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어요.
명동에서 아는 사람이 밥을 사준다고 해서 한시간 걸려서 갔어요.
명동에는 피자몰이 두군데인데, 명동역에서 내려서.
밀레오레 쪽으로 내려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피자몰에 갔어요.
시간이 너무 상세히 기억나네요. 영수증에 3:47분 이라고 찍혔으니까요.
둘다 배도 부르고 해서 피자한조각에 스파게티, 콜라한잔 나오는 거나 시켜서.
이야기나 하다 가려고 주문을 하고 영수증을 받아서 기다렸어요.
( 피자몰은 주문을 하고 영수증을 받아서 번호를 불러 주는 걸 기다려 주는 시스템 )
저는 이야기 하느라 한 10분 ~ 20분 기다린 줄 알았어요.
근데 같이 간 사람이 점점 말이 없어지고 화를 내려 하길래 시간을 봤더니.
50분이 지난 거예요. 거기다 우리 보다 늦게 온 사람들이 다 받아서 먹고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가서 카운터에 지금 한시간 가깝게 기다렸는데, 왜 이리 안나오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영수증을 황급히 찾아보더니 뭘 시켰냐고 하더라구요.
( 딱 보니 그쪽에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영수증을 잃어버린 듯 했어요. )
그래서 말 했더니 1분만 기다려 달라고 하는 거예요.
5분 뒤에 가니까 세트 1 시키셨죠? 하면서 그냥 막 주워 담아서 주길래.
지금 음식을 받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지금 주냐고.
뒤에 사람들도 다 받아서 먹고 나가는 데 뭐냐고 물었죠.
그러니 정말 죄송하다는 소리 하나도 없이 눈 그렇게 동그랗게 뜰 수도 없을 거예요.
턱으로 그거나 가져가라는 식으로 까딱까딱 하는 거예요.
그냥 가져 왔다가 너무 열이 받아서 거기서 먹기 싫어서.
다시 가져가서 환불이나 해달라고 했더니 그 사람이 뭐냐는 식으로 카운터 보는 알바생에게.
" 야. 이 분 세트 1. " 이러니 옆에 알바생이 뭐냐고 물으니. " 환불해 드리라고. "
이게 끝이었습니다. 죄송하다는 소리 하나도 없었고. 인사조차 없었고.
정말 당황스럽게 분명 그 분들이 영수증을 잃어버린 실수였는데.
한시간 동안 기다리고 그런 대우나 받고서 거기다 환불도 그런 식...
더욱더 웃긴 것은 화 팍팍 나서 따질려다가 오랜만에 만난 분 때문에.
조용조용 말하다 나오는데, 다른 알바생의 외침. " 또 오세요. ".
이런 식의 태도는 정말 안 알릴수가 없네요.
장사가 잘되면 그런식으로 장사해도 되는 건지 정말 궁금하네요.
정말 잊지 못해요. 그 눈 동그랗게 뜨고 기다렸다는 소리를 듣고는.
턱짓으로 이거나 가져가서 먹으라는 투의 행동.
그리고 환불까지 하면서 계속 말을 하는 데도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는 곳.
명동의 여타 다른 곳은 먹고 나서 가져다 버려야 되는 것도.
일어나자마자 알바생들이 달려와서 가져가서 정리해 줄 정도 인데.
장사가 잘되고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식의 대우는 정말...
명동에 한두사람이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정말 너무하네요.
하루 종일 정말 그 일 하나로 우리 둘다 힘 빠져서 놀지도 못하고 시간도 버리고.
클레임 들어가려고 피자몰 홈페이지를 찾아도 특별한 페이지가 없네요.
이런 식으로 밖에 제 아픔을 호소 할 수 밖에 없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바쁘면 그런 일 있을 수 있다고 하여도.
죄송하다는 소리 하나도 못 듣고 그런 식의 대우는 너무하지 않나요?

피자몰 관련자 분이 만약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메일이라도 한통 보내 보세요. 정말 자세히, 앉았던 자리까지 다 말해드리겠습니다.
[email protected]

모두들 오랜만에 만난 사람과 재밌게 지내야 할 시간에 이런 일을 겪었다고 생각해보시고,
조금이라도 공감이 가신다면 이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알려주세요.

참고로 저 피자몰은 명동에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피자몰이 아니라.
1층으로 들어가는 피자몰 입니다. 밀레오레에서 스타벅스를 지나 바로 있죠.

추천을 하나라도 더 세워주셔서 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