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싱을 사랑하는 록키입니다.
부족한 저의 지식으로 감히 글을 올려봅니다.
(운동 끝내고 파트너와 술한잔을 하고와서 써내려가는 글이라 두서 없을 수가 있습니다 ㅎ;; 양해부탁드립니다)
일단 이곳이든, 보디빌딩 매니아 게시판이든 현재 한국이건, 어느나라건 운동에 대한
Text는 넘쳐나는 것을 넘어 범람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루틴이 좋다, 어떠한 식단이 좋다, 어떠한 자세가 좋다 등등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생각이 났습니다. 일단 이것을 공부로 대입을 해보겠습니다.
어떠한 공부법이 좋다, 어떠한 취침 편성이 좋다, 어떠한 필기법이 좋다 등등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이게 나랑은 안맞을 수가 있다 이거지요.. 보편적, 통상적인 방법이라고
알려져있더라도 나랑은 안맞을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일단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원칙이, 하드워크, 하드잇(eat),하드 레스트(빡시게 공부하고,밥 잘 먹고, 잘 자빠져 자라)라고 생각합니다.
이 원칙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태에서의 운동이라면 어떠한 운동이든, 설령 그것이 누군가는 댓글에
"님 그거 비효율 적이에요" "님 그거 아닌데요" 라고 할 지언정 나에게만 잘 맞으면 된다 이거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일단 본인에게 있는거니까요)
가령 광배를 키우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었을때 보통 생각이 드는 운동이 풀업/친업 혹은 렛풀다운이죠(와이드 푸쉬업등..), 이것에 대해서 뭐가 맞네, 뭐가 맞네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 글이 갑자기 미친듯이 쓰여지는 이유가 생각을 해보니, 자기 자신과의 대면이 아닌 운동을 하며 타인과의 대면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답답해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운동을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1)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2) 동성에게 꿀리지 않기 위해
3) 나의 퀄리티 오브 라이프를 위해
일단 1,2번은 동기부여가 양은냄비마냥 폭발적으로 일어났다가, 폭발적으로 식어버리는 모티베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량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운동을 해보았지만,,, 암울하게도 운동을해서 몸짱이 될 지언정, 스스로의 알에서 깨어나지 못해 쭈뼛쭈뼛한 스스로의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몸만 믿고 함부로 이성에게 까불다가 오히려 큰 코 다치는 경우가 더러있습니다.
2번의 모티베이션의 경우 부작용이 더욱 심합니다. 일단 속칭 멸치(?)를 탈출하기 위해 식사량도 미친듯이 늘려보고, 식단도 짜보고, 중량도 늘려보고, PT도 받아보기도 합니다. 헬스장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매일 같이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지요.. "저놈은 타고난 골격이 어쩌구" " 저놈은 키가 커서 원채 큰놈이라 어쩌구" 등등등
나는 미친듯이 한다고 하는데, 가슴은 매일 옹이 구멍만큼만 커지고 답답한 마음에, MDM글로벌 같은 사이트에서 (지금은 바뀌었지만) 신타6를 주문하며, 이것을 먹으면 나도 벌크업이 되겠지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몬밀이라던가..나우무맛이라던가..)
그러나 찾아오는 건 더욱 허무한 마음이라던가, 나는 결국 안돼나보다.. 하는 허무한 마음 뿐이지요
혹은 어느정도 성공을 하였어도, 타인을 깔보는 마음이 생긴다거나 갑자기, 허세킹이 되는 이상한 부작용도 있지요...
전 여기서 주목해야할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할 이유인 3번을 체크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퀄리티 오브 라이프, 뭐 별거 없죠 사실.. 뜻이라고 해봐야 "삶의 질" 이니까요..
삶의 질, 사실 운동을 해서 이성의 주목 받는거, 남자들 앞에서 가슴내밀고, 광배 피고 뚜벅 뚜벅 걷는거, 그런거 다 치우고(팔 안접히는 ㅋㅋ;;그런 이상한 모습)
삶의 질에 집중 할 필요가있습니다. 우리 어릴적부터 항상 외쳐오던 말들이 " 저의 개성을 존중해 주세요~" 이거 아니었나요 ?
누군가는 저의 삶의 질은! 이성에게 눈에 띄는 몸과!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큰 몸을 갖는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면 사실 더 드릴 말씀이 없어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는 크기 보다는 기능성에 조금더 집중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자기 자신의 사이즈에서 최대한의 기능성을 뽑아내는 것, 이것이 운동을 하는 이유 아닐까요? 운동은 누군가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의 나의 인생에 건강한 밑거름이 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여기서 따라오는 이성의 인기, 타인의 선망의 시선은 부가적인 것이지요.
데드리프트 1rm이 200kg이라고 동네방네 떠들어놨는데, 어느날 회사 산악회에서 설악산 대청봉 찍자! 라고 하였을때, 펌핑근육에만 집중한 나머지, 근 지구력은 생각도 안한 시스템의 운동을 해온 누군가는 불안 할 수 밖에 없지요.. ( 보디 빌딩형 운동을 절대로 비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과 생기가 있습니다)
감히 생각해보건데, 파퀴아오가 징맨의 몸을 보고 "와 진짜 부럽다" 라고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내가 170/50 일지언정 거기서 최대치의 근력과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려고 해야지, " 아 나는 왜 줄리엔 같지 않을까 " 혹은 같아 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 자체가 너무 자기 자신에 대한 학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새벽에 이래저래 파트너와 술한잔 하며, 운동에 관한 철학 아닌 철학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이런 글 아닌 글을 싸질렀습니다.
운/헬 게시판 분들에게 1%라도 불쾌한 부분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운 하시고, 득근하십시요, 그리고 운동중 부상은 항상 조심하세요~ 부상이 가장 큰 적이에요~ 좋은 하루되십시요!
이상 록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