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월드컵 4강의 저주?  
 
[일간스포츠 이해준 기자] 한국 축구에 '월드컵 4강의 저주'라는 괴담이 떠돌고 있다. 

'월드컵 4강의 저주'의 골자는 월드컵 4강의 위업을 달성한 네 국가 중 한 국가는 
반드시 다음 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주의 출발점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뒤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잉글랜드. 
또 1994년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오른 바이킹 군단 스웨덴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1998년 클루이베르트, 베르캄프를 앞세워 4강에 오른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 역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비합리적인 이야기지만 이런 식이라면 2002년 한일 월드컵서 4강에 오른 
브라질, 독일, 한국, 터키 중 한 나라는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면 브라질 터키 한국 중 한 나라가 제물이 돼야 한다.

사실 이같은 저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을 즈음해 
네티즌 사이에 떠돌았던 심심풀이 이야기였다.

그러나 한국대표팀이 졸전을 거듭하며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레바논전을 앞두고 최종예선 진출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빠지면서 
다시 한번 이목을 끌고 있다. 어쩌면 4강의 저주는 월드컵 4강 후 자만심에 빠져 
상대팀을 얕보고 재정비를 등한시한 것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한국 축구는 위기의식을 느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