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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검찰 수사 일정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은 물론, 다음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할 것이란 이야기까지 풍기는 것에 더해 다음달에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 의향을 전달하는 등 외교행보에도 다시 나서는 등 국정 재장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화문 - 서울시청 - 남대문까지 꽉 채운 인파 약 130만의 시민이 모인 정권 퇴진 집회와 역대 최악의 지지율 5%에도 박근혜 정권은 되려 적반하장으로 버티기로 일관하다 못해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박근혜 정권이 자신감을 가지고 이같은 뻔뻔한 행보를 보이는 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 반기문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그 측근으로 하여금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도록 하고 자격도 없는 자격미달의 사람들이 국정을 농단하도록 도운 공범이자, 현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세력인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아직도 1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정치인들로 하여금 '아직도 국민들이 자신들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는 시그널로 여기도록 하는 통계수치들인 것이다.
2. '샤이 박근혜'가 있다!
지난 11월 8일에 있었던 미국 대선은 전세계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주류 언론의 예상을 전혀 빗나가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인종차별', '여성차별' 발언을 쉴 새 없이 쏟아내던 도널드 트럼프를 대놓고 지지하진 않았지만, 내심 지지하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투표했다는 '샤이 트럼프' 현상이 결정적 당선 이유로 손꼽힌다.
현 정권 역시 '샤이 트럼프'와 같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토픽을 넘어 세계 역사에 있어 권력형 비리의 한 획을 그은 박근혜 정권이라 대놓고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이 정권을 숨어서 지지하는 사람들, 그래도 야권 정치인들보다는 현 정권이 좋다는 사람들인 '샤이 박근혜'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이다.
3. 야권 분열이 있다.
야권에 있어서 현 시국에서 제1순위의 정치행동은 박근혜 정권의 퇴진이 되어야 함이 당연하다. 현재 정권을 잡은 세력에게 단 하루라도 더 대한민국의 운영을 맡기는 것은 절대적으로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이 나날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야권은 '공조'를 외치고 있지만, 때로는 뒤에서 '적전분열'이라는 말이 맞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차기 대권과 관련해 유력 정치인을 견제하려는 발언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에 당연히 청와대는 미소짓고 있을 것이다.
4. 우물쭈물하는 제1야당이 있다.
현재 국회 의석수 120석 이상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안에 여러 정치 세력이 혼재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 것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민주사회라면 당연히 존재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현 시국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당 내의 여론을 움직이는, 즉 '오피니언 리더'인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거두'들의 '상호견제'행위다.
물론 애초에 이러한 빌미를 준 것은 당의 공식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나 의원총회에서 논의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결정한 추미애 대표이다.
"협상은 결렬되었다."
1987년 6월 당시 제1야당이었던 통일민주당의 총재 김영삼은 전두환과 영수회담에 나선다. 그리고 독대 후에 청와대를 나와서 내뱉은 김영삼의 한 마디는 무려 300만 시민을 거리로 불러모아 결국 5공화국의 종식과 직선제 개헌이라는 6.29 선언을 도출시켰다.
추미애 대표 역시 이러한 전례를 참고하여 영수회담 일정을 잡았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영수회담을 극렬 반대한 중진 다수의 정치적 성향이나, 추미애 리더십에 대한 성찰은 이 글에서 논외로하더라도,
이 사건을 통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현 시국에서 각자 주어진 일을 열심히 노력해서하고 있지만 정작 결단을 내릴 시점에 와서는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못 내리고 우물쭈물하고 있단 인상을 남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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