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찰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사회적 약자 보호 기조에 맞추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는 이른바 ‘젠더 폭력’ 근절에 발 벗고 나섰다.
다소 생소한 용어인 ‘젠더 폭력’이란 사회적·문화적 측면에서 서로 다른 정체성과 가치관을 지닌 남녀가 자신과 다른 상대방의 젠더(性)에 대한 혐오로 신체적·성적·정신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말하며 특히, 성폭력·가정폭력 등 전통적인 여성폭력뿐만 아니라 스토킹·데이트폭력·사이버폭력 등 신종 성폭력까지 모두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포스트잇 추모를 일으켰던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은 처음에는 조현병 환자의 묻지마 살인으로 알려졌지만, 여자들에게 무시를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범인의 진술과 여성만 노린 증거가 추가적으로 공개되면서 여성혐오 범죄로 더욱 부각됐고 이 사건 이후 ‘젠더 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주의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젠더 폭력이 성차(性差)에 기인해 발생하는 만큼, 차이를 서로 정확히 인지하고 차별적인 문화·인식 등을 개선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기웅·대전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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