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게 이렇게 꼬이고 안되는걸수도 있구나...합니다..
다섯살 세살 아들래미 둘 둔 가장입니다...
물론 와이프도 있지요... 여기서 답을 찾거나 할수는 없겠지만..그냥 넋두리라도 하려 합니다...
괜찮다면 위로라도 듣고 싶구요...
자그마한 빌라 하나로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이 좀 보태주시고 해서요...
아기가 나오고 하다보니 차가 필요하더군요, 애들낳고 하다보니...
젊었을때 타던차는 팔아버리고 차는 돈 모아서 사려 했는데
차 없이 애들 데리고 병원가기도 힘들고 직장도 직장이고 해서...
담보대출로 작은 차 한대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이상하게 일이 계속 꼬이더군요...
직장이 부도나서 폐업하고 몇개월 월급 못받고...
와이프는 산후조리하느라 일할 상황도 아니고...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분유값 없어서 여기저기 돈 빌리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그러다 보니 지인들 사이에 신용은 바닥에 떨어지고
더이상 빌릴 데도 없었습니다...
쌀도 없어서 라면만 먹은게 며칠 됩니다...
가스도 끊겨 몰래 몇개월을 열어 쓰다가 가스회사에서 고발까지 해서 벌금까지 맞고....
돈이라는게 있으면 있는데 없으면 단돈 만원도 나올 구멍도 없더리구요....
예물이며 팔수 있는건 전부 팔아버려 집에 살림도 남아나는게 없었습니다...
조그맣게 사업이라면 사업 비슷하게 해보려다 ...
크게 마이너스 본 건 아니지만 몇개월동안을 소득 하나 없이 접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급한대로 임시직이라도 일하고 있는데...
사고가 납니다...차 보험료도 못내 무보험으로 타고 있는데....
그것도 택시...그달 월급 몽땅에 가불까지 해서 해결하긴 했지만 막막하더군요....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지만 어떻게 버티고 와이프도 일하고 살고 있는데...
담보대출 받은 상환일이 옵니다....답이 없지요..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당장 이제 월세라도 알아보고 나가야 하네요...
언제 나가라고 들어올까...이런저런 작은 빛에 동산 경매까지 넘어갔는데...
언제 빛쟁이들이나 법원에서 찾아올까
누가 찾아와도 숨죽이고 가만히 있습니다...
문 두드리는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대범해지자. 아무것도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려 해도
현실이 그렇게 만들어주질 않습니다....
똘똘한 큰아들, 천방지축 둘째아들....얼굴을 보고 있으면 잠시 행복했다가도..
곧 행복한 마음은 한숨으로 바뀌고 맙니다...
맘 여린 와이프도 이런 고통을 같이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
제가 얘길 다 제대로 하지는 않는데...와이프 볼때마다 불쌍해 죽을것 같네요....
이사간다니까...좋답니다....맘이 찢어져요....
와이프도, 아들들도...신랑이랑 아빠 잘못만났구나...내가 죄를 지었구나....
이런 생각에 잠도 안오고 자다가도 몇번씩 깹니다....
비가 오는걸 아주 싫어했는데...이젠 기다립니다...
비가많이 오면 채무자들이건 , 한전이건 잘 안나오거든요...그나마 맘이 편합니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면 앞에 놓여있는 현실에 눈을 뜨기가 싫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나뿐인데...
나만 믿고 있는 가족이 있는데...맘을 몇번이고 다잡아 보지만
어깨가..그리고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힘 낼 수 있도록 한마디만 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