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 글은 </span>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입니다.</div> <div>그러므로 일부 표현에 제한 적일 수 밖에 없음을 양해 드립니다.</div> <div><br></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b><font size="3">복무기간 단축으로 예전보다 꿀빤다?</font></b></div> <div><br></div> <div>편협하고 잘못된 시선입니다. 복무기간 단축. 많이 됐죠. 하지만 사병수 감소에 따라 근무가 더 빡빡해졌을 거라는 것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div> <div><br></div> <div>노예들이 사슬 무게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예전엔 더 고생이 심했다고 말하는건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이나 </div> <div><br></div> <div>그런말을 하는 거죠.</div> <div><br></div> <div>요즘 군대 편해진거 맞습니다. 하지만 그 편해졌다는 것이 최소한의 인간으로써 누려야 하는 것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고</div> <div><br></div> <div>예전 군대가 얼마나 인권의 사각 지대였는지를 보여주는 반증밖에 안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3">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일반화 하면 안된다.</font></b></div> <div><br></div> <div>군대에는 수십 수백의 보직이 있고 각각 하는 일이 다릅니다. 하물며 일개 개인이 겪은 군생활을 타인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자신이 알 수 없는 다 각자 나름의 고충이 있기때문이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3">덜 힘든 보직은 있어도 편한 보직은 없다.</font></b></div> <div><br></div> <div>말단 대대 당번병만 해도 일반 사병들은 '편하겠다..좋겠다'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타부대에서 오는 전화 한번 받을 때마다 말실수 하면 어쩌나 항상 긴장해야 하고</div> <div><br></div> <div>전달사항은 제대로 체크 했는가 특히나 타부대 상급자 (대대장보다 높은 이) 의 <span style="font-size:9pt;">말을 잘 못들었는데 한번 더 말씀해달라고 하기 정말 어렵죠.</span></div> <div><br></div> <div>행여나 상급부대 지휘관에게서 전화 왔는데 행여 실수라도 하면 대대장이 깨짐은 물론이요</div> <div><br></div> <div>그 대대장은 당번병에게 질책을 하죠.</div> <div><br></div> <div>보통 말단 대대 당번병은 1호차 운전병과 같이 근무를 서는데 대대장이 영외로 나갈경우 혼자 남게 됩니다.</div> <div><br></div> <div>그럴 경우엔 화장실도 제대로 못갑니다. <span style="font-size:9pt;">부재중에 어떤 연락이 올지 모르기 때문이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럴땐 부득이하게 작전계원이나 인사계원에게 부탁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민폐죠. 지들도 바쁜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div><b><font size="3">사회에서는 회사가 맘에 안들면 퇴사를 하면 됩니다.</font></b></div> <div><br></div> <div>하지만 군대에선 그게 불가능 하고 싫어도 계속 마주쳐야 하죠.</div></div> <div><br></div></div> <div><br></div><b><font size="3">1년에 한번 있는 각종 검열.</font></b> <div><br></div> <div>보안검열 군수검열 장비검열 등 준비 하려면 몇일이고 밤을 새서 준비를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검열평가가 낮게 나온다면? 깨지는건 담당 계원 병사들입니다. 간부는 왠만하면 자기들끼리 크게 뭐라 안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러면 평가가 우수로 나온다면? 공은 간부가 가져가죠.</div> <div><br></div> <div>특히 장비검열.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매년 겨울에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겨울에 강원도에서 구리스 기름덩어리 만지고 장비 정비 하는거 보고있자면 정말로 고생한다고 말꺼내는것도 미안해집니다.</div> <div><br></div> <div>물은..젖으면 닦아내면 되지만 기름은 닦아내기도 힘들 뿐더러 기름 특성상 물보다 어는 점이 더 낮아서 동상에 걸리기 쉽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또 차량 및 장비 도색을 새로 하게 되는데 씨너가 필요하죠. 바로 그 씨너 때문에 </span><span style="font-size:9pt;">작업환경상 불도 못피웁니다. </span></div> <div><br></div> <div>속된말로 아주 뒤집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3">5년에 한번있는 대대적인 국군의 날 행사.</font></b></div> <div><br></div> <div>제가 생각하는 뻘짓의 최고봉입니다.</div> <div><br></div> <div>10월 1일 단 하루를 위해서 3~4개월을 준비를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럼 역산을 해보죠 10월까지 3~4개월이라 함은 7 8 9 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더운 시기이지요.</div> <div><br></div> <div>국군의날을 위해서 각 군 해군 육군 공군 에서 모여서 행사 연습 및 준비, 군수지원 등을 합니다.</div> <div><br></div> <div>본인은 통신병으로 파견 됐었구요.</div> <div><br></div> <div>모래바닥 흙먼지 풀풀 풍기는 벌판에 24인용 텐트 치고 야외에서 그렇게 지냈습니다.</div> <div><br></div> <div>수백 수천명이 모여 있는데 화장실은 플라스틱 간이 화장실 썼습니다. 야외에 노출된 화장실인데다</div> <div><br></div> <div>그 여름날에 올라오는 암모니아 냄새와 들끓는 파리들때문에 담배없으면 정말로 이용할수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식사는 당연하게 야외훈련용 식기구를 이용하죠.</div> <div><br></div> <div>하정우 주연영화 터널에서 구조대원이 빗물에 계란프라이 씻어 먹는 장면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나셨나요?</div> <div><br></div> <div>여름 장마철에 비가 몇일씩 내리면 <span style="font-size:9pt;">당연하게도 빗물에 젖은 밥을 먹습니다. 장마가 끝날때까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야외에서 텐트 생활 하는 중에 비오면? 수로 확보한다고 비맞으면서 삽질 겁나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행사만 끝나면 끝이냐? 아니죠. 철수준비 해야죠. 통신병인 관계로 행사마무리가 완전끝나기 직전까지</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때가 10월 20일 안밖이었죠.</div> <div><br></div> <div>그때 야외에서의 생활은.....활동복이라 부르는 츄리닝에 군복에 모포 둘둘싸매고 자도</div> <div><br></div> <div>아침엔 추워서 몸이 안움직입니다. 6시 기상시간인데 몸을 녹이느라 7시반까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3">군생활중에 제대로 자본 날이 몇일이나 되지?</font></b></div> <div><br></div> <div>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통신병 출신입니다.</div> <div><br></div> <div>유선 통신병은 24 시간 대기 합니다. 일반 병사들 불침번이나 경계근무 대신 <span style="font-size:9pt;">24시간 통신을 유지 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당연히 밤에는 통신병들끼리 취침시간/</span><span style="font-size:9pt;">인원수</span><span style="font-size:9pt;"> = 근무시간 으로 매일밤 일정시간에 깨어나 근무를 섭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명이라도 휴가를 나가게 되면 그만큼 중간에 깨어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사람이 2년간 불규칙적으로 자다깨다 다시 자는 생활을 하다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지더군요.</div> <div><br></div> <div>가끔 대대장이 순찰 와서 확인하는 건 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군대...꿀빤다고 하면 안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꼭 군대에 대한 것뿐만이 아니라 사회 생활도 마찬가지 이죠.</span></div> <div> <div>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에 대해서 쉽게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div> <div>경험해 보았다 치더라도 타인이 자신과 같을 수는 없으므로 발언 하나하나에 조심해야 하겠죠.</div></div> <div>군 생활을 경험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될말이고</div> <div>군생활을 해보신 분이라면 현역애들이 고생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텐데 공감해주지는 못할망정;;;</div> <div>아무리 농담조로 군생활 편해졌다 하더라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는 문자 그대로 받아 들일 여지가 있다는 것도 생각해주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