
물론, 위에 유시민 전 장관님이 하신 말씀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쌓은 가정일 뿐입니다.
이러한 과거를 기반한 한 가정은 특이점이 오는 순간 모두 무너지고 맙니다.
산업혁명을 특이점으로 볼때,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누듯이요.
이걸 정치역사적인 측면으로 적용해 볼 때는 이번 게이트가
그런 특이점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난번 총선에서 지역구도가 조금이나마 깨지고...
절대 바뀔것같지 않던 골수 새누리이셨던 부산 친척 어르신께서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박근혜 욕을 다 하십니다.ㅎㅎ
여론지지율을 봐도 그렇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은 분노하고 촛불을 드는것이 애국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시는 분들도 주변에 계신 노인분들에게
조금만 더 친절하게,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지금 사건에 대해 설명해주고 콘크리트를 깨나가는 노력을 하는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입력된 새로운 데이터가 비록 일부라도 콘크리트를 깬다면
아주 튼튼하고 굳건한 모델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