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자는게, 저들이 먼저 넘기 전에 틀 안에서 지키다 최후의 보루가 국민이 되어야 한다는게 그리 욕먹을 얘기인지 몰랐습니다.
감정이 아무리 뜨겁게 끓어올라도,
악마같은 자들을 상대하는데 더 악해질 수 없으니 최소한 냉철함을 유지하다 최후엔 시민의 의식으로 모든 올바르지 않은 것을 바로잡자는 말이 그리 욕먹을 말로 받아들여질줄은 몰랐어요.
최후에 저들이 선을 넘으면 시민이 피를 흘리는 한이 있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정신 차리자는 말에, 니가 먼저 나서 피흘리라는 말을 듣게 될지는 몰랐군요.
가끔 사실여부 확인하지 않은 글이 베스트나 베오베에 올라도, 워낙 개차반 같은 세상이라 그런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감정을 폭발시키기 전에 사실을 체크하고 올바름을 따져보고 기본 핵심가치를 넘지 않는 수단을 선택해야 하는 대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헌데 감정이 냉철함을 앞서나가 원칙적인 의견과 테두리 안의 의견이 바보같은 생각이 되고 흑백론으로 틀린 얘기가 되는 걸 보고있자니... 한동안 오유에선 글 쓰거나 그런거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항상 중심에 있어야 하는 건 인간이고, 인권이기 때문에 중심가치를 해치는 모든 관념에 반대했습니다만.... 끓어오르는 감정때문에 중심가치를 지키려는 방법론 자체가 순진한 환상이 되어버리는 현상은 많이 슬프네요.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와 그들의 가치를 절대 인정하지 않았던 건, 고작 성별이라는 프레임 때문에 가장 가운데 인간과 인권이 있고 이를 훼손해선 안된다는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들이 아무리 틀려도, 아무리 심하게 굴어도 감정이나 같은 궤변으로 맞받아치지 않은 것은 올바른 원칙으로 대하지 않는 이상 두개의 궤변이 생길 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스스로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심란하네요.
내일도 나가 촛불 들겁니다만, 진정으로 더 악마적인 두뇌와 강철의 멘탈을 가진 몰도덕적 몰가치적인 이 정권의 수에 말리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