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초6..
한참 눈이오면 잊지않고 꼬박꼬박 눈싸움
을 하던 나이였지요.
그때도 윗동네 아파트로 눈싸움을
하러갔어요.
근데 별로 안추워서 카라가 있는 인조가죽
자켓을 입고 갔어요.
그리고 한참 치열하게 아파트 입구를
지키며 교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뒷목이 침 맞은듯 아프고 따가워
왔습니다.
저는 얼떨결에 쥐고있던 눈덩이를 뒷목에
댔습니다.
다시 떼보니 눈덩이에 담뱃재같은게
묻어있더군요.
네 아파트 복도창문에서 떨어진 담뱃불
이 제 뒷목으로 안착한겁니다.
다행히 목을 감싸주는 인조가죽 카라와
바로 눈덩이로 온도를 낮춘 처치때문에
며칠동안 뻘개지기만 하고 나았습니다.
1도 화상 이었죠.
집에왔는데 부모님한테 맞아죽을뻔 했어요.
몸에서 담배냄새가 심하게 나서
담배폈냐면서요..
쨋든 부모님과 카라를 보니 경악이었습니다ㅋㅋ
구멍이 크게 뚫려있고 주변은 그으르고
타서 녹아있더군요.
정말 소름돋는 뜨거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파트입구를 내어주고
결국 패배하게 된데에 큰 기여를 하신
담뱃재 저격수 아저씨님.
제발 밑에 보고 재좀 버리세요.
정수리에 맞았으면 어쩔뻔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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