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주사가 더 좋고 그것 때문에 꽃다운 생명이 스러져가도 정신이 몽롱해 국정을 못하거든 그냥 내려오라. 건강에 무리가 되면 그냥 내려오라. 우리가 그냥 고이 보내드리겠다"며 박 대통령에게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박근혜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을 열고 "드라마 보기 바쁜 데 국정하기 바쁘지 않나. 국민을 걱정하느라 주름살 하나 생기면 어떤가. 그것이 더 아름다운 여성 대통령 아니냐. 주름살을 가리려고 백옥주사 등을 맞은들 그것이 무슨 대수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저 순실 일가 재산을 챙기고 순실 일가 이권을 챙기고 순실 일가 학벌을 챙기고 순실 아버지 은혜 받고 우주의 기운을 받는데 몰두한 대통령, 이제 그만 지칠 때도 되지 않았나"라며 "이제 그만 내려라"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추 대표는 "대기업을 불러 모아서 금품을 모금하고 평창올림픽 개입하고 수상한 의료행위를 하고 해외순방을 다니시고 이렇게 생선 바라먹듯이 다 발라먹으면 이 나라는 더이상 어떻게 하나"라며 "대통령 일이 벅차면 내려와서 드라마를 편히 감상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국민이 뽑은 대통령인데 박 대통령은 최태민의 기운으로 대통령이 됐다고 믿고 있다. 국민이 준 권력인데 우주의 기운으로 권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대통령 앞에서 온 국민은 그저 슬플 뿐"이라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어 "우리 국민을 철저히 속인 박 대통령이 '나는 결혼하지 않았다. 오직 대한민국 국민과 결혼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어머니가 되겠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그렇게 말씀대로 해 달라"며 "이제 자식이 내려오라고 하니 대한민국 국민을 자식으로 여긴다면 국민을 이기려 하지 말고 즉각 자리에서 내려와라"고 박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했다.
추 대표는 또 "오늘 참 무서운 분석을 봤다. 박 대통령이 1월말까지 버티기를 한단다"라며 "1단계로 사정정국을 조성하고 2단계로 정치불신을 심화시키고 3단계로 보수지지층을 결집하고 4단계로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열어 민심을 반전시키고 끝까지 대통령을 한다고 한다"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